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등산/서울권

청계산 100명산 어게인(No.008)

by 풍경감각 2016. 9. 18.


청계산 100명산 어게인(No.008)


♡ 일시 : 2016.9.17(토)

♡ 코스 : 과천대공원역~과천매봉~청계사~절고개~석기봉~혈읍재~매봉~원터골

♡ 누구랑 : 나홀로


추석연휴를 맞아 오후늦게 청계산 어게인 100명산 인증산행에 나섰다

관악산과 청계산을 연계하여 오르내리던 추억이 생각나서 과천대공원역에서 출발하기로 하고 전철을 타고 간다

물론 과천정부청사역에서 내려 문원마을 뒤쪽으로 올라가는 길도 있으나 오늘은 발길 닿는대로 대공원으로 향한다


과천대공원 동물원으로 향하는 리프트가 호수위를 가로 지르고 그 아래는 손잡고 건너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미리내 다리가 보인다

그러나 넓은 더리로 땅만 보고 가다보면 다리인지 길인지 분간하기 어려울수도 있는 곳이다


멀리 과천현대미술관 너머로 움푹파인 원터골 갈림길 왼쪽으로 옥녀봉이 보인다


추사 김정희가 함경도 북청 유배에서 풀려나 과천으로 돌아와 1856년 10월 10일 서거하기까지

 말년 4년간을 과지초당에서 지내며 마지막 예술혼을 불태운곳이 이곳 너머라고 하지 않았던가?


양재동 트럭터미널 삼거리에서 고개를 지나 바로 좌측으로 돌면 원주암 마을의 표석을 볼 수 있고,

커다란 죽바위가 있는 원주암 마을(준암리)을 지나면 바로 돌무께마을이 나오는데 아곳이 과천초당이 있었다고 한다

청계산과 추사 김정희에 얽힌 이야기도 재미를 더하는것 같다




동물원 입구에서 출발하여 과천대공원 호수를 한바퀴 돌아오는 코끼리열차 모습이다



과천대공원 동물원을 상징하는 호랑이상이다

매년 8월15일경이면 혹서기 마라톤을 이곳에서 개최하여 참가하고 했었는데 과천호수를 두바퀴 돌고

 동물원 안쪽으로 들어와 동물들의 울음소리를 들으면서 산길도로를 여섯번 왕복하면 풀코스가 완성되는 곳이기도 하다

기록보다는 이열치열의 마음으로 펀런을 즐기던 기억이 생생하다



3년전 혹서기마라톤대회때 너무 더워 청계산 계곡수에 풍덩하던  창고사진을 불러와 봅니다...ㅎㅎ





동물원을 우측으로 끼고 돌아 약간 큰길을 내려가다가 산능성이로 올라서면 문원마을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게 된다



이곳은 청계산 '과천매봉'이다

청계산 인증은 이곳이 아니고 혈읍재와 매바위 사이에 있는 '청계매봉'이다



누워있는 와불로 유명한 '청계사' 전경이다

오른쪽으로 국사봉이 손에 잡힐듯 다가오고 이른봄 절마당에 전시된 꽃가마를 구경할수 있어 가끔 찾아오는 절이다



청계사는 망경대 남서쪽 절고개 쪽에 있고, 경내에는 석등과 부도편 일부가 신라 때일 것으로 추정되어 매우 이른 시기에 창건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고려 충렬왕 10년(1284년)에 평양부원군 조인규가 크게 중창하고 자신의 원찰로 삼은 후 조선 태종 7년(1407년) 조정에서 자복사로 지정하면서 천태종 소속 사찰로 귀속시켰고, 그 후 이조 시대를 통하여 조인규의 후손들을 중심으로 중창을 거듭하였다.

이 절은 근세의 고승 경허의 입산지이고, 고려말과 조선 초의 문인들이 자주 묵어갔던 절이기도 하다.(청계사 자료 인용)



자세히 바라보면 대웅전 부처님 앞에 놓인 공양미를 비둘기 한마리가 푸드득거리며 쪼아 먹고 있는 모습을 볼수 있다

그러나 나눔의 미학인지 자비심의 발로인지 기도하는 사람들은 누구하나 미동도 하지 않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정정동동 하며 설탁이 쇳소리를 내며 바람에 우는 풍경소리다



청계사 와불을 지나 우측 가파른길을 따라 절고개를 힘들게 올라와 이수봉 갈림길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돌아 공터에서 쉬었다가 석기봉으로 향한다



여기서부터는 소아암환우돕기 트레일런 코스로 눈감고도 달릴수 있는 지역인데

 오는 11월20일에 수서역에서 개최되는 대회에는 교통사고 무릎부상으로 아쉽게도 불참할수밖에 없을것 같다

작년 11월에 신나게 달리던 행복트레일런 창고사진이다




절고개 전망대애서 당겨본 인천앞바다와 관악산 전경이다





절고개 삼거리 갈림길이




석기봉 우회코스 데크에 노란색 텐트를 쳐 놓고 백패킹을 즐기고 있는 한 산객이 한없이 부럽다

혈읍재까지는 새롭게 데크가 중간중간 설치되어 안전하게 오르내릴수 있을수 있다





혈읍재에 들러 정여창선생의 역사적인 행적에 대해서 살펴보고 날이 저물기 시작하여 매봉으로 부지런히 걸어간다





매봉에 들러 잠시 쉬고 있으니 광청 종주중인 한팀이 도착하여 반딧불이 화장실과

하오고개 등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해가 넘어간다




여덟번째 어게인 100명산 인증사진이다



부지런히 매바위로 내려와 주변을 조망하고 돌문바위를 세바퀴 돌고 원터골로 하산한다

역시 8월이 지나가면 금방 어두워지므로 랜턴을 꼭 챙겨야 할것이다  




2016.9.18. 마운틴세르파 이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