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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서울둘레길

산책의 힘! 제5회차 서울둘레길 4-1,4-2코스 트레킹

by 풍경감각 2016. 10. 23.

산책의 힘! 제5회차 서울둘레길 4-1,4-2코스 트레킹

 

♡ 일시 : 2016.10.23(일)

♡ 코스 : 수서역~대모산~구룡산~양재시민의 숲~우면산~사당역

♡ 누구랑 : 블랙야크 산책의 힘! 도전자와 함께...

 

춘천 삼악산에서 셰르파의 날 행사를 마치고 오늘은 40여명의 마운틴북 도전단과 함께 서울둘레길 4코스를 트레킹하였다.

 

블랙야크 산책의 힘! 4코스는 수서역에서 출발하여 대모산과 구룡산, 양재시민의 숲을 거쳐 우면산을 지나는 약 18km 코스로 사당역에서 마무리된다.

강남권을 대표하는 서울둘레길코스로 잘 단장된 산책길과 약수터,숲길 그리고 서울도심의 풍경을 조망할수 있으며

염곡마을을 지나 여의천과 양재천을 따라 양재시민의 숲을 걷고 매헌 윤봉길의사 기념관도 둘러볼수 있다

 

관악산과 구룡산 사이에 위치한 우면산은 소가 졸고 있는 향상으로 경사가 높은길과 평편하고 넓은길이 반복되어 걷는맛이 다르고

자작나무와 전나무가 우거진 숲에서 청량한 공기를 마시며 보안등까지 설치되어 있어 안전하게 힐링할수 있는 서울둘레길의 명품코스다

 

<서울둘레길 4코스 개요도>

 

 

 

<고속열차가 운행될 SRT 수서역의 풍경>

 

서울둘레길 출발점은 수서역 6번출구로 나와 약 50미터를 지나면 우측으로 대모산둘레길 표지목이 나온다

수서역의 유래가 되는 ‘수서’는 이 지역의 서쪽에 한강이 흐른다 하여 원래 '수서리'라 불렀고 예전부터 일원동과 같이 변천해왔다

 

최근에는 사진으로 보다시피 SRT 수서발 고속열차가 조만간 개통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진행중이며 주변 지형이 변화되고 있음을 감지할수 있다

수서뱔 고속열차는 시속 300km로 빠르게 달릴 수 있어 SRT(Super Rapid Train)이라는 이름이 붙여졌고, 수서~부산(약 2시간 10분),

수서~목포(약 1시간 50분)을 운행하여 그 동안 서울역과 용산역 KTX를 이용했던 강남권 수요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수 있을것으로 예상된다

 

 SRT를 위해 건설한 수서,동탄,지제역은 SRT가 독자적으로 이용하고, 천안아산역부터는 코레일과 같은 역사를 이용하지만

상호 경쟁으로 저렴한 요금과 좀더 나아진 서비스는 물론 안전한 운행이 되었으면 하는 소박한 바람이다

 

 

 

<대모산입구 출발점 풍경>

 

서울둘레길 4-1코스 출발점인 대모산입구 스탬프 광장이다

오늘 진행될 구간안내와 주의사항, 인증방법을 안내하고 첫 참가자 소개를 한다 

오늘은 업마아빠와 함께 참가한 어린이가 있어 걱정을 했으나 사당역까지 거뜬히 18km를 완주해 내어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첫 참가자 소개>

 

 

 

<출발전 스트레칭>

 

 

 

<출발전 단체사진>

 

 

 

수서역을 못찾고 고덕역으로 가버린 두분의 도전자를 안내하고 후미를 담당하면서 무전기를 on하고 출발한다

 

 

 

대모산은(293m)은 야트막한 산으로 구룡산(306m)과 연결하여 종주산행을 많아 하며 산모양이 늙은 할머니와 같다고 하여 대고산(大姑山)으로 불렸다가

대모산 북쪽 기슭에 조선 태종의 헌릉이 들어서면서 어명에 의해 대모산으로 명명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대모산은 멀리서 바라보면 구룡산과 함께 두 봉우리가 여자의 젖가슴을 연상시켜 대모산이라고도 불렀으며

실제로 올라가보면 아늑하고 포근하기 이를데 없어 맨발로 걷는 분들도 많은 곳이다

 

 

 

쟁골마을과 궁마을을 넘나드는 고갯길이다

수서역에서 복정사거리쪽으로 내려가다가 교수마을로 들어서면 탄허기념관이 있고 세종의 다섯번째 아들 광평대군 묘가 있으며 전주이씨 700여기의 묘역이 있다

그리고 무안대군(방번) 내외 무덤도 이곳에 자리잡고 있다

 

 

 

서울둘레길센터에서 10/29 양재시민의숲에서 수서역까지 진행하는 1000명 걷기축제를 대비하여 거리 표지판을 곳곳에 붙여 놓았다

 

 

 

대모산 정상으로 가는길과 서울둘레길의 갈림길이다

대모산은 조선시대 명당터로 알려져 있으며 내곡동 대모산 자락에는 인능산을 바라보며 '헌인릉'이 자리잡고 있고

헌릉은 태종(이방원)과 원경왕후 민씨 능이며 인릉은 23대 임금 순조와 순원왕후 김씨의 능이다

실제로 세종대왕능도 이곳에 자리잡고 있다가 여주 영릉으로 천장을 하였다

 

 

 

바위위에 그린 담쟁이 덩쿨의 파스텔톤 색상의 가을소묘...

문밖에 나서기만 하면 이렇게 아름다운 세상이 펼쳐지는데

아직까지 이불을 뒤집어 쓰고 있는 게으름뱅이가 있다면 서울둘레길로 오시라...ㅎㅎ

 

 

 

대모산 코스는 이렇게 쌍봉약수터와 실로암약수터가 있다

 

 

 

아하..정말 가을이다..

소나무 아래 벤취위에 빨간색과 노란색낙엽을 올려놓고 설정샷을 한번 시도했는데 동행자가 말린다

여성 호르몬 프로게스테론 분비가 더 늘어날수 있으니 자연 그대로 감상하며 조용히 걸으란다...ㅋㅋ

다음에는 수염난 머슴아랑 걸어야 할까보다...ㅎㅎ

 

 

 

임형모 할아버지가 쌓았다는 돌탑전망대다

약간 가파르게 올라오는 길은 새단장을 하고 있지만 오래된 나무계단과 낙석을 조심해야 할 구간이다

정성스럽게 쌓은 돌탑이지만 가파른 곳에 설치되어 있고 아래쪽 비탈길은 지반이 약하여 무너질 염려도 있다

 

 

 

 

 

돌탑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모습이다

멀리 아차산과 불암산, 수락산,천마산 줄기가 보이고 하늘을 콕! 찌른 높은빌딩도 눈에 들어온다

 

 

 

 

 

 

 

 

 

도란도란 숲길을 걷는 아름다운 모습이다

 

 

 

 

 

불국사 가기전 우측에 대모산 사랑나무 연리목이 있는데 대부분 못보고 그냥 지나치고 만다

아마도 '여기서 이러시면 아니되옵니다' 라며 약간 비켜서 자란 싱글배려 연리목이기 때문이리라...ㅎㅎ

 

 

 

<대모산에 웬 불국사?>

 

불국사는 약사부처님을 모신 절로 대부분 경주 불국사만 있는 줄 알았는데 대모산에도 불국사가 있다고 의아해한다

전해 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절 아래 마을에 살던 농부가 밭을 갈다가 돌로 만든 부처님이 나와 진정국사가 이자리에 절을 짓고

약사부처님을 모신 절이라고 하여 원래 약사절이라고 불렸다고 한다

 

그러나 조선말 고종황제께서 대모산 남쪽 헌인릉에 불이 나는것을 보고 주지스님에게 대책을 물어보니 대모산 동쪽 지금의 성지약수터의

수맥을 차단하면 물이 새는것을 막을수 있다고 하여 실제로 수맥을 차단하니 신기하게 물리 새지 않았다고 한다

고종황제는 이를 고맙게 여겨 불국정토를 이루라는 의미로 '불국사'라는 절 이름을 하사하였다고 한다

 

 

 

 

 

대모산 숲 유치원 모습이다

 

 

 

 

 

대모산에서 구룡산 허리를 감싸고 넘어가는 고개에 세워져 있는 대모산이라는 시(詩) 표지목이다

 

 

 

구룡산 정상으로 갈수도 있으며 개암약수터와 능인서원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숲길이다

 

 

 

 

 

 

 

아마도 하늘을 날던 3인의 위인을 추모하기 위하여 세운 추모비인것 같은데 왼쪽 숲속에 있어 그냥 지나치기 쉽다

 

 

 

 

 

쉼터가 함께 있는 개암약수터다

 

 

 

 

 

우측으로는 능인선원으로 가는 길이다

서울둘레길은 왼쪽 능선길을 따라 올라가야 한다

 

 

 

이곳은 다소 가파른 구룡산 언덕을 치고 올라가야 한다

데크를 치고 올라가면 벤취가 나오는데 호흡도 가다듬고 휴식을 취하는것이 좋다

 

 

 

이곳은 매번 산책의 길을 진행할때마다 기수를 정할 정도로 알바생을 배출하는 단골장소다

직진하면 양재동 하나로마트,KOICA,양재동 현대자동차가 나오는 급경사길인데 이곳으로 가면 안된다

눈을 들어 표지판을 잘 보고 반드시 왼쪽 염곡마을 방향으로 내려서야 한다

 

 

 

가파른 계단길을 내려오면 개가 짖기 시작하는 마을이 나오는데 이곳은 염통을 닮았다고 하여 염통골이라고 부르는 염곡동이다

이곳에서도 리본을 잘 보고 첫번째 우측 골목으로 돌아가서 큰길이 나오면 육교로 올라가야 한다

오늘도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서 헤매던 팀을 찾아 안전하게 여의천으로 유도를 하여 그나마 다행이었다

그러나 세분은 결국 염곡사거리까지 가버려서 할수 없이 화훼공판장을 가로질러 양재시민의 숲으로 전화로 안내할수 밖에 없었다

 

선두대장을 앞지르지 말고 후미대장보다 뒤로 쳐지지 말라!!!

산책의 힘! 명언중의 명언입니다...ㅎㅎ

 

 

 

 

 

염곡마을의 고구마밭과 무우밭 풍경이다

저 허수아비도 곧 무우와 이별하고 겨울을 맞이하겠지요...

 

 

 

양재시민의 숲 인증스탬프 지점이다

무사히 4-1코스를 마무리하고 안전하게 도착하여 안심이 되었지만 비가 한두방을 떨어지니 또 걱정이 된다

우산과 우의를 준비했는지....우면산 자락이 미끄러울텐데...ㅠㅠ

 

 

 

 

 

매헌 윤봉길 선생 기념관 앞에는 못보던 강렬한 글씨체의 플랜카드가 붙어 있다

 

 

 

곱게 단장된 아름다운 양재시민의 숲에서 삼삼오오 끼리끼리 소풍 온듯 모여서 맛있는 도시락을 펼쳐든다 

 

 

 

막간을 이용하여 휴식을 취하면서 재능기부의 시간....

 댄서의 제왕으로부터 간단한 댄스 교습도 받고 스텝도 밟아본다.

다음번에는 기초향상과정을 부탁해도 될까요...ㅎㅎ

 

 

 

 

 

 

 

 

 

 

 

우산속에서 부럽다는 눈치인지 도무지 감을 잡을수 없는 분들이시다...ㅎㅎ

 

 

 

 

 

아이손을 잡고 걸어가는 엄마의 아름다운 모습이다

 

 

 

이렇게 우산을 쓰고 우의를 입고 양재천을 건너서 우면산 기슭으로 접어든다

양재천의 옛 이름은 학여울(학탄,鶴灘)로 기록되어 있는데 너무 아름다운 이름중의 하나가 아닌가?

이름하여 학여울.......

 

 

 

소가 누워 있는 형상의 우면산은 높거나 험하지 않아 부담없는 산행과 아침운동을 즐기기에 적당한 산이다.

 

 

 

우면산 숲속에서의 재능기부로 하모니카 연주를 듣고 달콤한 휴식을 취한다

 내게 100억이 생긴다면 3일내에 어떻게 쓸것인가? 라는 이벤트를 살짝 읽어보고 빗속을 걸어간다

 

 

 

 

 

 

 

 

 

오늘 첫 참석한 아이의 밝은 모습을 보았는가?

어른들과 함께 거뜬히 걸어가는 모습이 정말 대견스러웠다

 

 

 

 

 

<우면산 대성사>

 

대성사는 백제 제15대 침류왕 1년(384) 인도의 마라난타 대사가 설법하러 백제에 오는 동안 병이 들었는데 우면산 생수로 병을 고쳤다고 한다.

그리하여 우면산 기슭에 대성초당을 창건함으로써 이 우면산 대성사는 백제 불교의 성지가 되었고

 조선 명종 때 보우대사는 이 절에 머물면서 불교 중흥을 구상했다고 한다.

 

대성사는 백용성 큰스님이 한용운 대사를 앞세워 천도교 손병희 교주, 기독교 길선주 목사, 기독교 이필주 목사 등과 교류하여

 3종교가 합심하여 민족중흥과 종교 중흥을 도모한 성지로 유명한 곳이다 

 

 

 

 

 

산책의 힘! 진행하면서 무거운 카메라 들고 사진봉사하며 걷다가 유일하게 건진 한장의 사진인데 복장이 우스꽝스럽다...ㅎㅎ

 

 

 

 

 

우면산 산사태 지역이 이렇게 아름다운 갈대숲이 되었다

하얀 갈대와 수크렁이 포토존을 만들어 준다

 

 

 

 

 

 

 

 

 

비가 내려 카메라를 비닐로 감싸고 조심스럽게 찍었으나 그런대로 잘 나왔다

우면산 끝자락 스탬프 광장에 도착하여 마지막 100억이 생긴다면? 이벤트 발표를 하고 길고긴 4코스 트레킹을 마무리 한다

 

 

 

 

 

 

 

 

 

 

 

소나무를 타고 오르는 형형색색의 담쟁이 덩쿨...

붉게 물든 개옷나무와 노란 산국 그리고 쑥부쟁이...

염통닮은 염곡동 무우밭의 허수아비..

 

서울둘레길을 걸으면서 가을의 정취를 실컷 맛보고 나니

한여름 따가운 햇살을 피해가면서 개최된 창포원 제2기 발대식이 생각나더군요

 

기껏해야 한 계절이 지나가고 있었지만

세월은 또 그렇게 쏜살같이 흘러가네요

 

H 롱펠로 '화살과 노래'라는 시를 읽어보고 싶은 오늘이지만

다음번 관악산 기슭에는 더욱 진한 단풍이 우리들 가슴속에 내려 주겠지요

 

나는 공중을 향해 화살을 쏘았지만,

화살은 땅에 떨어져 어디 갔는지 알 수 없었네,

 

너무 빨리 날아 눈이

그것을 따라잡을 수 없었기 때문이지.

 

나는 공중을 향해 노래를 불렀지만,

노래는 땅에 떨어져 어디 갔는지 알 수 없었네,

 

아무리 날카롭고 강한 눈이 있어도,

날아가는 노래를 어찌 쫓을 수 있겠는가?

 

아주 오래 지난 후에, 나는 참나무 속에서

화살을 찾았네, 아직 부러지지 않은 그것을,

 

그리고 노래도,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친구의 가슴속에 있는 것을 다시 찾아냈지.

 

2016.10.23. 마운틴셰르파 이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