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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역사문화탐방

화성 화산 용주사(龍珠寺)에서 부모은중경을 다시 읽어보다

by 풍경감각 2020. 12. 24.

화성 화산 용주사(龍珠寺)에서 부모은중경을 다시 읽어보다

 

부모은중경중에서 쓴 것은 삼키고, 단 것을 뱉어 먹이시는 은혜가 네 번째요, 진자리 마른자리 가려 누이시는 은혜는 다섯 번째지요......ㅎㅎ

 

작년에는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정조대왕 능행차와 수원화성 문화제가 취소되어 안타까웠는데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축제는 커녕 이곳을 방문하기조차 망설여지더군요

 

너무 갑갑하여 혼자서 정조의 효행이 가득한 ‘용주사’를 방문하고 사도세자와 정조의 능인 ‘융건릉’에 들렀다가 ‘수원화성’을 한바퀴 산책하고 왔습니다

 

효행의 근본 도량이자 현륭원(지금은 융릉)의 능침사찰인 용주사의 창건배경과 역사, 홍살문과 삼문, 천보루와 대웅보전, 부모은중경과 국보 120호인 동종, 조지훈 시인의 승무와 혜경궁 홍씨의 읍혈록 이야기 등을 음미하면서 풍경소리를 듣고 왔습니다

 

사도세자(장조)와 혜경궁홍씨(경의왕후), 정조대왕과 효의왕후김씨의 위패를 모신 ‘호성전’은 지난 8월20일 새벽에 전기누전으로 화재가 발생하여 전소되었지만 진품들은 효행박물관에 보관되어 있고 정조의 위패는 전시를 위해 불교중앙박물관에 옮겨놓아 다행히 화를 면했다고 하지요

 

최근에 검언유착의혹과 관련해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던 모모장관이 연차휴가를 내고 방문한 절이 용주사로 알려져 세간의 관심을 받기도 했고 박지성선수 부모님도 자주 찾는 절이라고 합니다

 

용주사 연풍교에는 ‘도차문래(到此門來) 막존지해(莫存知解)’라는 석비가 있는데 ‘이 문에 들어오는 사람은 속세의 모든 지식을 버리고 마음을 비워 불(佛)과 법(法)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라’는 뜻인데 비운다는것 참 쉽지가 않은것 같습니다

 

2020.12.20(일) 풍경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