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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섬산행

광복 75주년 기념 울릉도와 독도 '클린도전단' 섬산행 3일차

by 풍경감각 2020. 9. 1.

오늘은 독도를 가는날입니다

 

새벽에 기상하여 간단히 카메라를 챙겨 해안산책로 전망대로 갑니다. 5시30분경 일출이라고 하지만 여명은 5시 정도 되니까 붉게 타오르기 시작하더군요

 

전망대에는 함께 온 런클 마라톤 클럽 형님들과 갑장친구들이 오는 9월5일 창립21주년 기념영상을 찍는다고 난리법석이고 일부는 해안도로를 따라 런닝을 시작합니다

 

인적이 드문 데크 한쪽에 미니삼각대를 펼쳐놓고 여명을 찍으면서 일출을 기대했지만 둥그런 해는 구경도 못하고 철수를 합니다^^...ㅎㅎ

 

연휴를 맞아 많은 탐방객들이 울릉도를 찾아 9시까지 방을 비워주어야 한답니다. 짐은 따로 보관해준다고 하지만 좁은 섬여행은 어쩔수 없는것 같습니다

 

일부는 독도전망대로 케이블타를 타러 가고 나는 도동항 해안도로를 산책하고 커피를 마시면서 휴식을 취합니다

 

드디어 저동항으로 이동하여 짐을 대합실 한쪽에 모아놓고 12시20분에 독도를 향해서 뿌웅뿌웅~출발합니다

 

파도는 나무랄데 없이 잔잔한데 누군가 등을 톡톡 치면서 옆지기가 아픈것 같다고 합니다. 선미로 가보았더니 심한 멀미로 바닥에 주저앉아 거의 초죽음이 되었더군요^^...ㅠㅠ

 

아뿔싸... 강릉에서 울릉도 올때는 백파가 보일 정도로 파도가 있었는데 괜찮더니 이게 뭔 일이람^^...ㅠㅠ

 

독도가 시야에 들어오자마자 먼저 내릴려고 어수선한데 맨 마지막에 부축을 하여 배에서 내립니다. 몇 발자국 못가서 휴식을 취하도록 양산을 펴고 물로 씻어내고 안정을 시켰으나 정신을 못 차립니다

 

이리저리 뛰어 다니다가 겨우 인증을 하고 주변 풍경을 부리나케 몇컷 찍고 겨우 일으켜 세워 인증사진을 찍게 합니다

 

모두모두 태극기를 흔들고 함성을 지르고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분들까지 있는데 이것 참 낭패입니다^^...ㅠㅠ

 

고맙게도 15일만에 처음으로 배가 접안했다고 10분을 더 주어 30여분간 머무를수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ㅠㅠ

 

멀미약을 다시 복용시키고 마스크를 씌워 겨우 저동항으로 돌아와 휴식을 취하게 한후 추가로 멀미약을 주었더니 잠깐잠깐 잠이 들었는지 큰 고통없이 강릉항에 도착합니다

 

행운의 독도였지만 아쉽게도 갑작스런 옆지기 배멀미로 파란만장한 독도 기행이 되어버렸네요

 

다음에는 비행기 타고 간다네요^^...ㅋㅋ

 

2020.8.16(일) 풍경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