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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역사문화탐방

서울 송파구 방이동고분군 [芳荑洞古墳群] 탐방기 (사적 제 270호)

by 풍경감각 2020. 12. 7.

서울 송파구 방이동고분군 [芳荑洞古墳群] 탐방기 (사적 제 270호)

백제전기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8기가 남아 있다....
굴실돌방무덤(횡혈식석실)으로 대부분 도굴....
석촌동,가락동 무덤과 함께 초기백제문화를 알수 있는 한성백제유적.....

코로나 때문에 단체산행이 모두 취소되어 가까운 '방이동고분군'과 '석촌동고분군'을 다녀왔습니다.

한강유역은 삼국시대 고백신의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진 전략적 요충지로 온조에 의해 건국되어 678년 동안 존속한 백제시대 전기(BC18~475)의 수도인 한성이 있었지요.

백제는 한성을 중심으로 풍납토성과 몽촌토성을 쌓았고 신라는 이성산성, 고구려는 아차산성을 쌓고 전투를 벌였지요. 방이동, 가락동, 석촌동 고분군은 이때 만들어진 무덤으로 초기백제의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한성백제유적지입니다

‘방이동고분군’은 송파나루역4번출구에서 약 10분 정도 걸어가면 만날 수 있는데 작은 구릉지대에 위치하는 고분군으로 동쪽에 4기 서쪽에 4기 모두 8기의 삼국시대 고분으로 구성되어 있는 고분군을 지칭합니다

1917년에 가락동 고분군과 함께 방이동의 고분들이 처음으로 확인되었으며 70년대에 국립중앙박물관과 문화재연구소에 의해서 조사되면서 총8기의 고분 가운데 1호, 4호, 5호, 6호를 조사하였고 최근에 한성백제박물관에 의해서 방이동 3호분이 조사되었습니다

방이동 고분군은 굴실돌방무덤 즉 횡혈식석실로 쉽게 도굴되어 남아 있는 유물이 거의 없었으나 3호 발굴조사에서 굽다리접시(고배)와 굽다리접시뚜껑을 비롯한 토기류와 철제류가 일부 출토되었지요.

특히 굽다리접시의 경우 굽구멍(투창)이 전형적인 신라토기에서 볼 수 있는 형식으로 밝혀져 6세기 이후 한강유역이 신라영토로 되었을 때 만들어진 신라무덤일 가능성도 있다고 하여 고고학자들 사이에 백제고분설과 신라고분설이 대립되어 있습니다

문화재청에서도 ‘방이동백제고분군'을 '서울방이동고분군'으로 명칭을 변경했지만 여전히 돌방무덤과 돌무지무덤에 대한 논란은 남아 있지만 백제시대 전기의 왕들의 무덤은 확실한것 같습니다

방이동고분군은 공주 송산리 고분군이나 부여 능산리 고분군, 경주 대릉원과 같은 화려한 왕족의 고분들에 비해서는 특별할 것이 없지만 올림픽공원안에 있는 ‘한성백제박물관’역사문화해설과 함께 잔디 깔린 ‘방이동고분군’과 돌무지무덤인 ‘석촌동고분군’을 함께 탐방해보는것도 인문학의 고고학 분야 교양 증진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2020.12.4(금) 풍경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