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의 힘! 제2회차 용마산 아차산 걷기
♡ 일시 : 2016.9.11(일)
♡ 코스 : 화랑대역~묵동천~망우공원~용마산~아차산~광나루역
♡ 누구랑 : 블랙야크 산책의 힘! 제2기 도전단 85명과 함께 트레킹을 하다
제2회차 서울둘레길 2코스인 용마산,아차산 코스에 40명으로 인원제한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85명이라는 대부대가 함께 걸었다
산책의 힘! 어게인 도전자와 중간에 참여한 도전자, 첫도전자, 숲길체험지도사 실습생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 어떻게 진행할까 고민을 하다가
선두,중간,후미로 나누어 대열간격을 2~3백 미터로 유지하기로 하고 출발을 하였다
화랑대역 근린공원에서 인증스탬프를 찍고, 인원점검을 하고, 스트레칭을 하고, 묵동천으로 접어든다
오늘도 마이크를 들고 중간중간 지명유래와 명소들을 간단히 해설을 하면서 진행하지만 사진도 중간중간 찍어야 하고 인원이 워낙 많아 어려움이 많다
<먹골의 지명유래>
조선시대 먹을 만들던 곳으로 먹굴이 묵골로 그리고 묵동으로 변화되었고
강원도로 떠나던 관리들이 묵었던 송계원이 있어 송계동이라고도 불렀던 이곳은
월계동의 연촌마을(벼루말), 하계동의 붓골(필동) 등의 지명이 지금까지 남아 있다는 이야기 등등....
<먹골배의 유래>
사육신을 중심으로 일어난 단종복위운동으로 단종은 노산군으로 강등되고 1457년 6월22일 한양을 출발하여 7일만인 6월28일 청령포에 도착하여
유배생활을 하다가 큰 홍수로 관풍헌으로 거처를 옮기고 금성대군의 단종복위운동으로 서인으로 강등되고 결국
같은해 17세의 나이로 10월24일 사약을 받았으나 관노의 활시위로 목이 졸려 죽었다는 이야기 등등...
금부도사 왕방연이 단종을 유배,호송하고 사약을 전달한후 영월 동강의 곡탄이라는 언덕에 앉아 애닯게 읊었다는
'천만리 머나먼 길이 고운님 여의옵고
내마음 둘데 없어 냇가에 앉았으니
저물도 내안같아야 울어 밤길 예놋다'
라는 단가 한수가 청구영언에 실려있고...등등
그후 왕방연은 선산이 있는 봉화산 아래 먹골로 돌아와 배나무를 심고 필묵을 가까이 하면서 여생을 보내다가
단종이 승하한 날이면 유배길에 오른 단종에게 물 한그릇 못 올린 아쉬움을 달래고자 배 한광주리를 올려 놓고 영월쪽을 향하여 큰절을 올렸다는 이야기와 그후 왕방연의 무덤은 이장되었으나 그가 심었던 배나무는 번성하여 지금도 유명한 먹골 배밭이 되었고 눈물과 정성이 가득한 배맛은 달지만 여운이 많이 남는다는 이야기..
<유언장 발표 이벤트>
중랑캥핑숲에서 유언장 작성해보고 발표하기 이벤트를 개최하였으나 결국 도전자님들께 눈물을 흘리게 만들었다
사랑하는 가족을 남기고 떠나는 마음을 정말 진솔하고 솔직하게 낭독해 주신 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릴뿐이다
사실 1933년부터 조성되어 1973년까지 28,500여기의 무덤이 있던 망우리공동묘지는 그 이후로 일부 이장을 하고 깔끔하게 정리되어
지금은 산책과 조깅의 휴식공간으로 다시 태어난 곳으로 죽은자와 산자의 경계를 넘나드는 코스가 있어 특별히 기획해 본 이벤트였으나
의외로 발표자나 도전자나 모두 자신의 삶을 되돌아볼수 있는 진솔한 기회가 되어 반응이 좋았던 것 같다
최완준 도전자님의 낭독....
장명식 도전자님의 낭독...
박지영 도전자님의 낭독...
이만숙 도전자님의 낭독...
문춘례 도전자님의 낭독...
서금순 도전자님의 즉석 발표....
김의식 도전자님의 강평하기...ㅎㅎ
때로는 눈물을 흘리며, 때로는 진지한 모습으로, 때로는 박장대소를 하며 함께 듣고 있네요..
최완준 도전자님이 동요 '오빠생각'을 하모니카로 멋지게 연주를 해 주신다
사실 1925년 13살의 나이로 오빠생각을 작사한 최순애씨의 오빠 최신복씨 묘지가 망우공원에 있기 때문에 일부러 부탁을 드렸던 것이다
뜸북뜸북 뜸북새 논에서 울고
뻐꾹뻐꾹 뻐꾹새 산에서 울때
우리오빠 말타고 서울 가시면
비단구두 사가지고 오신댔어요~~
망우공원 사색의 공간으로 올라가는길...
산자와 죽은자의 경계를 넘나드는 사색의 공간 사잇길....
용마산 깔딱고개 단체 사진
함께 걷고 노래 부르며 춤을 추는 즐거운 인생~~♪~♬
장단지가 터딜것 같다던 깔딱고개 570계단...
그래도 35분 수명이 연장되었다니 다행이다
<용마산 이모저모>
용마산 정상에서 단체사진
<아차산 이모저모>
잘 단장된 아차산성 4보루 오름길이다
이천관셰르파님의 아차산성 역사문화 해설이 이어집니다
구리 한강방향 암사대교는 미세먼지로 시야가 흐리다
고구려정에서 기를 받으며 만세도 부르고 바윗길을 따라 하산을 한다
아차산성 관리사무소 앞에서 마지막 단체사진으로 마무리를 한다
서울둘레길중에서 조망이 가장 아름답다는 용마산,아차산 코스를 무사히 트레킹할수 있어 너무 감사드립니다
특히 생과 사의 경계와 사잇길을 걸으면서 무슨 생각을 해 보셨는지요?
항상 남의 일처럼 생각하던 죽음이 갑자기 나에게도 닥칠수 있다는 사실을 유언장 발표하기 이벤트로 연결해보았는데
혹시 언짢게 생각하셨거나 불편하셨던 도전자님이 계셨다면 이자리를 빌어 양해를 구하는 바입니다
그러나 발표하신 분이나 경청해 주신 모든분들이 감동믈 받고 눈물을 흘리고 박수를 쳐주신 덕분에 더욱 큰힘을 얻을수 있었습니다
산책의 힘!은 이렇게 중간중간 지역명소와 연결하여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무작정 걷기보다는 사색하고 자신을 되돌아 볼수 있는 역사와 문화, 숲과 나무 그리고 시와 문학을 생각하면서 걸어가는 산책의 힘!
다음번 3구간에서는 '보물을 찾아라' 이벤트가 펼쳐집니다
GPS좌표를 입력하여 보물이 숨겨진 위치를 찾아가는 지오캐싱이 진행될 예정이니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6.9. 마운틴세르파 이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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