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힘을 주고 보아야 잘 보이는 애기괭이눈...ㅎㅎ
야생화 이름중에 접두어가 ‘애기’ ‘왜’ ‘좀’으로 시작하면 대부분 작다라는 의미입니다
초형이나 키가 작은데서 유래한 애기나리, 애기현호색, 애기괭이눈, 애기원추리, 애기(새끼)노루귀, 애기(좀)나팔꽃, 애기물매화, 애기풀꽃, 애기향유, 애기중의무릇과 키가 작거나 일본이 원산지인 데서 유래한 왜개연꽃, 왜솜다리, 왜현호색, 왜제비꽃, 왜당귀와 키가 작은데서 유래한 좀고추나물, 좀꿩의다리, 좀붓꽃, 좀가지풀 등을 예로 들수가 있지요
그런데 참 재미있는 것은 나태주 시인의 ‘풀꽃3’처럼 못 생긴 꽃이라도 기죽지 않고 피어난다는 사실입니다.
“기죽지 말고 살아봐
꽃 피워봐
참 좋아“
아무리 예쁜 꽃이라고 뻐기는 일 없고, 못 생긴 꽃이라고 기죽지 않는 들꽃....
사람들이 좋아하든 말든 그저 자기들에게 주어진 그 모습 그대로 피우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는 들꽃들이야말로 자연스럽고 진지하기만 합니다
저처럼 육척단신이라고나 할까요^^...ㅎㅎ
꽃이 지고나면 씨앗 모양이 고양이의 눈을 닮았다 하여 ‘괭이눈’이라 불리는 애기괭이눈...
꽃이 필 때면 주변의 잎들까지 노랗게 변해서 햇볕을 받으면 황금과도 같은 빛을 발하지만 번식이 끝나고 나면 잎은 원래의 색을 찾는다고 하지요.
화려한 색깔로 곤충을 유혹하여 꽃가루를 받아 수정시키고 후손을 남기려는 생존전략은 작아도 확실한 것 같습니다
2021.3월말에 풍경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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