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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강원권

이주의 명산 두타산 산행기

by 풍경감각 2017. 7. 22.

블랙야크 명산100 '이주의 명산' 두타산 산행

 

♡ 일시 : 2017.7.22(토)

♡ 코스 : 댓재~햇대등~정상~두타산성~삼화사~무릉도원~주차장

♡ 누구랑 : 블랙야크 도봉산악회와 함께



두타산(頭陀山. 1,353m)은 마치 부처가 누워있는 모습의 형국을 하고 있습니다. 모든 의식주에 대한 탐욕과 속세의 번뇌를 버리고

 수행,정진한다는 두타행의 불교적 의미를 갖고 있는 명산으로, 댓재에서 정상을 거처 박달재와 청옥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구간입니다.

천은사에는 제왕운기를 쓴 이승휴의 유허지가 있으며, 바위위에 50개나 되는 크고 작은 구멍의 우물이 있었다는 50정(쉰우물)과,

 조선시대 축조한 두타산성의 거북바위, 백곰바위 그리고 용폭과 학소대 등 천하절경인 무릉계곡이 유명한 명산입니다.

특히 두타산성에서 바라보는 기암괴석과 노송은 천하절경으로 한폭의 진경산수화처럼 아름답습니다.

삼화사를 거쳐 무릉계곡으로 내려가면 당시 은둔과 음풍농월의 풍류가인 봉래 양사언과 매월당 김시습 등이

무릉반석위에 새겨놓은 수많은 암각글씨가 눈에 들어옵니다

오늘 두타산 정상에는 블랙야크 명산100 도전단들이 전국에서 모여들어 명산100과 어게인명산100, 이주의 명산 인증을 하고,

 백두대간 ECO Trail 43구간 댓재와 44구간 목통령 통골재, 두타산 정상석 인증을 하느라고 북새통이었지만

 일사분란하게 줄을 지어 인증을 하는 모습이 너무 멋지더군요

블랙야크도봉산악회 정회원으로 카풀을 함께 이용한 박서정님이 명산100 완주를 하였고,

윤석훈님은 어게인명산100을 1년만에 완주하는 기염을 토하며 모든분들의 축하를 받고 와인잔으로 산상건배를 하였습니다.

습도100%...ㅎㅎ

잔뜩 흐린날씨에 무릉계곡 하산길에 비까지 내렸지만 청옥산 기슭에 마치 안견의 몽유도원도처럼 펼쳐진

화려한 운무의 향연을 즐기며 무사히 산행을 할수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2017.7.22(토)

 

 

<블랙야크 도봉산악회 명산100 완주자 축하 및 정상 기념사진>

 

 

 

<백두대간 ECO Trail  댓재 인증사진>

 

'댓재(810m)'는 198410월 지금의 도로가 개통되기까지는 영동과 영서를 이어주는 유서깊은 고갯길이었습니다

'산경표'에는 죽현, '대동여지도'에는 죽령으로 표기되어 있으며, 조릿대(산죽)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죽현, 죽치령이라고 불리었다고 합니다. 

 

 

 

 

 

<출발전 스트레칭과 단체사진>

 

 

 

 

 

 

 

여기서부터 약 6.1km 정상까지 3시간을 예상하고 출발합니다

 

 

 

작은 소나무들이 쭉쪽 뻗어있는 '햇대등'입니다. 산신각에서 산신제를 지낼 때 산신이 강신하기 가장 좋은 곳에 '횟대'를 세우고 산신을 맞이하는 의식을 치루었는데 횟대란 대나무(生竹)를 말하며, 두 개의 대나무를 잘라서 통째로 세우고 꼭대기에 오색천을 걸었다고 합니다. 횟대는 경상도와 북한 그리고 강원도에서는 '햇대'로 변음되는 사투리로 '햇댓''댓재'와 합하여 '햇댓'라 한 것으로 보이며. ()은 산줄기에서 전망하기 좋게 튀어나온 부분을 말하는 것이므로 세 뜻을 합성하여 '햇대등'이라 지명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합니다(백두대간학교 자료인용)

 

 

 

 

<백두대간 ECO Trail  목통골 통골재 인증사진>

 

목통령은 원래 순수한 우리말로 동물의 ''에 해당하는 '목통'으로, 한자어로 표기하는 '목통령(木桶嶺)'은 적당히 음차한 것이다

'두타산 남쪽 허리가 잘록한 노루목이다. 특별한 이정표는 없지만 거무소계곡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이 있다.

허나 삼척시 미로면으로 내려서는 길은 없다. 따라서 넘나드는 고개는 아니고 단순한 허리부분이다 (신동길 <뫼 따라 하늘까지>) '

 

 

 

 

새벽같이 이주의 명산 플랜카드를 설치하고 벌써 하산중인 청주 김창현,이장원셰르파를 만납니다

조금 더 올라가다가 김승환사다셰르파님과 임명식셰르파를 만나 도전자분께 사진을 부탁했더니 너무 흔들려 쓸수가 없네요

 

 

 

자폐증을 앓고 있는 박대희 아드님을 위해 남보다 먼저 이주의 명산과 클린산행에 참여하시는 훌륭한 아버님 박용구 도전자십니다

지난번 민주지산 특별클린산행때도 미리 대피소에 올라가서 쓰레기를 한봉투 들고내려오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정상에 오르는 길에 피어난 동자꽃, 둥근이질풀, 노루오줌, 미역줄나무와 참취꽃을 보며 정상에 오릅니다

 

 

 

새로 생긴 정상석입니다

 

 

 

이주의 명산 플랜카드가 활기찬 정상 분위기를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새벽부터 올라와 이주의 명산 정상 지킴이로 수고하시는 강원 김재효셰르파입니다

현직 소방관으로 근무하며 최근에는 마라톤과 트레일런에 푹 빠져 있는 자랑스러운 셰르파이지요

 

 

 

오며가며 많은 셰르파님들을 만났지만 이렇게 사진을 담아봅니다

 

 

 

도봉산악회 박서정님 명산100 완등을 축하드립니다

 

 

 

윤석훈님 명산100 어게인 완등을 축하드립니다

 

 

 

 

 

올해초 도봉산악회에서 치악산 비로봉을 어게인 인증하고 하산길에 처음으로 만났던

 치악산은 내꺼야라고 외치는 신경숙님과 선미님이 두타산에서도 반갑게 기억해 주시네요

 

 

 

멀리 울산에서 오신 김정희님도 지난번 따님들과 함께 '운현궁과 북촌 역사문화탐방' 참가를 인연으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무릉계곡으로 하산하면서 마주친 두타산과 청옥산을 배경으로 펼쳐진 몽유도원도 같은 멋진 풍경입니다

 

 

 

 

 

 

 

 

 

 

 

붉은 금강송을 배경으로 한컷 담아봅니다

 

 

 

 

 

운무가 가득한 노송지대에 접어드니 빗방울이 떨어지고 더욱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두타산성으로 내려오는길에 만날수 있는 거북바위와 석간수는 운무가 가득하여 엄두를 못내고 두타산성에 도착합니다

 

 

 

두타산성은 신라 파사왕 23(102)에 처음 축조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임진왜란 때, 의병과 피란민들이 웅거하며 이 지방으로 쳐들어온 5,000명의 왜군을 물리친 곳으로 이곳을 침공한 왜군의 9할이 죽었다지만 우리 백성들의 피해도 5,000여명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1만 명에 가까운 인원이 피를 흘리면서, 두타산성 아래 무릉계곡은 피로 물들고, 산 아래 마을인 삼화동의 연못까지 붉게 변했다고 합니다. 두타산과 쉰움산 사이의 계곡이 피내골, 산성 맞은편 골짜기가 피마른골, 삼화동의 소가 피소로 불리게 된 연유도 이때문이라고 합니다

 

 

 

두타청옥의 비극은 6·25전쟁 때도 재현되었는데 이곳 능선과 골짜기 일대에서 격전이 벌어졌고, 수많은 군인과 민간인들이 죽어나갔다고 합니다

군사정권 시절 오적으로 유명한 시인 김지하는 1981이 아름다운 무릉계에 들러 귀신의 울음소리를 듣고, 도망치듯 골짜기를 떠났다고 하는데 뭇 사람들이 별 생각 없이 아름다움에 취했던 무릉계의 드넓은 너럭바위에서 시인은 귀곡성을 들었던 것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아픈역사를 아는지 모르는지 백곰은 궁둥이를 드리밀고 뒷태 자랑에 여념이 없습니다

 

 

 

삼화사는 642(선덕여왕 11) 신라시대 자장이 당나라에서 귀국하여 이 곳에 절을 짓고 흑련대라 하였으며

 고려 태조 때 삼화사라고 개칭하였다고 하며 템플스테이를 운영중이라고 합니다

 

 

 

 

 

무릉계곡 삼화사를 지나면 나타나는 무릉암반위에는 봉래 양사언과 매월당

김시습 등 수많은 시인 묵객들의 글들이 빼곡히 새겨져 있습니다.

신선들이 노닐던 이 세상의 별천지, 물과 돌이 부둥켜서 잉태한 오묘한 대자연에서, 세속의 탐욕을 버리니 수행의 길이 열리네.” 조선의 4대 명필로 꼽히는 양사언(151784)은 선경에 반해 무릉반석 위에 이 같은 뜻의 무릉선원 중대천석 두타동천(武陵仙源 中臺泉石 頭陀洞天)’이란 글을 새겼다고 합니다

  

 

 

금란정 아래 모형으로 제작해 놓은 '무릉선원 중대천석 두타동천(武陵仙源 中臺泉石 頭陀洞天)'입니다

 

 

 

무릉계곡은 동해시 삼화동에 소재한 약 2-3km의 계곡으로 1977년 국민관광지 제77호로 지정되었습니다.

 두타산과 청옥산이 품어서 이 두 산의 상징이 된 무릉계곡은 고려 충렬왕 때 이 곳에 들어 은둔생활을 했던 이승휴가

 중국의 무릉도원 같은 선경이라 하여 그렇게 이름 짓고 극찬했다는 골짜기이지요.

 

 

 

2017.7.22(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