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100-46)문경새재 주흘산을 찾았으니 장원급제할려나^^..
♡일시 : 2014.01.18(토)
♡산행지 : 문경 주흘산(主屹山 1106m )
♡코스 :
제1관문(주흘관)-여궁폭포-혜국사-주흘주봉-주흘영봉-꽃밭서들-제2관문(조곡관)-제1관문
♡누구랑 : 100명산 블랙야크 잠실 도전단(복정역 승차)
나를 찾아 떠나는 도전 100명산! 그 마흔 여섯번째 탐방지로 경북 문경 주흘산에 다녀왔다
주흘산의 유래는 고려말 홍건적이 쳐들어왔을떄 공민왕이 이 산의 혜국사에 피신하였다고 하여
임금님이 머문산이라는 뜻으로 주흘산(主屹山)이라 칭하였다고 한다
주흘산은 조령산, 포암산, 월악산 등과 더불어 소백산맥의 중심을 이루며 백두대간이 이어지고 산세가 아름답다.
조령산과 주흘산 가운데로 난 계곡에는 영남대로의 관문 문경새재가 있으며 이길을 오고가는 역사의 애환과
수많은 사연을 간직한 3개의 관문이 임진왜란 이후에 생겨 났는데 바로 주흘관(영남제일관), 조곡관(염남제이관),조령관이다
문경새재(조령 : 鳥嶺)...
예로부터 새들도 날다가 쉬어 간다는 높고 험준한 고갯길(조령 : 鳥嶺), 억새풀이 우거진 고개(초점 : 草岾), 하늘재와 이화령 사이(새) 고개, 새로(新) 만든 고개 라는 뜻이 있다고 하나 새들도 넘기 힘든 고개라는 뜻의 조령이 실득력이 있어 보인다. 지금은 새로이 단장되어 국토부에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걷고 싶은길 1위에 선정될 정도로 아름다운 길이 되었고 사시사철 3개의 관문을 힐링하는 탐방객들로 넘쳐 난다
영남지방 선비들이 한양에 과거 보러갈때 추풍령은 추풍낙엽처럼 떨어지고 죽령은 죽죽 미끄러진다고 하여 청운의 꿈을 안고 드나들던 고개가 문경새재이고 다른 지방 사람들과 보부상들도 짚신 신고 괴나리 봇짐을 지고 그 길을 넘어가면 좋은일이 생긴다고 하여 일부러 멀리서 돌아와 문경새재를 넘어 다녔다고 한다
문경의 옛 이름이 문희(聞喜)였다고 하는데 "좋은 소식을 듣는다" 라는 뜻으로 호남의 선비들까지 이길을 넘나들었다고 한다
지금도 옛길 곳곳에는 주막집과 돌에 새긴 아름다운 詩와 각종 비석, 교귀정(새로 부임하는 영남 관찰사가 서로 업무 인수인계하는 곳) 등이 있으며 조령까지 이어지는 수려한 계곡을 친구들과 함께 걸어보면 참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산행은 제1관문을 지나 우측으로 돌아 산길을 오르면 여궁폭포가 나타나는데 옛날에 하늘나라 7선녀가 내려와 목욕을 하던 곳으로 양쪽의 바위가 쭉 뻗은 여인의 다리같다고 하여 여궁폭포라 부르는데 폭포가 얼어 하얀 얼음사이로 물이 졸졸 흘러 내리고 있었다
공민왕이 숨어 있을때 은혜를 입었다고 하는 혜국사를 둘러보고 한겨울에도 얼지 않는다는 대궐터 샘터에서 시원하고 달콤한 약수로 목을 축이고 하늘로 쭉쭉 뻗은 금강송을 바라보며 가파른 계단길과 눈길을 걸어 능선에 도착하니 세찬 바람이 사정없이 불어댄다
버프로 머리를 감싸고 장갑을 하나 더 끼고 주봉에 오르니 눈발까지 흩뿌려 문경시내 조망이 별로다. 건너편 조령산의 산마루만 희미하게 다가오고 푹푹 빠지는 눈길을 따라 영봉에 올라 인증하고 너무 추워 곧바로 하산하여 바람없는 바위밑에서 점심을 먹고 나니 살것 같다
제2관문으로 이어지는 계곡은 북사면으로 꽁꽁 얼어 있어 부리나케 내려오면서 꽃밭서들(너덜이라라는 뜻)과 박달나무를 구경하고 합수점에 다다르니 일반 탐방객들이 추운날에도 불구하고 엄청 많이 걷고 있었다
여기서부터 제1관문까지 3km 남짓 황토길을 걸어내려 오면서 문경새재로 이어지는 옛길의 정취를 한껏 맛보며 짚신 대신 등산화 신고 봇짐 대신 배낭을 메고 걸어내려왔으니 나도 장원급제 할려나^^...ㅎㅎㅎ...
중간쯤 왕건 촬영지가 있었으나 시간관계상 통과하고 곧바로 하신지점까지 내달려 가까스로 차를 타고 서울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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