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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출사지

시흥 관곡지 & 연꽃테마파크 탐방

by 풍경감각 2017. 7. 9.

시흥 관곡지 & 연꽃테마파크 탐방

 

♡ 일시 : 2017.7.9(일)

 

양평 세미원에 이어 시흥 관곡지와 연꽃테마파크를 다녀왔습니다

불볕더위속에 곱게 핀 연꽃을 찾아 한바퀴 돌고 있는데 멀리서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려 돌아보니 윤진하셰르파입니다

올해 새로 영입한 고급카메라로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고 출사갈때면 꼭 같이 가자고 했는데 오늘 딱 결렸네요^^...ㅎㅎ

사실 핑계지만 어제 다녀온 화순 역사문화탐방이 고단했던지 오전에 휴식을 취하다가 잠깐 다녀와야지 했는데....

어머님을 모시고 바람쐬러 나왔다는 효자로 오늘도 만나자마자 연잎 아이스크림부터 사서 내미는 참 정이 많은 친구이지요

 

날씨는 흐렸지만 너무 더워 쉬엄쉬엄 연꽃에 눈을 맞추고 잠자는 수련도 깨워봅니다

 

출사 나온 고어코리아 마스터클라스 동기 일행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나니 한바탕 비가 쏟아집니다

오늘은 반가운 분들을 이곳에 많아 만나네요

비가 그치자 마자 물방울 머금은 연꽃을 찾아 나섭니다

 

그렇게 연꽃테마피크를 한바퀴 더 돌고 관곡지 입구로 향합니다

 

 

<물방울 머금은 전당홍>

 

 

 

<관곡지(官谷池)>

 

관곡지는 조선 세조때부터 내려오는 시흥 연성마을에 있는 연못으로 조선 전기의 명신이며 농학자로 이름이 높은 강희맹((1424-1483)선생이 명나라 남경(南京)에 있는 전당에서 연씨를 받아다가 하중동 관곡에 있는 연못에 심었다고 합니다. 꽃은 흰데 끝부분만 옅은 붉은 빛을 띠는 전당강(錢塘江)의 연꽃씨를 가져다 심은 곳으로 유명하고 담황색의 백련(白蓮) 즉 '전당홍(錢塘紅)'이 여기서부터 퍼져 나갔다고 합니다

 

 

자료를 살펴보면 강희맹의 어머니는 영의정 심온(沈溫, 1375~1418)의 딸로서 어머니가 세종의 비인 소헌왕후의 동생이었으므로, 세종은 강희맹의 이모부가 되며, 세조와는 이종사촌이 되지요. 강희맹의 형은 시,글씨,그림에 모두 뛰어나 삼절(三絶)’이라 불린 강희안이었으며, 형제는 조선 전기 문장과 정치, 예술적 자질에서 각별한 능력을 보였다고 합니다

    

 

 

 

강희맹은 특히 이종사촌이었던 세조대에 세자보덕(世子輔德), 공조참판, 이조참판, 예조판서, 형조판서 등을 역임하며 각별한 총애를 받으며 활발한 정치 활동을 하였고. 세조의 조카인 예종, 그리고 성종에 이르기까지 큰 신뢰를 받으며 중책을 맡았고, 성종은 강희맹에게 원자(元子) 시절의 연산군을 보호하는 중책을 맡겼다고 합니다.

 

 

조선 전기를 대표하는 문장가라 하면 흔히 신숙주, 서거정 등을 꼽지만 강희맹 역시 문장에서 뛰어난 자질을 보이고 당대 정치가와 문장가로 뛰어난 업적을 보였지만 훈구파라는 이유로 사림파의 성장이라는 역사적 현실에 묻혀 제대로 평가받지를 못했다고 합니다

 

 

한편 '관곡지'란 명칭에는 약간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한다. 조선 후기의 각종 지리지 및 관곡지의 현 소유주인 안동권씨 화천군파의 족보에는 모두 이 지역을 직곶(職串)으로 기록하고 있고, 실제 주민들도 베실구지’, 또는 벼슬고지로 부르고 있는데, 일제 강점기에 일본인들이 벼슬(베실)’에 해당하는 한자(漢字)()’에서 ()’으로, ‘구지(고지)’에 해당하는 한자(漢字)()’에서 ()’으로 바꾸어 표기함에 따라 관곡지(官谷池)’란 이름이 널리 쓰이게 된 것이다.

 

 

 

 

<연지사적(蓮池事蹟)>

 

지금으로부터 150여년 전인 1846년에 관곡지를 수리하고 쓴 책이 남아 있는데 그 책이 바로연지사적(蓮池事蹟)이다. 연지사적의 저자는 당시 안산군수였던 권용정(權用正, 1844116~1848625일 재임)이란 분인데, 이 분은 강희맹의 사위로서 관곡지를 소유하게 된 권만형(權曼衡)의 직계 후손이다.

 

 

 

 

양반집에 주로 심었다는 능소화가 관곡지 담벼락에 피어있습니다

 

 

 

 

<시흥연꽃테마파크>

 

관곡지는 하중동 208번지에 위치한 작은 연못으로서 조선 전기의 유명한 관료인 강희맹 선생이 명나라 남경(南京)에서 연꽃씨를 가져다 심은 곳으로 유명하여지역의 이름을 연꽃고을(蓮城)’이라 불렀고 주변 농가로 연꽃이 퍼져나가 오늘의 연꽃테마파크가 조성된것입니다

 

 

갑자기 내린 비로 연꽃이 땀을 흘린것처럼 함초롬히 젖어 있네요

 

 

 

 

 

 

비맞을까봐 꽃잎 우산도 쓰고 있구요^^...ㅎㅎ

 

 

사뿐사뿐 엄지발가락을 곧추 세우고 팔다리를 돌려가며 춤을 추는 발레리나를 닮은 연꽃입니다

 

 

 

 

 

 

 

 

바람이 불어와 한꺼번에 꽃잎이 우수수 떨어지기도 합니다

 

 

 

 

 

 

 

 

 

 

 

 

 

 

 

 

 

연꽃의 향기게 푹 빠진 여인의 모습입니다(동의를 받고 찍었네요)

 

 

마지막 꽃잎 하나가 떨어지기 싫어 딱 붙어 있는 모습입니다

 

 

비에 젖어 밑으로 쳐진 연꽃입니다

 

 

 

 

 

 

 

 

잠자는 수련도 담아보지만 둑이 미끄러워 가까이 다가가지는 못합니다

 

 

 

 

 

 

 

 

 

 

 

 

 

 

 

 

 

 

 

 

 

 

개구리밥 위에 떨어진 꽃잎은 부끄러워 하반신을 물속에 감추고 있네요...ㅎㅎ

 

 

나 좀 살려주라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코스모스입니다..ㅎㅎ

 

 

 

 

물속으로 곧 침몰할것 같이 오그라진 연잎입니다

 

 

목이 말라 시든 연꽃잎은  물한모금 마시고요...ㅎㅎ

 

 

한의원에 있는 부항기를 닮은 연잎의 뒷모습입니다

 

 

물방울들은 살기위해 처절하게 이합집산을 하구요...ㅎㅎ

 

 

연꽃테마파크에는 연꽃 말고도 해바라기와 코스모스 그리도 원예종 꽃들이 많이 자라고 있습니다

 

 

 

 

갑자기 쏟아진 비를 피해 처마밑에 있다가 우산의 등장과 함께 빗방울까지 한컷 담아보았습니다

 

 

 

 

각양각색의 모양으로 재배해놓은 호박 하우스입니다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지요

 

 

 

연꽃 세상으로 빠져든 관곡지와 연꽃테마파크...

태풍이 오기전에 한두번 더 다녀올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2017.7.9(일) 풍경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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