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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경기권

파주 감악산(675m) 클린도전단 클린산행 이야기

by 풍경감각 2017. 11. 18.

[파주 감악산(675m) 클린도전단 클린산행 이야기]


블랙야크 명산 100 클린도전단 40여명과 함께 갑자기 추워진 날씨였지만

 감악산 등산로 주변 청소활동과 정상에서 명산100과 어게인 인증, 임꺽정봉에서 클린도전단 인증까지 하였습니다


예로부터 감악산은 개성 송악산, 포천 운악산, 가평 화악산, 과천 관악산과 더불어 경기오악(五岳)의 하나로

 바위사이로 검은빛과 푸른빛이 쏟아져 나온다 하여 감색바위산으로도 불려졌고, 임진강이 조망되는 명산입니다


옛 이름이 '칠중하'인 임진강의 임(臨)은 '더덜' 다닫다, 진(津)은 '나루'라는 뜻으로 '마침내 다다랐다'는 한자표기입니다.

 이곳은 삼국시대부터 한반도 지배권을 다툰 요충지로 적성에 토성인 칠중성이 남아 있으며 고구려와 백제, 신라와 당,

영국군과 중공군의 설마리 전투로 유명한 한국전쟁의 흔적들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역사의 현장이기도 합니다


또한 정상에는 '감악산비'라고 불리는 비석이 있는데 빗돌대왕비, 설인귀비, 몰자비 등으로 부르며,

1982년 동국대 역사발굴팀에서 조사한바에 의하면 비의 모양, 지정학적 위치, 비가 서 있는 정상 등

 여러면에서 제5의 진흥왕 순수비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으나 글자가 완전히 마모되어 추정만 할뿐입니다


법륜사를 지나면 민초들의 숯가마터가 곳곳에 남아있고 임꺽정봉 아래에는 관군의 추적을 피해 은신했다는 임꺽정굴이 있지요

조선 명종때 양주 고을에서 백정의 신분으로 태어나 '의적'으로 한편으로 무자비한 도둑으로 불린 그의 활동무대는

 감악산, 불곡산, 천마산 멀리 황해도 구월산까지 펼쳐지고 오간수문을 통해 한양도성을 넘나들기도 했다지요^^


작년 9월에 개통된 국내 최장 150미터나 되는 출렁다리로 인하여 전국에서 탐방객들이 엄청 늘어났으나 그만큼 쓰레기가 많아졌고,

 최근에 산불이 발생하여 7부능선 데크가 새까맣게 타버린 현장을 지나오면서 클린활동과 함께

 담뱃불 등 산불도 정말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추운날 오돌오돌 떨면서도 우리강산 명산 만들기 클린활동에 참가해 주신 도전단 여러분은 정말 아름다운 분들입니다

정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2017.11.18(토) 풍경소리 이규영 셰르파




▽ 출발전 코스안내 및 주의사항 공지와 스트레칭을 마치고 단체사진을 촬영합니다





▽ 감악산 출렁다리를 향하여 이곳 숲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 작년 9월에 개통한 국내최장 150m 감악산 명물 출렁다리입니다







▽ 원래 운계사터에 창건한 법륜사는 하산할때 둘러보기로 하고 주변을 청소하면서 곧장 정상을 향해 올라갑니다






▽ 누군가 이렇게 검정색 쓰레기 봉투를 표지목에 매달아놓고 하산한것 같습니다^^...ㅠㅠ

심지어 작은 고목나무 틈바구니에 담배꽁초를 부벼서 끄고 거꾸로 꽂아 놓았더군요





▽ 조용히 피톤치드 향을 마시면서 산림욕을 즐길수 있는 안락의자 주변에도 담배꽁초와 사탕봉지가 널려 있습니다






▽ 등산로 주변을 벗어난 바위틈새에도 페트병이 나뒹굴고 비닐종이가 나풀거립니다







▽ 정상 바로 아래 데크길 주변은 경사지 아래까지 온갖 쓰레기가 나부끼고 있어

 로즈 고은미님과 최순관셰르파가 한참을 내려가서 수거를 해옵니다





▽ 글자가 더 이상 마모되어 읽을수 없는 몰자비인 감악산비가 있는 정상 풍경입니다

정상 앞쪽에 성모마리아상은 그대로 서 있었지만 방목하던 흑염소는 보이지 않더군요 



▽ 저를 따라온 마라톤 친구는 오늘이 명산100 두번째 인증입니다

강화도 창우리에서 경포대까지 한반도를 여러번 횡단한 울트라 마라토너로 클린활동을 빵빵하게 하였네요




▽ 장군봉 너머로 적성과 임진강이 유유히 흐르고 북한땅도 아스라히 보입니다



▽ 임꺽정봉에서 클린도전단 인증을 합니다





▽ 최근에 발생한 감악산 장군봉 근처 산불 현장입니다

새벽에 무속인의 촛불로 인한 실화라고 하며 나무데크까지 탄것을 보니 불길이 상당했던 것 같습니다

자연발화를 제외하면 산불은 주로 담뱃불,버너사용,논두렁 밭두렁 태우다가 옮겨붙는것,사격장에서 주로 발생하지만

근본적으로 라이터 등 화기를 사용하지 않으면 불이 일어나지 않겠지요^^




▽ 희미한 등산로 주변까지도 쓰레기가 나부끼고 있더군요




▽ 능선길과 합류하는 지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첫 참석자 소감도 듣고 기념사진도 촬영합니다






▽ 수거된 쓰레기를 담은 클린봉투를 배낭에 매달기도 하고 양손에도 들고 하산을 합니다



▽ 무슨 일인지 도전자 두분이 똑같이 등산화 바닥을 점검하고 있습니다^^...ㅎㅎ



▽ 지난번 청량산 클린도전단 산행에서 명산100을 조용히 완등한 신치호님입니다

정말 헌신적으로 클린활동을 하고 있는 도전자입니다



▽ 호국불교의 상징인 세계평화 비석이지만 주변 조형물들과 뭔가 부조화를 이루는것 같아 보이지요



▽ 법륜사 단풍잎도 고운빛을 선물해 주고 차가운 날씨에 서서히 말라 가고 있습니다



▽ 오늘 클린산행의 전리품을 앞에 두고 도전단과 함께 기념촬영을 합니다




▽ 클린도전단 윤진하,최순관,라경권 진행셰르파와 섬&산을 진행중인 이천관셰르파님 그리고 저도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합니다

특히 버스안에서 감악산 유래와 역사에 대해서 이천관 셰르파님이 소개해주셔서 매우 유익한 산행이었습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클린산행을 해 주신 도전단 여러분 정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고운손!

아름다운손!

쓰레기를 줍는 집게손! 까지 사랑합니다


2017.11.18(토) 풍경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