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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경기권

강화도 고려산 진달래 산행

by 풍경감각 2016. 4. 13.

강화도 고려산 진달래 산행


♡ 일시 : 2016.4.13(수)

♡ 코스 : 농업기술센터~퇴뫼산~혈구산~고비고개~고려산~청련사~국화리마을회관

♡ 누구랑 : 산수산악회 안내산악회 이용



강화도 고려산은 수도권에서 가장 쉽게 찾을수 있는 진달래 군락지 명소로 유명한 곳이다 

오늘은 국회의원 선거가 있는 임시공휴일이라 일찌감치 투표를 마치고 신사역에서 산수산악회 버스를 타고 출발하였다

비가 오락가락 하더니 강화대교를 건널때쯤 날씨가 개이고 미세먼지만 뽀얗게 들판을 덮고 있었다


고려산 정상에서는 한강, 임진강, 예성강과 북한산, 영종대교 등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며

날씨가 좋은 날에는 63빌딩과 강 건너 북한 마을과 개성의 송악산까지 관망할 수 있다고 하는데 오늘은 시야가 별로다


해발436m의 고려산은 한반도의 북쪽에 위치하고 있어 온도가 낮은 관계로 진달래가 전국에서 가장 늦게 피면서

 정상 일원에 100만㎡나 펼쳐지는 진달래 군락지의 향연은 전국에서 으뜸으로 꼽히고 있다.



우스깨 소리로 4/12~4/26까지 열리는 고려산 진달래 축제는 한해 강화도를 먹여 살린다고 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모여들어

세계문화 유산인 고인돌을 비롯한 각종 역사문화 유적지를 둘러보고 강화 농수특산물인 밴댕이회와 무침, 순무김치 등 먹거리로 축제를 즐기고 간다


다만 축제기간 동안에 교통체증은 각오를 해야 하고 그날도 차가 너무 막혀 가양역에서 내려 급행전철을 타고 귀가를 하였다


고려산은 오련산이라고 불렀는데 그 유래를 살펴보면 고구려 장수왕 4년에 인도의 천축조사가 가람터를 찾기 위해 고려산을 찾았고

 그는 정상에 피어있는 5가지 색상의 연꽃을 발견하고 불심으로 이를 날려 꽃이 떨어진 장소마다 절을 세웠다고 한다.

하얀 연꽃이 떨어진 자리엔 백련사를, 흑색 연 꽃이 떨어진 자리엔 흑련사를, 붉은 연꽃이 떨어진 자리엔 적석사를,

황색 꽃이 떨어진 자리엔 황련사를, 청색 꽃이 떨어진 자리엔 청련사를 각각 지었으나 

청련사만은 조사가 원하는 장소에 떨어지질 못해 원통한 나머지 원통암이라는 절을 지었다고 전해진다.


현재 고려산 주변엔 3개의 사찰과 1개의 암자가 천오백년을 넘게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한때는 이곳에 자리한 연못을 오련지라고도 하였으며 산이름을 오련산으로, 다섯 개의 사찰을 하나로 묶어 오련사라고도 불렀으며

 후에 오련산은 고려가 강화도로 천도하면서 고려산으로 개명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고려산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연개소문에 관한 구체적인 전설이 있는 장소이다.

 고려산 인근에서 태어나 치마대에서 말을 타고 무예를 닦았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오련지에서 말에 물을 먹였다고도 하는 전설이 있다.

 

연개소문을 가리켜 독립 운동가이자 역사학자인 단재 신채호는 [조선상고사]에서 위대한 혁명가로,

박은식은 [천개소문전]에서 독립자주의 정신과 대외경쟁의 담략을 지닌 우리 역사상 일인자로 평가했다.

연개소문은 시대에 따라서 그 평가가 달라져왔다. 한때는 독재자로, 아니면 거대한 제국에 맞서 나라를 지켜낸 민족최고의 영웅으로 평가되었다

 

<들머리 농업기슬센터>


작년에는 미꾸지고개에서 낙조대를 거쳐 고려산 정상에 올랐다가 백련사로 하산하여 강화역사박물관으로 하산하였기 때문에

 이번에는 퇴모산과 혈구산을 타고 고비고개를 넘어 고려산 정상에 오르기고 하였다 





퇴모산 정상까지는 초반 오르막길로 짧지만 상당히 급경사라서 충분히 스트레칭을 하고 올라야 한다




멀리 혈구산이 보인다



백두산과 한라산의 한 가운데 위치한 혈구산 정상이다

실제로 한반도의 중심점은 정동진, 정남진으로 중심선이 이어지는 화악산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서 100명산 인증 깃발을 치켜든 도전단을 만났는데 뜻밖에도 한때 100명산 도전을 함께 했던 산행스케치팀이었다




멀리 미세먼지속에 고려산 정상이 희미하게 보인다




뒤돌아본 혈구산 정상 진달래 군락지 모습이다




고비고개에 도착하다




오상리 고인돌 유적지와 고려산, 고비고개,국화리로 갈라지는 갈림길이다




고려산의 특징은 비가 오면 흙길이 매우 미끄럽고 맑은날에는 먼지가 엄청 일어나는 산이다

가파른 오름길을 올라 고려산 정상 헬기장에 도착하니 말 그대로 인산인해다



국화마을에서 오후4시 출발이기 때문에 시간이 넉넉하다

혼자 다니는 안내산악회 산행은 아무런 간섭을 받지 않고 혼자 다니기 떄문에 시간이 여유가 있기 마련이다

미꾸지고개에서 올라오는 코스를 거꾸로 타고 내려가 진달래 군락지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김소월의 영변 약산 진달래가 생각나는 계절....


진달래는 잎이 나오기 전인 4월부터 가지 끝에 2~5송이씩 모여 피며통꽃으로 꽃부리 끝은 5갈래로 조금 갈라져 있다.

진달래는 한국에서 아주 오래 전부터 개나리와 함께 봄을 알리는 대표적인 나무로 사랑받아 왔으며,

 봄에 한국의 산 어디에서나 꽃을 볼 수 있을 만큼 널리 퍼져 있다.

개나리가 주로 양지바른 곳에서 잘 자라는 반면에 진달래는 약간 그늘지며 습기가 약간 있는 곳에서 잘 자란다.

 가지가 많이 달리기 때문에 가지치기를 해도 잘 자라며 추위에도 잘 견딘다.



꽃은 따서 먹을 수 있으므로 날것으로 먹거나 화채 또는 술을 만들어 먹기도 하며화전을 부쳐 먹기도 한다.

꽃술을 따고 술을 빚어 먹을 경우 담근 지 100일이 지나야 맛이 난다고 하여 백일주라고도 하며

한꺼번에 많이 먹지 말고 조금씩 먹어야 몸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진달래를 두견화(杜鵑花)라고도 하는데이는 두견새가 밤 새워 피를 토하며 울어그 피로 꽃이 분홍색으로 물들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며,

 탐스럽게 핀 고려산 진달래 가지로 꽃 방망이를 만들어 앞서가는 여성의 등을 치면 사랑에 빠지고 남성의 머리를 치면 장원급제 한다는 재미있는 전설도 전해진다














백련사와 청련사 갈림길이다






백련사와 갈림길을 지나 내리막길을 따라가면 작아서 아름다운 청련사(靑蓮寺)를 만난다.

 청련사는 장수왕 때인 416년에 창건된 고찰로 현재는 비구니들의 수도처다.

대웅전을 비롯하여 산신각, 종각요사채 등이 있고 수령 700여년의 느티나무 등 보호수가 여러 그루 있다.

 







2016.4.13(수) 마운틴셰르파 이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