가평 하판리 등산코스「운악산」여름 풍경입니다
2박3일 여름휴가를 맞아 조종천 아래 ***팬션에 짐을 풀고 나 홀로 운악산에 올랐습니다
여러번 다녀온 산이지만 푹푹 찌는 무더위에 땀이 너무 흘러내리고 힘이 빠져 쉬엄쉬엄 다녀왔습니다
작지만 화려하지 않으면서 조용한 절 현등사가 있는 운악산...
하판리 코스는 만경대에서 바라본 미륵바위와 썬힐 골프장...
그리고 그 뒤로 이어지는 칼봉산과 연인산, 명지산, 화악산 조망이 가장 아름다운 곳이지요
♡ 산행일 : 2015.8.7(금)
♡ 누구랑 : 나홀로 상행
♡ 코스 : 하판리 두부마을 ~ 눈썹바위 ~미륵바위 ~ 만경대 ~ 동봉정상 ~ 절고개 ~ 현등사 ~ 하판리 공용주차장
정상 인증샷...
운악산 정상에서 아이스께끼 아저씨가 찍어준 인증사진입니다
2000원짜리 팥맛 아이스크림을 사먹었더니 하산길을 물어보며 백호능선을 강력 추천해 주시더군요
서봉을 다녀올까 하다가 날이 너무 더워 정상아래 데크에서 점심을 먹고 한숨 자다가 계속 선회하는 비행기 소리에 일어나 하산을 합니다
자 이제 출발....
하판리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등산채비를 챙겨 두부마을 입구로 향합니다
가장 황당한것은 하판리 주차장에 주차요금은 정확히 받으면서 공용 화장실은 쇠사슬로 문이 잠겨 있다는 사실...ㅠㅠ
여름 피서철에만 그런지 몰라도 두부마을을 지나 현등사 가는길에 있는 조그만 화장실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할듯...
운악산 입구 관리사무소 주변도 관리가 안되어 지저분하고 자동차들이 여기저기 주차되어 있고 심지어 현등사 부도탑 아래까지 차가 올라와 있더군요
운악산과 현등사 안내판과 등산코스가 표시되어 있으며 흔히 정상석이라고 부르는 표지석입니다...ㅎㅎ
일제에 항거하다가 순국한 조병세, 최익현, 민영환 세분을 모신 삼충단입니다
한글로 씌여진 운악산 현등사 일주문입니다
현등사 일주문을 지나 화장실이 나오면 조금가다가 첫번째 우측으로 올라가면 눈썹바위로 갈수 있는데 초반에 가파른 능선이 이어지지요
선녀를 기다리다 바위가 된 총각의 눈썹바위입니다
눈썹바위를 지나면서 이어지는 표지판들을 유심히 관찰해 보면 거리표시가 고무줄이라는것을 알수 있습니다
이 쇠사다리를 올라가면 미륵바위가 가장 잘 보이는 조망포인트가 나옵니다
개인적으로 운악산 제1경이라고 생각하는 조망 포인트입니다
썬힐 골프장과 그 뒤로 칼봉산과 연인산 아재비고개 명지산, 화악산까지 조망되며 국망봉도 보이는곳입니다
미륵바위 전망대입니다
미륵바위가 내려다 보이는 철계단 옆 전망대입니다
철계단이 설치되기 전에 밧줄과 사다리롤 오르내렸던 기억이 있습니다만 매년 한두번씩 사고가 일어나기도 하였지요
만경대에서 바라본 전망들입니다
▽ 아마도 이 사잇길로 내려가면 가장 빨리 하산할수 있으나 위험한 모양입니다
운악산 동봉 정상입니다
여기서 숲길로 10여분 정도 가다보면 서봉이 나오지요
작년 봄에 포천 화현리에서 출발하여 무재치기 폭포와 궁예성터를 지나 서봉으로 올랐을때는 눈비가 내려 엄청 미끄러웠던 기억이 납니다
정확히 이 바위 꼭대기가 운악산 정상이라고 하지요
운악산 정기를 이어받은 남근바위입니다
절고개입니다
가평 하판리 방향은 현등사로 하산하거나 백호능선을 타고 전망을 바라보며 하산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코끼리 바위'입니다
코끼리 바위를 지나 몇구비의 산모퉁이를 돌아 내려오면 현등사가 멀리 보이고 함허 대사의 부도가 나타나는데 소박한 아름다움을 풍깁니다.
함허의 부도는 강화도 정수사에도 있는데, 여기의 함허 대사 부도는 함허와 관련된 주창 설화 때문인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태종 11년(1411)에 함허 기화가 삼각산에서 오신산으로 가다가 이 부근에서 길을 잃었는데, 갑자기 흰 사슴 한 마리가 나타나 길을 인도하므로 따라가 보았더니 사슴은 간 데 없고 그곳에 옛 전각지가 있었으므로 절을 크게 중창했다는 얘기가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현등사(懸燈寺)입니다
신라 법흥왕때 인도 승려 마라 아미가 포교차 신라를 찾아오자 그를 위하여 창건했다는 설화가 전해져 오고 있으며 또한 신라말 도선이 개경이 도읍지가 될것으로 예견하고 풍수상으로 동쪽의 허한 기운을 보완하기 위하여 큰절을 지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고 합니다.
고려 희종때는 보조국사 지눌이 원통암에 있을때 동쪽에 빛이 3일간이나 비쳐서 빛을 따라 왔더니 폐허가 된 관음당이 있고 석등에서 빛이 나오고 있었다고 한다
이에 지눌이 크게 절을 지어 현등사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조선 태종 11년에는 함허대사가 왕실의 원당으로 똔다시 중건했다고 하며 함허대사 부도가 근처에 남아 있습니다
현재의 건물 중 다 스러져 가는 상성각이나 18세기에 세웠다는 극락전을 제외하면 별반 오래된 건물은 없습니다
매번 올때마다 느낌은 그 이름에 비해 절 건물이 화려하지도 않고 조용한 편이더군요
백팔번뇌란?.. 108개 계단의 의미를 설명해 놓았습니다
구한말 기울어가는 나라를 걱정하며 새겼다는 민영환 암각서가 나리꽃앞에 있습니다
흰광대버섯류를 포함한 버섯들이 많이 피어 있었으나 대부분 독성을 가진 버섯으로 카메라에만 담아봅니다
운악산에도 동자꽃,모싯대,원추리,며느리밥풀꽃,꿩의 다리,돌양지꽃,조록싸리,나라꽃, 바위채송화 등 여름철 야생화가 군데군데 피어 있더군요
♡ 버스 시간표(경춘선 연결)
● 가평군 방향 운악산 --- 청량리 ~ 현리 ~ 상판리
운악산(현등사)<--->청량리(버스 1330-4번)시간표
※ 아래시간표는 현등사를 종점으로 주차장 출발시간표이며 반환점인 청량리에 도착시간은
일정치가 않으나 30분 간격으로 도착하며 주말에는 연착 될 수도 있습니다.
07:20,08:10,10:30,11:00,11:30,12:00,12:30,13:00,13:30,14:30,15:00 ,15:30,16:00,17:00,17:30,18:30,19:30
휴가철과 주말에는 '대성리'와 '청평'에서 경춘선 열차로 갈아타는것이 가장 빠릅니다
이튿날 조종천에서 해남(海男) 놀이하기...
블랙야크 도봉밴드 소속인 회원님 소개로 ***팬션에 짐을 풀고 더위도 식힐겸 물안경 쓰고 다슬기 잡으로 고고..ㅎㅎ
아주머니들이 앝은곳은 샅샅이 훑어가버려 제법 물살이 쎈곳에서 반잠수하여 금방 한소쿠리 잡기는 잡았으나 이것을 어떻게 하는것인지 몰라 쩔쩔매고 맙니다..ㅋㅋ
운악산 아래에서 모처럼 가족들과 함께 2박3일 여름휴가를 보냈으나 결국 산을 떠나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무더운 여름철 더욱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2015.8.12.
풍경소리 이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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