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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경기권

강화도 동검도 여행

by 풍경감각 2016. 12. 18.

 

강화도 섬속의 섬 동검도

 

♡ 일시 : 2016.12.17~18(1박2일)

♡ 코스 : 동검도 한바퀴 트래킹

♡ 누구랑 : 다음카페 런너스클럽 갑장친구들과 함께...

 

동검도는 강화도와 연륙교로 연결된 작은섬이다

흔히 섬속의 섬이라고 하며 배를 타지 않고 갈수 있는 섬이기에 쉽게 접근할수 있는 곳이다

 

옛날 삼남지방에서 한양으로 향하는 선박은 물론 중국에서 우리나라 서울을 왕래하던 사신이나 상인들이 통과하는

 동쪽의 검문소라는 의미에서 동검도라 하였고 강화군 삼산면의 서검도와 대비를 이루는 지명이라고 한다

 

흔히 동검도 선착장에서 인천 송도를 배경으로 일출사진과 오묘한 진흙빛의 갯벌을 앵글에 담아오거나

작은 동검도 캠핑장에서 캠핑을 즐기며 망둥어낚시를 즐기는곳이기도 하다

 

그런데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일출은 커녕 날씨는 곰탕을 끓여 놓은듯 희꾸므레하고

미세먼지로 갯벌도 칙칙하기 이를데 없는데 몇명의 캠핑객들만 바닷가를 지키고 있었다

 

할수 없이 동검도 한바퀴를 산책하며 갈대가 무성한 겨울바닷가를 배경으로 날고 싶다는 작은 카페에 앉아

차한잔의 여유를 즐기며 다음을 기약해 본다

 

 

이야기가 있는 동검도 마을지도...

 

 

 

동검도 작은 캠핑장에는 몇채의 고급빌라와 맨션과 비닐움막까지 자리잡고 날이 추운지 장작불이 모락모락 타오르고 있다

 

 

 

 

 

 

 

동검도 캠핑장 앞바다에 서서히 물이 빠지고 있다

 

 

 

두루미 보호 서식지와 갯벌습지 안내판이다

 

 

 

 

 

 

 

일출은 고사하고 갯벌을 앵글에 담기도 부담스럽다

말 그대로 곰탕날씨에 회색빛 화선지다

 

 

 

 

 

 

 

영종도로 향하는 하늘빛도 숨이 막힌디

 

 

 

물이 빠져도 회색빛 갯벌 그대로다

 

 

 

동검도 한바퀴를 조깅하고 돌아오는 친구들의 모습을 담아본다

 

 

 

 

 

 

 

하늘 높이 날고 싶다는 조용한 카페에서 바라본 갯벌 풍경이 아름답다

 

 

 

 

 

 

 

차 한잔의 여유를 즐기며 또 한해를 정리해본다

 

 

 

 

 

 

 

처음 가죽장갑을 낄때 누구나 한번쯤은 주먹을 쥐어볼것입니다

팽팽하고 쫄깃한 긴장감이 손에 찰싹 달라붙는 강렬한 느낌이 오면 주먹을 둥글게 말아쥐고

손바닥도 한번 툭툭 쳐보고 어디론가 힘껏 휘두르고 싶을때가 있었습니다

 

황지우 시인은 11월은 마구 가렵다고 노래했으니

12월은 박박 긁어야 할까요...ㅎㅎ

 

바다도 갯벌도 그 그림자위에 가려운 자기생을 털고 있으니

장갑을 벗고 맨주먹으로 손바닥을 살살 달래보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동검도에 다시한번 찾아와야할 이유가 생겼으니

 어느 가려운날 작은 행복을 찾아 훌쩍 떠나 오고 싶네요 

 

2016.12.18. 마운틴세르파 이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