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5주년 기념 울릉도와 독도 '클린도전단' 섬산행 1일차
밤새 버스를 타고 영동고속도로를 달려 강릉항 근처 산바다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08:20분 씨스타5호를 타고 강릉항을 출발합니다
가끔 파도가 부서지면서 유리창을 퍽퍽 때리는 소리가 났지만 무사히 11시20분경 저동항에 입항합니다. 젊은시절 이곳에서 잠깐 머물렀을때 오징어잡이 어선들이 꽉 차 있었고 촛대바위가 인상적이었는데 건물만 조금 늘었을뿐 별로 변함이 없더군요
오늘 일정은 오후에 독도를 가기로 하여 오전은 자유시간 이었으나 갑자기 일정이 변경되어 울릉도 육로관광 4시간 코스를 선택하기로 합니다
버스를 타고 도동항으로 이동하여 숙소에 짐을 풀고 간단히 식사를 한 후 저동~삼선암~나리분지~천부~예림원~거북바위~사동~도동항으로 한바퀴 돌아옵니다
새롭게 순환도로가 뚫려 차량운행은 편해졌으나 도로가 좁고 나리분지 전망대로 가는 지그재그 가파른 오름길은 좌우로 옆구리 운동을 엄청나게 시켜주더군요
나리분지 너와집을 구경하고 나리촌에서 삼나물(눈개승마)을 안주로 씨껍데기술과 호박막걸리를 마셔보니 밍밍하고 조금 싱거운 느낌이 들더군요. 그리고 심산유곡에서 만난 마가목은 나무가 엄청 크고 열매가 작은편인데 이곳 마가목은 관상수처럼 작고 나무 열매가 무지무지 커서 깜짝 놀랐습니다
예림원은 울릉도 고유의 멋을 느낄수 있는 자연 친화적인 작은 예술작품공원이었지만 5000원 입장료는 그냥 울릉도니까 하고 넘어가야 할것 같더군요^^...ㅎㅎ
저녁에는 도동항 소공원에서 펼쳐진 '광복75주년 독도 태권도 퍼포먼스 전야제'를 구경하고 회센터에서 오징어와 한치회를 떠다가 런클 갑장 친구들과 함께 산책로에서 소주 한잔으로 회포를 풀어봅니다
밤바다가 출렁거리더니 바람이 불기 시작합니다
오늘 아침 독도로 출항하는 시스타호는 현지 파도가 높아 승객을 태웠다가 다시 내려야 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리더군요
독도 접안은 하늘에 맡겨야 하지만 다행인지 우리는 첫날 독도 일정이 마지막 셋째날로 변경되어 잔뜩 기대를 부풀게 합니다
2020.8.14(금) 풍경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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