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3일차 : 제주감귤축제 참가]
부제 : 제주국제마라톤대회 하프출전
아침에 일어나도 비는 주룩주룩 그칠줄 모르고 베란다에 널어넣은 셔츠가 아래층으로 밤새 날라가버렸다
우산을 쓰고 숙소 주변과 귤밭을 구경하고 잠시 바닷가까지 산책을 하다가 아침밥을 먹고 나니 비가 서서히 멈추기 시작한다
여행이란 왜 익숙한것보다 낯선것들과 새로운 만남은 좋지만 날까지 세우는 것일까?..
가벼운 감기정도쯤이야 정면돌파를 하자....
비행기 회사에 근무하는 친구 한명이 급한 회사일로 올라가고 난 그 배번으로 끝물에서 놀멍쉬멍 하프코스를 달렸다
사실 뻐꾸기로 출전한다는 것을 별로 탐탁치 않게 생각하고 있어 잠시 망설였으나 어차피 반납해야할 배번이라면 달리는것이 좋을것 같았다
일찌감치 서귀포종합운동장에 도착하여 제주런너스클럽부스에서 반가운 지인들도 만나고
이국적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서귀포 야자수 주로를 달리면서 귤밭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풀코스 출전한 친구들이 들어올때까지 3일천하 '제주이장(ㅎ)' 으로서 대회장 이곳저곳을 스케치하고 돌아다니다가 부리나케 제주행...
<제주풍물놀이패는 복장부터가 다르다>
소고를 치면서 따라 다니는 앙증맞은 꼬마 모습이다....
출발전 일회용 스피드칩으로 무장을 하고...ㅎㅎ
<무한공급된 제주 감귤 무료시식 코너>
사전에 동의를 구하고 홍보용으로 인물과 부스를 쵤영한 사진이다
<식전 행사장 이모저모>
역시 중국관광객들이 엄청 눈에 많이 띤다
소고를 치는 어린이는 사랑을 독차지하고....ㅎㅎ
신나게 한바탕 놀고 대회 출발점으로 이동한다
아하...더 높이 날고 싶다....
허벅지 햄스터링과 종아리 비복근에 쥐가 나는것을 방지하기 위해 테이핑을 했으나 너무 요란하다...ㅎㅎ
이래봬도 이 무쇠다리가 ** 마라톤대회 명예의 전당에 오른 명품다리다.
하프 주자들이 달리는 사이 10km 선두주자들이 각축을 벌이며 달려오고 있다
하프 반환점에서 응원나온 학교 선생님께서 기념사진을 요청하여 이렇게 포즈를 취해본다
중부지방 배를 보니 운동을 안한 표시가 그대로 난다...ㅠㅠ
제주도에서 개최는 대회라서 그런지 하프만 해도 주자들이 거의 안보인다.
감귤농장을 배경으로 놀멍쉬멍....ㅎㅎ
대회가 종료되고 풀코스 주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부리나케 제주로 고고...
푸른 한라산에 먹구름이 끼더니 또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2박3일 여행후기>
3일동안 열심히 문밖의 세상에서 뛰어다니고 배꼽잡는 에피소드와 '말말'을 창조해낸 동갑내기 친구들이 자랑스럽고 대견할뿐이다
각자 특기를 발휘하여 콘도, 운전, 산행, 트래킹, 마라톤, 맛집, 요리까지...ㅎㅎ
'먼데서 바람불어와 풍경소리 들리면 보고 싶은 내마음이 찾아간줄 알아라' ....
정호승 시인의 '풍경달다' 의 싯귀가 한동안 귓가를 맴돌것 같다
이제 삶의 터전인 일상으로 돌아왔으니 또 한번 힘을 크게 외쳐보자
친구들아....힘!!!
2015.11.8(일) 풍경소리 이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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