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트레킹/서울둘레길

산책의 힘! 제2기 서울둘레길 11회차 (8-5코스)

by 풍경감각 2017. 1. 22.

산책의 힘! 제2기 서울둘레길 11회차 (8-5코스)


♡ 일시 : 2017.1.22(일) 09:00~12:50

♡ 코스 : 우이동탐방안내소~왕실묘역길 입구~연산군묘~정의공주묘~쌍둥이전망대~무수골~도봉탐방안내소~창포원

♡ 누구랑 : 블랙야크 산책의 힘! 도전단 60여명과 함께....


오늘은 산책의 힘! 서울둘레길 157km 마지막 8-5코스를 트레킹하는 날이다

수유역에서 130번 버스를 거꾸로 타고 미아사거리역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우이동으로 갈려니 마음만 바쁘다

늘상 다니던 길이라서 무심코 탔더니만 이런 실수를 하고 말았네요...ㅎㅎ


도봉지역이 영하10도 정도 된다는 예보를 듣고 나왔는데 우이동탐방안내소 앞에 도착하니 말 그대로 코끝이 싸합니다

 

바람을 피할수 있는 탐방안내소에서 추위를 피하도록 안내한후 양해를 구하고 약간 늦은분들을 기다려줍니다

일단 아이젠과 스패츠,스틱을 착용한후 왕실묘역 스탬프앞에서 단체사진을 촬영하기로 하고 코스안내와 안전도우미 셰르파를 소개하고 길을 떠납니다



우이동 사거리에서 공사중인 좌측으로 신호등을 건너 방학동 방향 '왕실묘역길' 표지판을 따라 왕실묘역길 입구 스탬프앞에서 단체사진을 촬영합니다
8-5코스 왕실묘역길은 우이령길 입구에서 정의공주묘까지 1.6㎞ 거리이며 약 45분이 소요되고 성종(成宗)의 맏아들로 중종반정 때 폐왕된 '연산군(燕山君)의 묘'와 세종의 둘째딸로 훈민정음(訓民正音) 창제에 크게 기여한 '정의 공주(貞懿公主)의 묘'가 있어 이름이 지어졌지요.


600년 전부터 이 곳 방학동 주민들의 식수로 이용되어 온 '원당샘'과

서울시에서 두번째로 오래된 나무로 수령 1000년에 달하는 '방학동 은행나무', '연산군 묘 재실' 등이 있는 역사적인 코스입니다








<원당샘(元堂泉)>


은행나무 주변에 위치한 ‘원당샘’은 600여년 전 파평윤씨 일가가 자연부락인 원당마을에 정착하면서 옛 주민들의 식수로도 사용되었다고 하며

 지금도 물맛 좋기로 소문이 나 있습니다.. 어제 셰르파 발대식을 마치고 찜질방에서 잠을 자고 참석해 준 서정필셰르파님도 여기서 목을 축여보네요



학창시절 배웠던 월탄 박종화 선생의 '금삼의 피' 라는 역사소설과 무오사화, 갑자사화, 중종반정 등 수많은 폭정의 이야기가 전해져 오는 연산군묘...

흥청망청과 인수대비의 분노와 폐비윤씨의 손톱자국 등 야사들도 살펴보면 흥미진진할것입니다

오늘은 하얀눈이 쌓여 있네요..



역사문화 탐방 이천관 셰르파님께 부탁하여<서울 연산군묘[ 燕山君墓 ]>에 대한 해설을  약 10분간 들어봅니다


이 묘역은 능성 구씨의 선영인데 조선 제10대 연산군과 부인 거창 신씨의 묘소와 연산군의 사위와 딸의 묘가 있는곳입니다
무덤의 종류에는 능, 원, 묘가 있는데 능은 왕으로 죽은 경우에 해당하고 연산군의 경우 폐위된 상태라서 능의 형태를 보이지만 묘라고 한답니다. 조선왕조 10대 임금이었지만 '중종반정(中宗反正)'으로 폐위되어 '연산군'으로 강등되었기 때문에 능에는 보통 혼유석, 장명등, 문인석, 무인석, 마석, 석호, 석양, 망주석, 병풍석 등이 있는데 여기에는 무인석과 석호, 석양 등이 없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연산군은 그의 실정으로 인하여 중종반정을 당하여 재위 12년(1506) 9월에 폐왕이 되고 연산군으로 강봉되어 강화 교동에 추방되었다가 그해 11월(중종 원년 1506)에 31세로 병사하지요. 중종 7년(1512) 12월에 폐비된 부인 신씨가 상언하여 묘를 강화에서 이것으로 이장하기를 청하여 중종 8년(1513) 2월 20일 왕자군의 예로 이장하였다고 합니다.


영창대군과 임해군을 제거하고 인목대비를 폐위시킨 폭군이자 서인과 북인의 정치적 이념갈등과 붕당정치의 소용돌이속에 강등된 연산군은 '인조반정'으로 축출된 '광해군(제15대 임금)'과 마찬가지로 '군'으로 불리어지고 있지요




산책의 힘! 제2기 트레킹을 할때마다 큰 카메리로 사진봉사를 해 주신 윤재수님 일행입니다

다시한번 멀리 일산에서 4분 모두 한번도 빠짐없이 참가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장재희님 작은 정성 큰 감동...ㅎㅎ...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황정자,황유진님은 한번은 싸울것도 같았는데(ㅋ) 만면에 웃음을 가득 안고 모두가 부러워할 정도로 사이좋게 트레킹을 해 주신 친자매입니다



산책의 힘! 귀염둥이 마스코트 정재민군...올해 중학교에 입학을 하게 된답니다

대견하고 의젓한 모습으로 둘레님들 사랑을 독차지하고 휴식을 취할때마다 먹거리를 두손으로 갖다주던 기특한 모습이 떠오릅니다



불굴의 의지로 뇌졸중을 이겨내고 이제 건강을 되찾아 산책의 힘! 에 큰 귀감이 되어주신 이정수님도 오늘 완주를 하시게 됩니다



이천관셰르파님의 연산군묘에 대한 열띤 역사문화 해설 장면입니다

바로 뒤에 있는 방학동 은행나무(放學洞 銀杏나무)는 서울특별시 지정보호수 제1호(1968.2.26.)와 서울특별시 기념물 제33호(2013.3.28.) 문화재로 지정되었으며, 나무의 높이는 24m, 둘레는 9.6m, 수령은 약 600년으로 그 모습이 매우 고상하고 아름다워 예부터 많은 사람들이 신성시하였고, 이 곳에 불이 날 때마다 나라에 큰 변이 생겼다고 하는 일화가 지금까지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세종대왕 둘째딸 정의공주묘 [貞懿 公主墓]>



양효안공'신도비'부묘소[ 良孝安公神道碑附墓所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50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조선의 제4대 왕 세종의 둘째 딸로 어머니는 소현 왕후 심씨(昭憲王后沈氏)이고 소현왕후는 아들8명 딸2명을 낳았다고 알려져 있는데 조선의 제5대 왕 문종의 누이동생이자 제7대 왕 세조의 누나가 되지요. 세종은 18남 4녀를 둔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첫째가 문종, 둘째가 세조(수양대군), 세째가 안평대군, 여섯째가 금성대군....

어쨋든 정의공주는 문종의 누이동생이며 수양대군의 누나였습니다


정의 공주의 뛰어난 재주와 관련하여서『죽산 안씨 대동보』에 '훈민정음(訓民正音) 창제와 관련된 일화'가 전해진다고 합니다


세종이 훈민정음을 창제할 당시 변음토착(變音吐着)을 완전히 구하지 못하여서 각 대군들에게 풀게 하였으나 모두 풀지 못하였는데 정의 공주에게 내려 보내자 공주가 곧 풀어 바쳐 세종이 크게 칭찬하고 상으로 특별히 노비 수백 명을 하사하였다고 합니다




정의공주묘 옆에서 당겨본 북한산 정상으로 외쪽부터 만경대, 백운대, 인수봉  모습이 보이고 영봉은 잘렸네요.



사천목씨 선영입니다



<눈 앃인 방학동길을 걷다>


방학동은 ‘학이 평화롭게 노닐던 마을‘이리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아직도 풍경이 온화하고 평화롭기 그지 없는 마을이다
방학동길은 도봉구 방학 3동 정의 공주 묘에서 시작하여 도봉동 무수골로 이어지는 길로, 거리는 약 3.1㎞이고 방학동길 전 구간이 숲길로만 이어져 있으며, 약수가 흐르는 바가지 약수터와 도봉산 둘레길의 명소이자 유일한 전망대인 쌍둥이 전망대를 만날 수 있습니다. 방학 능선을 천천히 걸을 때 나무 사이로 언뜻언뜻 모습을 드러내는 도봉산 주봉도 조망할수가 있지요..







<쌍둥이 전망대>


도봉산에서 유일한 '쌍둥이 전망대'로 회전형 계단을 올라가면 도봉산 선만자와 백운대 불암산 수락산까지 사방팔방으로 전망이 탁 트여 있습니다.





누군지 몰라도 한분만 수락산 방향을 못찾고 있습니다...ㅎㅎ






정재민군 처음에는 쑥스러워 말도 못하더니 이제는 카메라만 들이대면 포즈가 자유자재입니다..ㅎㅎ




폐복으로 만든 이길 참 아름답지요




<도봉옛길을 걷다>


'도봉옛길'은 무수골에서 다락원까지 3.1㎞ 거리이며 근심 없는 마을이라는 뜻의 '무수(無愁)골'이 있습니다


무수골은 1477년(성종8년) 세종의 17번째 아들인 영해군의 묘가 조성되면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세종이 먼저 간 아들의 묘를 찾아 왔다가 약수터의 물을 마시고 '물 좋고 풍광 좋은 이곳은 아무런 근심이 없는 곳'이라 했다고 해서 아무런 걱정 근심이 없는 골짜기, 마을이란 뜻으로 이런 이름이 유래됐다고 전해지고 있지요


방학동길 표지판 뒤쪽이 도봉옛길 표지판입니다...ㅎㅎ





무수골을 지나니 김준영 포토셰르파님이 카메라를 들고 반겨주네요

간밤에 야근을 마치고 나와주셔서 더욱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해찰할 시간이 별로 없었네요...ㅎㅎ



즐겨 오르던 선인봉 찬가를 불러대더니 형님 한컷이요...ㅎㅎ

앵글속으로 비친 변재수셰르파님을 보면서 빙벽 등반시 부디 낙빙은 피해가고 안전산행 하라고 기원을 했네요




이제 아나로그 방식의 단체사진과 인증사진 올리기는 오늘이 마지막일것 같습니다

새롭게 오픈하는 '로드마스터'를 활용하면 즉석에서 사진을 찍으면 자동으로 인증신청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래도 가짜 사진사와 진짜 사진사를 외치며 웃고 즐기던때가 그리울것 같습니다...ㅎㅎ 



오늘 산책의 힘! 서울둘레길 대미를 장식해 주기 위하여 12명의 셰르파님들이 참가해 주셨습니다

2월18일에 열리는 마운틴북 시산제 장소가 여기서 우측 광륜사 방향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나옵니다

도봉산에서 열릴 시산제가 벌써부터 기다려지네요



이곳은 8-5코스 마지막 인증스탬프가 있는곳인데 그냥 지나칠수 있으니 잘 찾기 바랍니다



이곳은 블랙야크 도봉점입니다

제1기 때는 아이스크림을 사주셔서 감동을 시키더니 오늘은 꼼장어로^^...ㅎㅎ

모두다 들어가서 신상품 구경도 하고 소품도 구입하고 창포원 서울둘레길지원센터 점심시간이 끝나기를 기다립니다






2016년 8월28일부터 총11회에 걸쳐 실시된 제2기 산책의 힘! 서울둘레길 157km트레킹이 오늘 무사히 종료되었습니다

뜨거운 태양을 피해 창포원 뒷마당에서 발대식을 거행하고 출발했던 산책의 힘! 도전단이 드디어 눈내리고 찬바람이 가득한 창포원 원점으로 돌아온것입니다

매번 2개 구간씩 트레킹을 하면서 힘들어 하는 분들도 있었고 일부는 어게인 산책의 힘!에 도전하면서 어느덧 완주라는 영광을 안게 되었네요

물론 개인적으로 트레킹을 하다가 중간에 합류하거나 1기 때 몇번 빼먹은 코스를 보충하기도 하고 몇번 참가하다가 중단한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함께 걸어온 도전자들이어서 유난히 정이 많이 들었습니다


제2기때는 함께 걷는 부부가 많았고 재민이네처럼 부자지간에 또 자매가 함께 산책하고 친구와 또는 회사 동료와 함께 걷고 힐링하는 모습이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특히 가족이 함께 걷는다는 것 참으로 소중하고 귀한 걸음걸이가 아닌가 생각해보았습니다


다시한번 진행에 협조해 주신 셰르파님과 참가해 주신 도전단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서울둘레길 완주중 수령 및 쫑파티는 다음편에 올려드리겠습니다


2017.2.22. 마운틴셰르파 이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