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5주년 기념 울릉도와 독도 '클린도전단' 섬산행 2일차
새벽에 일어나 산행 준비를 하여 성인봉 등반을 위해 6시에 버스를 타고 나리분지로 출발합니다
울릉도의 상쾌한 아침 기운을 받으며 등산로 곳곳을 청소하면서 투막집을 거쳐 신령수 약수터에서 발도 담가보고 목을 축입니다.
끝없이 펼쳐진 초록색 관중과 검정색 열매를 맺고 있는 섬노루귀와 자주솜대. 섬바디 등 야생화도 살펴보면서 초보자들이 힘들어하는 수많은 데크계단을 올라 갑니다.
뜻밖에도 성인수 약수터에서 런클 마생 선배님 일행을 만납니다. 관악산에서도 두번이나 우연히 만났었는데 마생 선배님과 인연이 쭈욱 이어지고 있네요. 런클 회원들과 함께 산속에서 런클! 런클! 힘!!!을 외치고 정상으로 향합니다
울릉도 성인봉에서 BAC클린도전단이 태극기를 흔들면서 8.15 광복절 퍼포먼스를 펼쳐봅니다. 회원중의 어머니 한분은 80세인데도 불구하고 정상에 올라 섬산행 인증도 하시고 태극기도 힘차게 흔들어 주변 등산객들로부터 큰 박수 갈채를 받기도 하였네요. 더욱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이제부터는 KBS중계소와 내원사 방향으로 줄기차게 하산을 하면 되지요. 이따금씩 올라오는 등산객들과 가벼운 인사를 나누며 도동항이 보이는 성인봉 쉼터에서 호박막걸리 한잔으로 갈증을 달래봅니다.
약11km (6시간30분) 산행을 하면서 쓰레기 400리터를 회수하여 지정된 장소에 분리수거하고 도동항 소공원에서 단체사진을 찍으면서 다시한번 태극기 퍼포먼스를 펼쳐봅니다
성인봉 등반을 했기 때문에 오후에는 가벼운 해안산책로를 트레킹한다고 했지만 그 기대는 용궁쉼터도 못가서 갯바위에 부딪치는 포말처럼 산산히 부서지고 말았습니다.
얼마나 쓰레기가 많던지요^^...ㅠㅠ
해안산책로가 끝나는 옛 행담마을에 1박2일 촬영지가 나오는데 이곳 바닷가에 온갖 쓰레기를 그냥 버리고 돌아가더군요.
다소 힘들고 가파르지만 행담옛길을 넘어 저동으로 가거나 행담등대를 구경하는것도 좋을텐데 아쉽기만 합니다
땡볕에 해안가 돌틈까지 뒤져가면서 밧줄, 그물, 페트병, 병, 통발, 스티로폴 등등 약1톤 가량의 쓰레기를 수거하여 해변가게 사장님께 부탁하여 마대자루를 구하여 이고, 지고, 메고, 들고, 끌고 행담옛길인 산길을 넘어 저동항으로 이동합니다.
사장님께서 쓰레기 수거 봉사활동을 처음 본다면서 냉수를 가져다주셔서 시원하게 잘 마셨습니다
어둑어둑해질 무렵 저동항에 도착하여 분리수거후 정리를 하고 촛대바위와 해안도로를 산책하고 끼리끼리 자유식사를 한후 도동으로 택시를 타고 돌아옵니다
오전에는 성인봉 등반을 하고 오후에는 해안산책로 클린활동을 하였지만 다소 무리한 일정이라서 많이 미안하더군요^^
2020.8.15(일) 풍경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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