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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야생화

한쿡빠나나 으름덩굴꽃....

by 풍경감각 2021. 5. 3.

한쿡빠나나 으름덩굴꽃.... 
 
머루와 다래 그리고 으름은 산골 아이들에게 유용한 가을철 3대 간식이었습니다. 시큼하고 달콤한 오디처럼 맛과 향이 이국적인 이런 열매를 먹고 나면 입술에 퍼런 멍이 들기도 했지요^^...ㅎㅎ 
 
우박이 쏟아지고 비가 내리던날 앵초를 탐방하고 나무를 타고 오르며 덤불을 이룬 으름덩굴과 으름꽃을 만났습니다. 으름덩굴은 낙엽활엽덩굴식물로 그냥 으름이라고 하고 그열매를 으름이라고도 하지요.  
 
지난주말 장모님 49재 끝나고 살아생전 그렇게 가고 싶어 하셨던 운암리 고향에 다녀왔는데 선산 기슭에도 으름꽃이 향기를 뿜으며 곱게 피어있었지요^^...ㅠㅠ 
 
으름은 한자로 임하부인(林下婦人)이라고 부르고 그 열매를 연복자(燕覆子)라고도 합니다 
 
꽃에서 초콜릿 냄새가 나서 'chocolate vine' 이라고 부르고, 소엽이 5장인 겹잎이라서 'five-leaf chocolate vine' 이라고도 부릅니다. 그러나 소엽이 5장 6장 7장까지 다양한편입니다 
 
으름은 암수 한그루로 4~5월경에 올망졸망한 보랏빛 꽃을 피우며 암꽃과 수꽃이 따로 피고 잎 겨드랑이에 조롱조롱 매달립니다. 이 모습이 너무 아름답고 소위 사진빨을 잘 받아 사진작가들로부터 사랑을 듬뿍 받기도 합니다 
 
으름나무는 보습성이 우수하여 잔주름예방에 그만이라고 하여 최근에는 보습용 화장품으로 개발되어 시판되고 있기도 합니다 
 
엊그제 으름덩굴꽃을 찍기 위해 얼굴을 가까이 해서 그런지 논두렁 머슴피부가 보송보송해진 느낌이네요^^...ㅎㅎ 
 
요즘 명산을 찾아 산에 오를때마다 나무줄기를 휘감고 올라가면서 예쁜 꽃을 피우고 있는 으름덩굴을 찾아보시고 덤으로 탱탱한 피부관리도 해 보시기 바랍니다 
 
인상 쓰면서 말과 행동으로 위협하는 '으름장'하고 맛있는 한쿡빠나나 '으름'은 족보가 다르겠지요^^...ㅎㅎ 
 
2021.4.17(토) 풍경소리 이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