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睡蓮)
물위에 떠 있는 것인지
가라 앉아 있는 것인지
도무지 분간을 할 수 없는 꽃...
탯줄 닮은 실뿌리를 진흙에 묻고
물빛무늬 사이로 햇빛을 품었다가
자글자글 홍, 적, 청 꽃을 피우고
달빛무늬 사이로 별빛을 보듬어 본다.
아이야! 물위에 피었다고 수련(水蓮)이 아니고
밤에 꽃이 접어들어 잠자는 수련(睡蓮)이란다.
젊은시절 커리커쳐와 풍경화를 그렸던 모네도
아침저녁 물빛에 흔들리는 정원의 수련을 보고
백색 도화지위에 그리움을 수없이 그렸다지요
또륵또륵 물방울까지 거부하는 수련은
무슨 그리움이 남아 있길래 밤이면 꽃잎까지
고이 접어 감추어 두었을까요
시흥 관곡지에서 풍경소리...
2020.7.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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