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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호남권

완주 대둔산(878m) BAC명산100 [어게인 No.100-93]

by 풍경감각 2021. 10. 21.

완주 대둔산(878m) BAC명산100 [어게인 No.100-93] 
 
‘호남의 금강산’과 ‘작은 설악산’이라고 일컬어질 정도로 아름다운 대둔산은 큰 두메 즉 바위 덩어리 산이라는 한때 ‘한듬산’이라고 불렀었고, 특히 낙조대의 일출과 일몰, 칠성대의 소나무와 기암절벽, 가을단풍과 겨울설경은 천하일품이지요 
 
아침 일찍 운장산을 인증하고 대아저수지를 돌고돌아 대둔산 주차장에 도착하니 아직은 비가 내리지 않아 그냥 올라가 보기로 합니다 
 
7/6까지 케이블카도 수리중이고 7/31까지 금강구름다리도 보수공사중이라서 다소 가파른 등산로를 따라 천천히 올라가니 벌써 많은 등산객들이 하산을 하고 있더군요 
 
고등학교때 교복을 입고 친구들과 구름다리라는 것을 처음으로 건넜던 추억을 되돌아보며 동심바위를 거쳐 케이블카 정류장 근처에 도착하니 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바람까지 심하게 불어댑니다 
 
우중산행 복장을 단단히 갖추고 등산로에서 좌측으로 약간 벗어난곳에 있는 경사도 51도, 2단으로 구성된 127개 계단, 약 40m 높이의 삼선구름다리 앞에 섰지만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쏟아져 매우 미끄럽고 윙윙 소리를 내면서 흔들거려 당연히 포기합니다^^...ㅎㅎ 
 
1970년 11월 대둔산 등산로 개척을 기념하기 위해서 완주군민과 공무원들이 직접 세웠다는 개척탑이 서 있는 마천루 정상에 도착했으나 강풍과 폭우에 몸이 흔들거려 건너편에서 셀카봉으로 어렵게 인증을 하고 한숨을 돌립니다 
 
‘하늘을 어루만질 만큼 높다’는 마천루는 안개속에 휩싸여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학창시절 열심히 드나들었던 용문골과 낙조대, 태고사의 추억을 잠시 생각해보면서 하산을 서두릅니다 
 
2021.7.3(토) 풍경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