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의 열쇠 ‘앵초’를 찾아서....
앵초의 꽃말은 ‘천국(행운)의 열쇠’입니다. 꽃이 핀 모양이 열쇠를 닮은 데에서 유래한 꽃말이지요
앵초는 초록색의 잎들이 보송보송한 솜털로 싸여있고 연한 분홍색꽃이 매우 아름다운 꽃으로 행운을 여는 열쇠 역할을 한다는데 올해 두번째 만났으니 행운이 곱배기로 왔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자생앵초는 앵초, 흰앵초, 큰앵초, 털큰앵초, 설앵초, 좀설앵초, 흰좀앵초 등 10여종이 있다는데 이제 '큰앵초'를 만나러 갈때가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꽃이 워낙 아름답고 사랑스러워 서양에서는 관상용으로 개발되어 500종이 넘는다고 하며 라틴어로 ‘최초’ ‘일찍’ 이라는 의미를 가진 ‘프리물러(primula)’라는 이름으로 불리우고 있지요
‘앵초(櫻草)’는 아름다운 꽃이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나라 고유의 이름과는 아주 멉니다
‘앵(櫻)’은 앵두나무를 뜻하는데, 앵초의 실제이름은 ‘벚나무’에서 왔습니다. 일본에서는 벚나무를 사구라(さくら)라고 부르며 한문으로 앵(櫻)자를 씁니다.
일본의 저명했던 명치시대의 문학가 한분이 이 꽃이 벚꽃을 닮은 데에서 사구라소우(櫻草)라고 불렀고 이를 그대로 우리 음운으로 바꾸어 그냥 앵초라는 이름으로 지금까지 쓰이고 있는 것이지요
한국,중국,일본이 똑같이 벚나무를 닮은 앵초(櫻草)로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유래를 알고보면 씁쓸한 기분이 드는것은 저만의 느낌이 아니겠지요
삼국사기에 나오는 4월의 전경을 암수가 사이좋게 노니는것을 읊은 ‘황조가’나 고려가요 ‘동동’에서 노래한 ‘곳고리새’인 꾀꼬리의 앵(鶯)자를 사용하여 ‘앵초(鶯草)’라고 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앵무새나 앵자봉처럼 말입니다^^...ㅠㅠ
조그만 바람에도 고개가 흔들리며 노래하는 앵초^^...ㅎㅎ
2021.4.17(토) 풍경소리
▼ 명지산 계곡에서 올해 첫 만난 앵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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