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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호남권

전남 장성 백암산(741m) 클린산행 이야기

by 풍경감각 2020. 11. 18.

장성 백암산(741m) 클린산행 이야기

블랙야크 서수원점 명산100도전단과 함께 순창 ‘구암사’에서 출발하여 ‘백학송’도 구경하고 정상인 ‘상왕봉’에 올라 인증도 하고 클린산행을 하면서 ‘백양사’로 하산하였습니다,

월인석보 권15가 발견된 천년고찰 구암사까지 대형버스가 진입할 수 없어 내장산 최고봉인 ‘신선대’ 등산로 초입인 대가리 갈림길에서 논길을 따라 가파른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갔네요

백암산은 조선팔경으로 꼽히는 빼어난 자연경관뿐만 아니라 1,300년 역사를 지닌 백양사를 품고 있는 명산으로 사시사철 내장산과 연계산행지로 인기가 많지요.

특히 봄이면 호남5매중의 하나인 ‘백양사 고불매’와 가을이면 백학봉 단풍과 어우러진 '쌍계루 반영'을 담기 위해 사진작가들이 구름처럼 몰려들기도 하는데 단풍이 거의 다 떨어져져서 아쉬었습니다

단풍이 떨어졌다고 바람을 탓하랴^^...ㅎㅎ

내장산 우화정과 백양사 쌍계루 단풍은 10월말과 11월초가 초절정인데 약간 늦었고 애기단풍으로 곱게물든 백양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천하절경 ‘백학봉’과 약사암 ‘영천굴’ 석간수를 못 마시고 온 것이 서운했지만 등산로 곳곳을 클린산행하면서 백양계곡을 따라 안전하게 하산할수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장성은 호남유학의 태두 하서 김인후 선생 위패를 모신 ‘필암서원’ 이 있고 호남 지방에서 유림의 고장을 꼽을 때면 흔히 ‘광나장창’ 이라는 광주, 나주, 창평과 더불어 선비가 많고 학문이 성한 곳이었지요.

경상도에서 안동 문장이 으뜸의 자리에 놓였다면 전라도에서는 장성 문장이 첫째로 꼽혔다는데 오늘은 장성땅을 밟고 왔으니 문장력이 조금이라도 나아졌으면 좋겠습니다...ㅎㅎ

내가 산을 좋아하기 이전에 산이 나를 먼저 좋아하게 하자!!!

2020.11.14.(토) 풍경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