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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경상권

(No.2015-022) 창녕 화왕산 앵콜산행

by 풍경감각 2015. 3. 15.

 

 

(No.2015-022) 창녕 화왕산(火旺山.756m) 앵콜산행

 

♡ 일시 : 2015.3.15(일)

 

♡ 코스 : 자하곡 입구 ~ 환장고개 ~ 서문 ~정상 ~ 동문 ~ 서문 ~ 원점회귀

 

♡ 누구랑 : 자차이용

 

부곡온천을 지나 창녕여중 화왕산 입구 자하곡에 도착...

 

경상남도 창녕군 창녕읍과 고암면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경상남도 중북부 산악지대에 있으며 낙동강밀양강이 둘러싸고 있는 창녕의 진산이다. 옛날 이 산은 화산활동이 활발하여 불뫼·큰불뫼로 불리기도 하였다. 그리 높은 산은 아니지만 낙동강 하류지역에 솟아 있어 실제보다 우뚝하게 보인다.

이 산은 억새밭과 진달래 군락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정상부에 5만여 평의 억새밭이 펼쳐져 있어 3년마다 정월대보름이 되면 정상 일대의 억새밭에서 억새태우기 축제가 열렸으나, 2009년 인명사고가 발생하여 폐지되었다. 매년 10월 초에는 화왕산 갈대제가 열린다. 억새는 습지에 사는 갈대와 구분되는 것으로 이 산의 정상에 서식하는 식생은 억새이다. 그러나 오래전부터 억새를 갈대로 불러왔던 지역의 전통에 따라 10월에 열리는 행사는 여전히 갈대제로 불리고 있다.

가장 빠른 산행길은 창녕여자중학교 옆길로 들어가서 동쪽으로 난 포장도로를 따라 자하골로 들어가면서 시작되는데 가파른 환장고개를 넘어 정상으로 오른다. 봄에 진달래를 보기 위해서는 옥천리 매표소를 기점으로 이어져 있는 관룡산의 관룡사에 들렀다가 관룡산 정상을 거쳐 이 산의 정상에 오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가을 억새를 보기 좋은 코스는 창녕여자중학교를 거쳐 도성암을 지나 정상에 올랐다가 다시 창녕여자중학교로 하산하는 것이 좋다. 길게 잡아도 4시간 안팎이면 산행을 마칠 수 있다. 산 정상은 밋밋한 분지로 되어 있고 서면 관룡산과 영취산이 지척에 있으며 낙동강을 끼고 있는 평야와 영남알프스의 산들이 보인다.

600m 지대에는 화왕산성(사적 64)이 있다. 삼국시대부터 있던 성으로 임진왜란 때 의병장 곽재우의 분전지로 알려져 있다. 화왕산성의 동문에서 남문터로 내려가는 길 잡초더미 사이에 분화구이자 창녕 조씨의 시조가 태어났다는 삼지()가 있다. 또한 산 정상의 서쪽 아래에는 조선 선조 이후에 축성되었으며 보존 상태가 양호한 목마산성(사적 65)이 있다. 산의 서쪽 사면 말흘리에서 진흥왕의 척경비가 발견되었다. 남쪽 사면에는 옥천사가 있다.  [출처 : 두산백과]

 

 

 

 

[산행기

 

주차장을 지나 등산로 입구로 가는길에 딱따구리리~

나무를 쪼아대는 소리도 경쾌하고 너무 예뻐 당겨보니 오색딱따구리다

 

 

▽ 최송설당(催松雪堂)바위

 

창녕의 진산 화왕산 등산로 들머리에 최송설당 바위가 있습니다. 안내판에는 "국운이 약해 암울했던 시기 명성황후가 일본인에게 참혹하게 살해된 후 최송설당 선생은 고종황제에게 전국8대 명산에 (백두산 묘향산 태백산 금강산 오대산 지리산 한라산 화왕산)에서 명성황후의 진혼을 위로하는  제를 모셨으면 하는 주청을 드려 고종황제의 밀명으로 제를 모셨던 곳 중에 하나이다. 화왕산은 기가 강하고 영험이 있는 곳으로 민속신앙에서는 이름이 난 곳으로 지금도 화왕산 곳곳에는 굿당이 많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고 씌여 있다

 

 

 

 

▽ 2등산로 입구로 접어드니 소나무향이 진하고 잘 단장된 삼림욕장이 나온다

 

 

 

 

 

 

 

 

 

 

 

▽ 환장고개

너무 가파르고 힘들어 환장고개라고 한다는데 너무 가파르고 힘들어 정말 환장하겠다^^...ㅎ

 

*환장(腸) : 한자 ‘(환)’은 ‘바꾸다’는 뜻이고, 한자 ‘(장)’ 은 ‘창자’라는 뜻이다. 이것만 보면 ‘환장()’은 ‘장을 바꾸다’는 의미가 된다. 장이 꼬이고 뒤집히는 것을 ‘환장()’이라 이해하고, 장이 꼬이고 뒤집힐 정도로 크게 흥분되고 화가 나는 것을 ‘환장()’이라 설명하지만 (장)’이 ‘심장’과 같이 ‘마음’ 을 뜻하므로 ‘환장()’ 은 ‘마음을 바꿈’이라는 뜻이 된다. 마음이 전과 전혀 달라지는 것이 ‘환장()’인 것이다. 어떤 일이 계기가 되어 마음을 바꾸게 되면, 곧 마음이 변하면 전과 전혀 딴판의 생각이나 행동을 하게 ‘마음이나 행동 따위가 비정상적인 상태로 달라짐’이라는 의미가 생겨난 것이다

 

 

 

▽ 드디어 화왕산성 서문을 거쳐 광활한 억새 평원으로 접어든다

 

 

 

 

▽ 멀리 배바위가 보이고 서문 주변은 산성 정비가 한창이다

 

 

▽ 정상 오름길이다

 

 

 

 

 

 

▽ 서문 ~ 정상 ~ 동문 ~ 서문으로 화왕산성을 한바퀴 돌기로 한다

저 능선에 진달래가 핀다면 정말 아름다울것 같다

 

 

 

 

 

▽ 가운데 옥천 관룡산이 보인다

 

 

 

▽ 되돌아본 정상 모습이다

 

 

 

 

 

▽ 동문밖으로 허준 영화촬영지가 보인다

오늘은 자하곡 매표소 차량회수와 서울 올라갈 시간관계상 관룡사 방향은 패쑤...ㅎ

 

 

 

 

 

 

 ▽ 허준 영화촬영지와 관룡사로 나가는 동문

 

 

 

 

▽창녕조씨(昌寧曺氏) 득성지지(得姓之地)

 

 

 

 

 

 

▽ 창녕조씨 득성설화지로 태어날 아기가 겨드랑이밑에 조(曺)자가 있을것이라는 설화....

 

 

 

 

 

 

 

▽ 다시 서문으로 돌아오다

 

 

▽ 등산로 주요지점에 신체활동량과 CPR에 대한 안내가 자세히 붙어 있다 

 

 

 

 

 

 

 

 

 

 

 

 

 

 

 

 

 

 

[화왕산 봄]

 

불(火)의 기운이 하늘을 찌르

땅(地)의 기운이 흙을 파고드니

화왕산성 오솔길마다 내딛는 두발걸음은

창끝처럼 힘이 솟아 오른다

 

꼿꼿하면서도 허리가 접혀진

누런억새는 분주한 바람의 멈춤일까?

아니면 피 뚝뚝 떨어지는 인간의 손길일까?

 

온갖 전설 묻혀있는

화왕의 늪지에도

어느덧 물빛이 파르스름하고

새생명은 검은 진훍속에서부터 꿈틀거리고 있었다

 

바짝 말라붙은 쇠똥같은 머슴피부에도

떡방앗간 기름때 낀 코끝에도

 빛바랜 맆스틱 바른 입술에도

유황냄새 가득한 아스팔트로 화장을 하고 있으니

겨울이란 세숫대야나 다시한번 더 비워야 하겠다

 

억새밭에도 봄은  비스듬히 오고 있었다

 

2015.3.15.풍경소리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