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등산/섬산행

(No.2015-58) 통영 사량도 지리산 탐방...

by 풍경감각 2015. 11. 21.

(No.2015-058) 통영 사량도 지리산 탐방...

♡일시 : 2015.11.20(금)~21(토)/무박2일

♡누구랑 : 블랙야크 도봉산악회 11월 정기산행


사량도 '지리산' 은 '지리산이 보이는 산' 이라고 하여 '지이망산(智異望山)' 으로도 불리고 있다

통영 한산도에서 여수에 이르는 아름다운 한려수도 삼백리...

그가운데 한 점 섬으로 떠있는'사량도' 에 다녀왔습니다

 

그 동안 지리망산으로 불리다가 그말이 줄어 지리산이 되었는데 통상 국립공원 지리산과 구별하기 위하여 '사량도 지리산'이라고 부르지요

우리나라 섬산행의 대표적인 이 곳은 연간 40만명이 넘는 등산객들이 찾고 있는 섬 산의 왕자라고 부를만한 명산이지요

 

<사량대교를 배경으로>

 

 

 

<산행 출발전 돈지항에서 단체 사진>

 

 

 

 

사량도(蛇梁島)의 '사량(蛇梁)'이라는 이름은 상도와 하도를 가르는 물길이 뱀처럼 구불구불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물길은 뱀을 닮았고 이름은 어머니의 산 지리인데 얼굴은 설악의 공룡을 닮았다고 한다

온통 울퉁불퉁, 뾰족뾰족, 거칠고 날카로운 용의 이빨이 여드름처럼 콧잔등에까지 솟기라도 했단 말인가?

정답은 그 섬에 가보면 알게 될것이고 거기에 옥녀의 한까지 서려 있으니 그 암봉들이 수려하고 뺴어나기 이를데 없도다

 

 

 

<사량도 가는 방법 : 약 40분 소요>

 

■ 삼천포항에서 출발>내지항 도착>지리산 산행>대항 출발>삼천포항 도착

■ 통영 가오치항에서 출발>금평항 도착>섬내순환버스 이용>돈지항 하차>지리산 산행>금평항 출발>가오치항 도착

철부선으로 차량 탑재가 가능함

■ 고성 용암포>금평항 도착. 내지항 출발>고성 용암포 도착

 

 

 

 

<산행코스>

 

 ■ 1코스 : 내지항(돈지항,금북개)-지리산-촛대바위-불모산-메주봉-가미봉-(구름다리)-향봉(탄금바위)-옥녀봉-대항(금평항)

실제 거리는 8km남짓밖에 안되지만 4시간30분~5시간은 잡아야 하고 주말에 산객들이 많을때는 여유있게 시간을 조절해야 한다

■ 2코스 : 옥동마을-성자암-촛대바위-불모산-메주봉-가미봉-(구름다리)-향봉(탄금바위)-옥녀봉-대항(금평항)

약 3시간~3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 3코스 : 대항이나 금평항에서 옥녀봉만 다녀오는 코스 (약 2시간 소요됨)

아무래도 대항이나 금평항으로 하산을 하고 배시간 보다 1시간 정도 여유있게 하산을 해야한다

 

 

 

 

<가오치항 출발>

 

블랙야크 도봉산악회에서 아침식사로 김밥과 배추국을 제공한다

지난번 6월 삼천포항에서 출발할때도 새벽일찍 도착하여 육개장을 끓여 먹었더니 너무 좋아

이번에도 시래기국을 얼려 코펠/버너를 준비하여 선착장 근처에서 끓여 먹엇더니 인기 짱...ㅎㅎ

 

차량까지 실을수 있는 철부선인 사량호에 승선하여 뱃고동을 울리며 새벽 항구를 빠져 나온다

통영 앞바다 섬들 사이로 해가 빼꼼히 얼굴을 내 밀었으나 해무때문에 희뿌옇게 보인다

 

 

 

 

 

 

<선실 풍경>

 

바닥이 따뜻하여 모두 편안하게 쉬거나 눕기도 하고 갑판으로 나가 사진을 찍으면서 아침바다를 감상하기도 한다

 

 

 

 

 

 

 

 

 

 

<금평항 도착>

 

지난 10월에 완공되었다는 사량대교 밑을 통과한다

상도(윗섬)와 하도(아랫섬)을 잇는 다리가 생겨 주민들이 매우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섬내순환버스 이용>

 

섬내를 순환하는 버스는 배가 도착하는 시간에 맞추어 선착장에 대기하고 있는데

요금이 1,000원인 노랑색 공용버스(교통카드 가능)와 2,000원인 빨강색 관광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산행객들이 많아 부리나케 달려가 버스에 승차한다

관광버스는 기사가 사량도를 순환하면서 해설을 해 준다고 한다

 

 

 

 

 

 

<돈지항 하차>

 

조그만 옥동항과 구불구불한 섬내 순환도로를 따라 돈지항에 하차한다 

금북개를지나  내지항에서도 산행을 시작할수 있으나 금평항에서 출발한 탐방객들은 대부분 돈지항에서 출발한다

삼천포항에서 출발하는 작은 배를 타고 오면 내지항에 도착하므로 거기에서 바로산행을 시작하면 된다

 

 

 

돈지항에서 바라본 지리산 전경이다

 

 

 

 

 

지금은 폐교가 된 조그만 학교를 지나 밭둑을 지나니 유자향기가 코를 찌른다

비탈길 입구에는 돌탑들이 쌓여져 있고 산신을 모시는 제단도 꾸며져 있다

 

 

 

 

 

 

 

 

 

<능선길에 오르다>

 

20여분 가파른 오르막길을 치고 올라오면 바위능선이 눈앞에 나타난다

좌우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에 탄성을 지른다

앞쪽으로 동백꽃섬 수우도와 오른쪽으로 섬을 활처럼 파고든 돈지항이 그림같이 펼쳐진다

 

 

 

 

 

 

 

 

 

 

 

 

<지리산 397.8m>

 

멀리 수우도 너머로 사천 창선대교와 지리산과 광양 백운산이 보인다는 지리산...

오늘은 옅은 해무로 시야 확보가 안되어 어디가 어디인지 분간이 안되고 방향만 어림짐작 가늠할 뿐이다

 

 

 

<불모산/달바위봉399m>

 

불모산으로 가다보면 내지와 옥동에서 올라오는 분기점에는 막걸리 하우스가 있다

 

 

 

 

 

깎아지른 절벽길에 안전 손잡이가 새롭게 설치되어 있다

 

 

 

달바위 정상석 뒤쪽 바위에 앉아 사진을 찍었는데 착시현상으로 꼭 정상석 위에 앉아서 찍은것 같다

 정상석 보호에 대한 많은 홍보로 요즘은 발을 올리거나 깔고 앉아 찍는 일이 많이 없어진것 같아 참 다행이다

 

 

 

메주봉,톱바위,가마봉으로 이어지는 심장이 쫄깃쫄깃한(ㅎ) 암릉길들...

짜릿한 섬산행의 백미를 맛볼수 있는 구간이다

 

 

 

 

 

 

 

 

 

 

 

 

 

 

아름다운 내지항의 풍경이다

 

 

 

뒤돌아본 암릉길....

 

 

 

당겨본 내지항의 평화로운 모습이다

 

 

 

 

 

 

<연지봉,향봉/탄금바위>

 

 

 

<구름다리>

 

 

2013년 3월 연지봉과 향봉(탄금바위)에 구름다리를 설치하여 초보자도 쉽고 안전하게 산행을 즐길수 있게 되었다

옛날에는 줄사다리와 외줄로 연결되어 가끔 사망사고가 일어났던 위험한 구간이었다

 

 

 

 

 

 

 

<옥녀봉>

 

 

 

 

풍수지리적으로 보면 사량도는 아름다운 여인이 거문고를 타는 옥녀탄금형(玉女彈琴形)의 명당이라고 하여 옥녀봉이라고 부르고 있다

금평항에서 빠져 나오면서 사량도 산세를 보면 암봉의 형상이 정말 여인의 젖가슴을 닮은것 같기도 하다

더구나 그앞의 향봉이 탄금바위로 불리고 아랫마을 지명이 가야금이 들러간 금평(琴坪)이니 그럴듯 하지 아니한가?

 

 

 

옥녀봉의 비극적인 설화는 차마 설명하기가 뭣하여 아래사진을 참조하시기 바란다

 

 

오히려 고기잡이 나갔다가 험한 풍랑에 남편을 잃은 옥녀라는 여인이 매일 이곳에 올라 지아비를 그리다가

바다를 바라보며 천길 낭떠러지로 몸을 던졌는데 아랫섬 가는길에 바위섬으로 환생하였고 지금도 옥녀봉이라고 부르고 있다라고 하는

그럴싸한 현대판 설화로 바꾸어주면 좋지않을까 싶기도 하다...ㅎㅎㅎ

 

 

 

 

 

 

 

 

그 섬에 가고 싶다....

 

 

 

건너편 하도(아랫섬) 모습이다

칠현산이 또 나를 부르는구나...ㅎㅎ

 

 

 

 

 

<사량대교>

 

특히 사량도 상도(윗섬)와 하도(아래섬)를 잇는 다리가 지난 10월에 개통되어 아랫섬 칠현산까지 연계등산이 가능하게 되었고

 주민들이 편의가 엄청 증대되었다고 하더군요

 

 

 

사량면사무소 뒤편 언덕에서 만난 동백꽃과 빨간 열매가 아른다운 먼나무....

 

 

 

 

 

<금평항>

 

 

일찍 하산한 분들은 사량대교도 구경하고 근처 포장마차에 들러 어민들이 갓 잡아올린 갑오징어와 해삼, 멍게, 탕탕낙지에

이곳 토속 막걸리를 한잔씩 마시며 섬산행의 숨겨진 묘미를 만끽해도 좋을것 같다

단 과하지 않는다면....ㅎㅎㅎ

 

옥녀봉을 뒤로 하고 금평항을 빠져 나온다

 

 

 

 

 

통영 가오치힝을 오고가며 마주치는 사량호의 모습이다

 

 

 

다시 가오치항으로 돌아오다

 

 

 

통영에서 시락국으로 늦은 점심을 해결하고 꿀빵을 맛보고 깊은잠에 들었다가 깨어보니 서울이더군요
맛도 못본 탕탕낚지와 도다리쑥국 먹으러 내년봄에 다시 한번 다녀와야겠습니다

그래서 혹자들은 봄을 기다림이라고 표현했나 봅니다...ㅎㅎ

 

 

 

통영꿀빵도 맛을 보고...너무 달아요...

 

 

 

 

<한마디말>

 

양현 앞으로....

다시 사량호를 타고 가오치항으로 돌아오다

수우도를 지날때까지 멀리 보이던 사량대교가 사량호 뒷물살에 사라져 가고 있었다

 

뱃 고동 소리를 찾아 좌우로 날개짓 하는 갈매기들이 끼룩~끼룩~ 가까이 왔다가 멀리 사라기기를 반복한다

마치 앞으로만 내달리지 말고 가끔씩 뒤도 돌아보며 쫓듯이 달리지 말고 쫓기듯이 달리지도 말라고 하는것처럼...

 

내일은 여섯번째로 출전하는 소아암환우돕기 행복 트레일런 산악 마라톤 30km가 예정되어 있다

나를 위해 달리기 보다 남을 위해 달리는 일년에 딱 두번 있는 개인적인 큰 행사...

대회 참가비가 전액 병상에 누워있는 소아암환우를 돕는데 사용되어지고 시상금도 증서로 대신하는 명예로운 대회로

험한 산길 6시간 30분 이내에 골인해야 한다

멀리 사라져가는 사량도를 바라보며 완주에 대한 의지를 다져본다

 

처음으로 참가한 블랙야크 도봉산악회 사량도 산행에 감사드립니다

 

2015.11.21(토) 풍경소리 이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