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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여행

전주 한옥마을 나들이와 고향방문

by 풍경감각 2016. 10. 8.

전주 한옥마을 나들이와 고향방문


♡ 일시 : 2016.10.8(토)~10.9(일)


사촌조카(서영기)결혼에 참석하기 위하여 동서울터미널에서 전주행 8시20분차를 타고 출발했으나 단풍철 고속도로가 꽉막혀 1시가 다 되어 도착하였다

전주박물관앞에 있는 예식장이라서 택시를 타고 가야하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택시가 오질 않는다

할수 없이 시외버스터미널앞에까지 걸어가서 겨우 택시를 붙잡아 타고 갔으나 예식장 주변도 차들이 너무나 많이 밀린다

가을 단풍철에 결혼시즌까지 겹쳐서 가는곳마다 교통이 장난이 아니다...ㅠㅠ


미안하지만 할수없이 피로연장에서 혼주께 인사를 드릴수밖에 없었다.. 


일가친척들을 만나뵙고 고향으로 부모님을 찾아가는길...

전주한옥마을에 잠깐 들러 경기전주변과 전동성당, 최명희문학관을 한바퀴 둘러보고 차한잔 마시면서 담소를 나누다


청춘남녀들이 곱게 차려입은 한복이 한옥마을과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프롤로그>


전주는 조선 태조의 본향으로 왕조의 뿌리가 이어지는곳으로 비빔밥과 한복, 한지 등 우리 전통문화의 참맛이 살아 있는 예술의 고장이다.

특히 풍남동과 교동 일대의 전주한옥마을은 일제강점기 일본 상인들에 대항해 조성한 한옥촌으로 지금은 전주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마을로 자리매김했다.


태조의 어진을 모신 경기전과 천주교의 성지 전동성당, 풍남문, 황산대첩에서 승리하고 돌아와 큰잔치를 벌였다는 오목대, 이목대 자만벽화마을, 한류영화 촬영지로 유명한 전주향교, 조선황실 마지막 손이 거주하는 승광재, 혼불의 작가 최명희생가터와 문학관, 부채 만들기와 한지공예 체험관등이 있어 전통문화를 즐길수 있는 슬로시티다


특히 전통음식인 비빔밥, 콩나물국밥, 모주, 오모가리탕 외에도 다양한 음식문화가 발달하여 가맥,주전자 막걸리,칼국수,상추튀김 등이 유명하여 식도락을 즐길수 있는곳이다


제2의 고향인 전주를 가끔 찾아가지만 이번에 방문하여 엄청 많은 선남선녀들이 고운 한복을 차려입고 한옥마을을 탐방하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최근에는 '한복데이'도 생겨났고 다양한 한복을 저렴한 가격에 대여하여 입을수 있다고 하니 정말 잘된일인것 같다

한복을 입고 한옥마을을 걸어가는 모습들이 정말 잘 어울려 카메라를 두고온것이 내내 후회가 되었다


그러나 한옥마을을 찾은날에 두패의 사물놀이와 강강수월래 공연을 잠시 구경할수 있어 큰 위안이 되었다



<한옥마을 풍경>


한복 입고 사뿐사뿐 걷고, 돌담에 기대어 사색하고, 흥에 겨워 노래하는 슬로시티 전주한옥마을의 풍경이다.















<사물놀이>


때마침 사물놀이 두패가 신나게 풍악을 울리고 있어 한참을 구경한다

















<경기전 풍경>


전주는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본향으로, 태조의 고조부 목조 이안사가 동북면 쪽으로 이주해 갈 때까지 그 선대들이 살았던 곳이다.

조선왕조는 건국 후 이를 기념해 전주에 경기전을 건립하고 여기에 태조 어진(초상화) 을 봉안하였다.

'경기전'이라는 이름은 왕조가 일어난 경사스러운 터라는 의미이다.

 

원래의 규모는 훨씬 컸으나 일제시대에 경기전의 서쪽 부지와 부속 건물을 철거해서 일본인 소학교를 세우면서 절반 정도가 잘려 나갓고,

지금 경기전 건물의 모습은 홍살문을 지나 외삼문과 내삼문을 연결하는 간결한 구조로 남아 있다






<대한황실 승광재>


대한제국 마지막 황손으로 고종의 다섯째 왕자인 의친왕 이강의 열 한 번째 아들로 태어난 이석씨가 거주하는 곳이다







<'혼불' 작가 최명희선생을 만나볼수 있는 '최명희생가터'와 '최명희문학관'>









<최명희 선생 생가터>



<혼불문학관과 서도역 풍경>


남원시 사매면 ‘서도역’과 혼불의 무대가 된 노봉마을에 개관한 ‘혼불문학관’

효원이 매안으로 신행갈때 내리던 서도역 그리고 강모가 전주로 학교 다닐때 타고 내리던 서도역...

지금은 폐역이 되었지만 소설의 무대로 보존되어 숨을 쉬고 있다 (창고사진)








<전동성당>


전동성당은 프랑스 보두네 신부가 부지를 매입하고 1908년 서울의 명동성당을 설계한 프와넬 신부의 설계로 완공된 성당이다.

호남 지방의 서양식 건축물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오래된 성당으로 로마네스크와 비잔틴 양식의 기풍과 위용이 돋보이는 성당으로,

 전주 여행자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다녀가는 명소가 되었지만, 그 이전에 1791년 우리나라에서 처음 순교한 윤지충과 권상연의 순교지 위에 세운 천주교 성지다










<전주한옥마을 강강술래축제>






<풍남문>


옛 전주읍성의 남문으로 보물 제308호로 지정되어 있다




여행은 부족함을 메우는 작업임에 틀림없다

오늘도 꽉 막힌 도로를 허겁지겁 달려온 전주 한옥마을에서 또 한번의 빈공간을 채웠지만

오목대와 이목대 자만벽화마을과 멀리 완산칠봉을 조망하지 못했으니 또 하나의 여백을 만든 셈이 되고 말았다

더우기 남문시장 피순대와 왱이집 콩나물국밥 한그릇 못 먹고 지리산으로 급히 떠났으니

다시한번 전주를 찾아야할 이유가 생겼네요



2016.10.8. 마운틴셰르파 이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