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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강원권

백두대간 금대봉과 대덕산 야생화 산행

by 풍경감각 2017. 6. 17.

백두대간 금대봉과 대덕산 야생화 산행

 

♡ 일시 : 2017.6.17(토)

♡ 코스 : 두문동재~금대봉~고목나무샘~분주령~대덕산~검룡소(5시간)

♡ 누구랑 : 산수산악회 신사역 출발

 

 

함백산 만항재(1,330m)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번째로 높은 두문동재(싸리재,1,268m)에서 출발하여 백두대간 금대봉(1,418.1m)과 대덕산((1,307.1m)에 펼쳐진 야생화 탐방을 다녀왔습니다.  금대봉과 대덕산 생태숲길은 '분주령'이란 이름으로 더 알려져 있고, 1993년 환경부에서 지정한 생태 경관보전지역으로 멸종위기 야생식물 7종을 비롯한 500여 종의 다양한 희귀식물들이 서식하고 있는 생태자원의 보고이며, 곰배령과 더불어 국내 최대의 야생화군락지로 봄, 여름, 가을에 수많은 야생화가 만발하는 천상의 화원이지요.

 

금대봉에서 대덕산으로 이어지는 숲길은 일일 400명(300명 인터넷 예약, 100명 태백시 숙박 관광객등)으로 탐방객을 제한하고 있으며 아름다운 야생화와 희귀한 나무들도 볼수 있고, 고목나무샘도 만나고, 어두컴컴할 정도로 우거진 낙엽송 오솔길도 걷고, 대덕산 정상에서 매봉산 바람의 언덕과 백두대간길을 조망한후 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로 이어지는 코스까지 무난하게 산행을 할수가 있습니다.


두문동재 관리사무소에서 입산출입증을 받고 불바라기 능선을 따라 올라갔으나 큰앵초 등 봄꽃은 이미 끝물이고 미나리아재비, 요강나물, 꽃쥐손이, 쥐오줌풀, 노란장대, 태백기린초, 범꼬리, 노랑갈퀴, 전호, 벌노랑이 등이 한창이었으나 워낙 가물어 세가 약하고, 오히려 백당나무, 고광나무, 야광나무, 물참대, 노린재나무 등 하얀꽃들이 더욱 눈에 띄었습니다.

금대봉에서 왼쪽으로 내리막길을 따라 야생화를 탐방하며 고목나무 샘을 지나 분주령에서 산사나무 꽃을 감상하고 잠시 쉬었다가 대덕산 초원에서 매봉산 바람의 언덕과 풍력발전기 그리고 백두대간 능선을 바라보며 한강의 발원지 검룡소에 들렀다가 와우리에 있는 유명한 손두부집에 들러 뚝딱 한그릇먹고 서울로 올라왔지만 안내산악회를 따라 가다보니까 시간에 쫒겨 북방계식물의 한계선인 희귀종 대성쓴풀 등을 못 찾고 하산하여 아쉬움이 많았던 탐방인지라 여유있게 한번 더 다녀와야할것 같네요.

 

 

▼ 블랙야크 명산100 인증용 빨간수건은 신의 한수, 정상석만 보이면 무조건 펼쳐드는것도 긍정적 중독이다

 

 

 

 

 

우리나라에서  차가 다니는 가장 높은 봉우리인 만항재(1,330m)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봉우리인 두문동재(일명 싸리재,1268m)는 38번 국도상에 있으며 두문동재터널이 개통되면서 라이더들과 백두대간 탐방객들이 찾는 한가한 고갯길이 되었다.  한국의 5대 적멸보궁의 하나인 정암사를 세울 때 조성된 금탑, 은탑에서 금대봉과 은대봉이 유래했다고 한다.  금대봉과 은대봉을 잇는 두문동재는 고려 말기 유신들이 조선에 반대해서 어느 깊은산중으로 숨어들어 은거하자 조정에서 그 마을에 불을 질렀고 그 와중에 몇명이 이곳으로 도망쳐서두문불출하던 곳이라고 해서 두문동이라 이름 붙여졌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태백 쪽에서는 정선 땅의 두문동으로 넘어가는 고개라 하여 두문동재’, 정선의 고한에서는 태백의 싸리마을(추전)로 가는 고개라 하여 싸리재라 부르는데 싸리나무가 많아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하며 두문동재 고갯마루에는 태고적 마고할멈이 앞치마에 한가득 담아 쏟아 놓았다는 돌무더기 마고할미탑이 있고, 그 옆에 고개를 알리는 큰표지석과 환경감시초소가 있다

 

 

 

 

두문동재 감시초소가 있는 쪽이 금대봉(1418m)과 대덕산(1307m)으로 향하는 길이고, 건너편은 은대봉과 함백산으로 이어진다. 희귀한 야생화로 유명한 이 일대는 1993 환경부와 전문가들의 조사를 통해 금대봉과 대덕산 일대가 우리나라 자연생태 자원의 보고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120만 평이 넘는 이곳을 '자연생태보전지역'으로 지정하여 특뱔보호하고 있으며 5월에서 11월까지만 한시적으로 개방하고 하루 탐방객을 40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태백과 정선의 경계에 위치한 금대봉 대덕산 생태숲길은 백두대간을 밟고 지나가는 깊은 숲길로 봄부터 가을까지 무수히 많은 야생화가 피고지는 천상화원으로 해발 1268m의 두문동재에서 탐방이 시작되므로 누구나 쉽게  백두대간의 정기를 받으면서 원시숲길을 걸을수 있다.

 

 

 

두문동재 감시초소에서 약 1km남짓 걸어가면 야생화 보호구역임을 알리는 입간판과 고목나무샘(이어 분주령과 대덕산)과 금대봉 갈림길 표지목이 나온다

금대봉에서 우측은 삼수령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길이며 좌측으로 내려가면 고목나무샘 방향으로 가는길과 또 다른 감시초소에서 만나게 된다

 

 

 

숲길 양쪽으로 박달나무,일본신갈나무(낙엽송),야광나무,소영도리,백당나무,호랑버들,노린재나무,보리수나무 등 표지판과 나무사진을 담아보며 우측으로 올리가니 요강나물이 가장 먼저 눈에 띤다

 

 

 

▼ 검정색 꽃이 피는 요강나물은 꽃이 피기전 둥근 모습이 요강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지요

 꽃모양이 비슷한 종덩굴(검정,누른,세잎종덩굴)은 완전한 덩굴식물로 요강나물과 쉽게 구분할수가 있습니다

멸종위기 특산식물로 지정된 광릉요강꽃도 뿌리에서 지린내가 난다고 하여 이름에 요강이 들어가고 쥐오줌풀과 노루오줌도 있지요^^...ㅎㅎ

 

 

 

 

금대봉은 남동쪽에 낙동강의 원류가 되는 이첨지샘, 너덜샘, 은대샘, 금샘, 용연동굴을 품고 있으며 북으로는 제당굼샘, 굴샘, 새암 등의 물이 모여 남한강의 발원지 검룡소에 모이며, 하루 2~3천여 톤의 물이 장장 514km를 흘러가 한강을 이루는 의미 깊은 산으로 금대라는 말은 검대로, 신이 사는 곳이라는 뜻이고 또한 금이 많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왼쪽으로 내려가면 고목나무샘, 분주령, 대덕산으로 이어지고 오른쪽으로는 백두대간인 삼수령으로 이어진다.이 일대는 태백제비꽃, 태백개별꽃, 태백기린초(금대기린초) 455 종류 식물들이 천상화원을 이루며, 새로운 동물과 곤충, 고등균류가 계속 발견되고 있어 생태계의 보고로 일컬어진다.

 

 

 

 

 

금대봉에서 왼쪽으로 내려서니 해당화를 닮은 생열귀나무 꽃이 지고 있었으며 큰앵초도 끝물이었다. 고목나무샘 방향의 임도초입에 있는 환경감시초소에서 출입증을 검사받고 노란광택이 빛나는 미나리아재비와 태백기린초를 살펴보고 겁없이 범의 꼬리를 잡아봅니다. 범꼬리가 무수히 피어난 그 장면은 조금더 있어야 할것 같더군요

 

 

 

너무나도 아름다운 야생화 길이지요

 

 

 

 

 

임도에서 살짝 벗어나면 우측길로 우암산이 보이는 야생화 군락지가 나타납니다

아쉽게도 봄과 여름의 중간이라서 그런지 쥐오줌풀과 꽃쥐손이, 노란장대가 한창이고 꽃망물을 터뜨리는 고광나무의 은은향이 진동하더군요

 

 

 

 

 

그나마 다행인것은 꽃쥐손이가 길옆을 장식하고 있어 걸음걸이가 즐겁더군요

 

 

 

 

 

▽ 나무데크길을 따라 내려가면 아름드리 신갈나무 고목 아래 귀신도 범접하지 못한다는 귀룽나무가 비스듬히 누워 있는 언덕아래 고목나무샘’ 이 나타납니다

고목 밑에서 물이 솟아나는 이 샘은 한강의 발원지 검룡소로 이어지는 의미있는 달샘이지만 식수로는 글쎄요이더군요

 

 

 

 

 

멧돼지들이 쟁기질을 해놓은것처럼 파헤쳐놓은 숲길을  지나면 활엽수에서 낙엽송으로 수종이 바뀌면서 하늘을 찌를 듯 서늘한 기운을 채워주더군요

큰 느티나무 중간에 졸방제비꽃이 살고 있는 넓은 공터는 단체로 식사하기에 좋은곳이더군요

 

 

 

 

 

광대수염과 홀아비꽃대, 애기똥풀이 군락을 이루는 정말 아름다운 숲길입니다

 

 

 

 

 

 

 

낙엽송 아래 쑥밭을 지나면 분주령이 눈에 보입니다

 

 

 

분주령은 금대봉과 대덕산의 기세가 만나는 곳으로 해발 1080m나 되는 고지대이지만 움푹파여 쉬어가기에 좋은곳입니다

이곳에서 오른쪽길로 빠지면 검룡소로 바로 갈수 있고 오르막길로 직진하면 대덕산으로 이어집니다

 

 

 

 

 

분주령에서 산사나무를 감상하고 가파른 길을 잠시 올라오면 넓은 초원이 나타나고 왼쪽으로 하장풍력발전기가 나타난다

이곳 초원지대로 곧 여름꽃으로 장관을 이루겠지요

 

 

 

 

 

초원지대에서 대덕산으로 오르는 이곳에도 '거제수나무' 아래 '요강나물'과 두릅과 인삼향에 고기를 씹는맛이 난다는 '눈개승마'가 가득하다

 

 

 

▽ 대덕산은 덕스런 산봉우리라는 이름을 지닌 산답게 웅장함에 부드러움이 더해지고 일망무제 조망 또한 대단한곳으로 바람의 언덕과 쑤아밭령에서 금대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뿐만 아니라 그 뒤로 함백산에 이어 태백산, 하이원스키장이 있는 백운산까지도 한눈에 들어왔다

 

 

 

 

 

 

 

 

 

이곳 초원 아래에서 벌노랑이와 작은구슬붕이 전호 그리고 괴불나무와 매발톱나무를 탐방하고 검룡소 방향으로 내려간다

 

 

 

 

 

 

 

숲길에서 피나무와 황칠나무, 산사나무, 개다래 등을 관찰하고 지느러미 엉겅퀴와 괭이눈을 담아보며 세심교에 도착한다

 

 

 

 

 

 ▽ 세심교에서 계속 직진하면 검룡소 주차장이 나오고 오른쪽으로 잘 가꾸어진 숲길을 따라 800m 정도 걸으면 검룡소다

 

 

 

이곳에서 나래회나무와 처음으로 만나는 회잎나무를 관찰해본다

나무잎 꿑부분에 꽃이 매달려 있는 모습이 신기하다

 

 

 

▽ 한강의 발원지 검룡소는 세심교를 건너 일본 잎갈나무(낙엽송) 숲을 지나 약600m쯤 걸어가면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오대산 우통수가 한때는 한강발원지로 알려졌었으나 1986년 국토지리정보원 조사결과 우통수보다 검룡소가 약 32km 더 긴 것으로 밝혀졌다고 하지요

 

 

 

한강은 이 곳 검룡소에서 처음 시작되어 장장 514.4.km를 흘러훌러 서해로 빠져나갑니다. 검룡소에서 하루에 2000톤 이상의 물이 용솟음 치고 그 물은 골지천을 따라 정선 아우라지에서 평창 쪽에서 흘러 내려오는 송천과 만나 드디어 조양강이 됩니다.  조양강은 정선 가수리까지 흘러 동남천과 만나 그 유명한 동강이 되는 것이죠. 또다시 동강은 영월까지 흘러 영월 하송리에서 서강과  만나 남한강이 만들어지고 이 남한강은 영월과 단양, 충주, 여주, 양평을 거쳐 양수리 즉 두물머리까지 흘러내려옵니다. 두물머리에서 남한강은 북한강과 만나 드디어 한강이 되어 서해바다로 빠져나가게 되는것이지요

 

 

 

검룡소는 석회암 동굴에서 하루 2천톤 가량의 물이 솟아니고 있으며 평균 

수온 9의 이 샘은 옛날 서해에 살던 이무기가 용이 되려고 한강을 거슬러 올라와 최상류인 이 연못에서 을 용이 되는 수업에 들어갔으나, 인근 마을에서 키우던 소가 물을 마시러 온 것을 잡아먹었다가 마을 사람들에게 들통이 났고 그 구덩이는 그만 메워져버렸다는 전설을 품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태백한우고기가 맛이 좋은가요^^..ㅎㅎ.. 검룡소는 1988년 대대적인 정비가 이루어져 지금은 깔끔하게 단장되었으며 샘과 이끼를 보호하고 있으나 동전이 수북할 정도다. 동전을 던지면 석회암 구멍이 막힐수 있으니 던지지 말라는 문구가 있는데도 왜 그렇게 던져놓았는지 안타까울뿐이다

 

 

 

 

 

 

 

 

 

 

 

 

 

검룡소 기념탐이 있는 이곳으로 오르면 창죽령을 따라 쑤아밭령에서 백두대간으로 연결됩니다

 

 

 

 

 

 

2017.6.17(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