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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경기권

하남시 검단산 산행

by 풍경감각 2017. 5. 6.

경기도 하남시 검단산 산행

 

 

♡ 일시 : 2017.5.6(토)

♡ 코스 : 애니메이션고등학교~안창모루~유길준묘소~정상~곱돌약수~애니메이션고등학교

♡ 누구랑 : 나 혼자 산행

 

5월초 징검다리 연휴를 맞이하여 무박으로 지리산 칠암자 순례를 마치고 서울에 올라왔다가 다시 대전출장에 이어

 지리산 아래 고향집에 가서 구순 부모님과 함께 하룻밤 자고 다시 서울로 올라오는 강행군이었다

그러나 아침에 일어나보니 멀쩡하여 다시 배낭을 메고 집을 나선다

잠실역에서 30-5번을 타고 하남 애니메이션고등학교앞에 내리니 미세먼지가 자욱하고 바람까지 세차게 불어온다

 

검단산은 교통편도 편리하고 팔당과 두물머리 그리고 건너편 예봉산까지 전망이 좋아 자주 찾고,

가끔 고추봉과 용마산을 거쳐 은고개를 넘어 남한산성까지 돌고 서문으로 하산하여 마천동에서 3315버스를 타고 오기도 하는곳이다

 

검단산(657m)은 하남시 동부에 위치한 산으로 정상에서 보면 동쪽으로는 두물머리로 합류하는 북한강과 남한강 및 팔당호,

서쪽으로는 하남시내를 비롯한 춘궁동 유적지와 이성산성, 조정경기장과 하남스타필드,

 남쪽으로는 남한산성과 객산, 잠실 롯데월드, 북쪽으로는 예봉산과 두미강(팔당대교 부근의 옛지명)이 시원스레 조망되어

 하남지역은 물론 멀리 아차산과 북한산, 서울 시가지 모습까지도 한눈에 볼수 있다

 

하남시 일대가 삼국시대 백제 발상지로 추정되기 때문에 검단산에는 백제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전해져 오고 있으며

 학자들에 의하면 검단산이 하남 위례성의 숭산(崇山), 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광주지역의 진산(鎭山)이라고 하는데는 크게 이견이 없다

 

검단산의 유래에 대해서는 백제시대 승려였던 검단선사가 은거했다고 하여 붙여졌다는 설이 있으나 확실치 않고,

 두미강 배알미에서 하역하여 법화골 하사창동으로 운반하던 조운을 검사했다고 하여 불려졌다고도 하나 이 또한 확실치는 않다

 

그러나 백제때 왕이 천신에게 제사를 지내던 제단으로 추정되는 장방형 석축제단이 발견되었으며

 검단산의 '검'은 '크다, 신성하다'라는 의미가 있고 '단'은 '제단'을 의미하고 있어 '신성한 제단이 있는 큰산' 이라는 뜻으로

백제 한성시대 (기원전 18년~사기 475년) 왕이 이곳에 올라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신성한 산이라는 것을 알수 있다

안타깝게도 정상 부근에 있던 동명묘(東明廟) 유적은 헬기장 건설로 지금은 사라지고 없다

 

한편 조선 후기 실학의 거두였던 정약용은 삼국사기 백제건국신화에 나타난 동쪽 높은산을 검단산이라고 하였고

 동쪽의 한수(漢水)는 두미강이라고 주장한바 있으며 두미강은 지금의 검단산 아래 팔당대교 부근의 한강인데 도미부인의 전설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또한 상왕과 함께 검단산에서 사냥을 즐겨다는 기록이 있으며 가뭄이 들때는 기우제를 지내던 산이기도 하다

검단산은 백제시대 고도의 진산인 셈이다

 

구한말 개화파 지식인 최초 국비유학생으로 서유견문을 쓴 구당 유길준 묘소가 있으며,

그리고 세종대왕릉을 여주로 천장하였지만 이곳에도 그 흔적이 남아있다고 한다

 

▽ 미세먼지로 꽁꽁 싸맨 정상 인증사진

 

 

 

▽ 입구에 있는 월남참전기념탑

 

 

 

▽ 직진하면 유길준 묘소방향이고 우측으로 가면 현충탑을 거쳐 정상으로 가는 길이다

이곳에 화장실이 있어 용무를 볼수 있다

 

 

 

 

 

▽ 걷기에 참 편한 길이다

 

 

 

▽ 이곳에 민가가 한채 있는데 금번 강원도 산불을 보더라도 산불은 정말 조심해야 할것이다

 

 

 

▽ 상당히 가파른 잣나무숲길로 유길준묘소까지 천천히 올라가야 한다

 

 

 

 

 

▽ 서유견문을 구당 유길준 묘소다

 

 

 

 

 

▽ 이곳은 바깥창모루 검단지맥 출발점에서 올라오는 능선길과 만나는 쉼터다

왼쪽 언덕아래로 30분 정도 가면 약수터가 나오는데 조용히 걷기는 좋다

 

 

 

▽ 제1전망대에서 바라본 덕소와 조정경기장 그리고 팔당대교 모습이다

아차산과 북한산까지 선명하게 조망되는곳인데 미세먼지가 자욱하고 나뭇가지가 부러질정로도 바람이 정말 쎄게 불어 제낀다

 

 

 

 

 

▽ 아름다운 소나무 모습이다

 

 

 

▽ 그렇게 다녔는데도 처음으로 본 '회잎나무'라는 표식을 보고 읽어본다

 

 

 

▽ 제2전망대 방향으로 가는 능선길에서 바람에 쏠리는 산철쭉이다

 

 

 

▽ 제2전망대로 가는 길목에 있는 검단산 유일의 바위지대다

종전에 허술하던 밧줄도 바뀌고 볼트형 쇠말뚝이 견고하게 박혀있다

 

 

 

 

 

▽ 제2번망대에서 바라본 하남시 모습이다

 

 

 

 

 

▽ 바위지대 능선길과 데크길이 만나는 지점이다

 

 

 

▽ 검단산 서봉이라고 하는곳으로 팔당댐 전망이 좋아 쉬었다 가는것이지만 너무나 뿌옇다

 

 

 

 

 

▽ 정상으로 가는 데크길 양쪽으로 화사한 철쭉들이 피어있다

 

 

 

 

 

▽ 정상아래 데크길이 끝나는 지점으로 우측 숲으로 내려가면 중부고속도로 톨게이트가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대가 나온다

 

 

 

▽ 작은 헬기장을 지나면 바로 정상으로 이어지고 막걸리 장수가 첫눈에 들어온다^^...ㅎㅎ

정상 아래 공터는 몇년전부터 철쭉을 옮겨심어 화려한 꽃들이 피어있고, 막걸리 장수 천막은 바람에 날라가버렸나 보다

 

 

 

 

 

 

 

▽ 검단산 정상석이다

팔당댐 너머로 용문산과 백운봉 해협산이 한눈에 들어오고 고추봉, 용마산, 남한산성까지 조망되는데 오늘은 꽝이다

 

 

 

 

 

 

 

 

 

 

 

▽ 희미하게 팔당댐과 양수대교 그리고 두물머리와 능내리 정약용 생가지 여유당이 보인다

 

 

 

▽ 바로 건너편 예봉산과 운길산도 희미하게 다가온다

 

 

 

▽ 날씨 때문에 더 이상 머무를수가 없어 곱돌약수터 방향으로 하산을 한다

 

 

 

▽ 이곳에서 우측으로 급경사를 나려가면 곱돌약수터와 낙엽송 지대를 거쳐 하남으로 떨어지고

직진하여 철탐 근처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면 산곡초등학교 방향, 좌측으로 내려가면 배알미동 기외집 방향이다

물론 계속 직직하면 고추봉과 광주 퇴촌과 분원리를 조멍할수 있는 용마산 방향이다

 

 

 

▽ 산불감시초소와 정자가 있는 헬기장이다

저 위에 있는 바위지대가 중부고속도로를 한눈에 조망할수 있는 나만의 비밀장소다^^...ㅎㅎ

 

 

 

▽ 곱돌 약수터다

 

 

 

 

 

▽ 다소 지루한 너덜길을 지나면 쭉쭉 뻗은 낙엽송 지대가 나온다

곳곳에 나무벤치가 설치되어 있어 숲속의 힐링을 하기에 아주 좋은곳이며 가을에 낙엽송 이파리가 떨어지면 장관을 아루는곳이다

여름철에는 곱돌약수터에서 왼쪽 능선길을 타고 내려오면 어두컴컴할 정도로 빽빽한 낙엽송 숲속에서 낮잠을 자기에 최고의 장소이기도 하다

 

 

 

 

 

 

 

 

 

▽ 아주 작은절 호국사 가는길이다

 

 

 

▽ 멧돼지는 시도때도 없이 출몰하고...ㅠㅠ

 

 

 

▽ 검단산 지도와 검단산의 사계를 잘 설명해 놓은 표지판이다

 

 

 

▽ 현충탑 갈림길에서 직진하다보면 데크길이 나오고 하남시화 은방울꽃 설명판이 있으나 정작 은방울꽃은 철조망 건너편이 있어 사진을 담기가 불편하다

 

 

 

▽ 데크길 끝나는 지점에 화장실이 있고 조금만 더내려가면 애니메이션고등학교가 나온다

 

 

 

검단산을 드나들때 자주 들르던 밀향기라는 음식점에서 칼국수에 막걸리를 한잔 마셨으나 예전 맛이 아닌것 같다...ㅠㅠ

자주 찾던 간장게장집도 뷰페식당으로 바뀌어 버리고...

 

미세먼지가 심하고 바람까지 쎄게 불어 꽁꽁 싸매고 다녀온 검단산...

 

강원도 강릉과 삼척, 상주에서 대형 산불 소식이 들려와 안타까울뿐이다

정말 논두렁,밭두렁 태우기도 조심해야 하고, 산중에서는 담뱃불은 절대금물이고

취사는 지정된 장소에서만 헤야 할것이다 

 

2017.5.6(토) 풍경소리 이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