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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경기권

강화도 마니산 함허동천과 밴댕이 속알딱지

by 풍경감각 2018. 2. 10.

[강화도 마니산 함허동천 이야기

 

♡ 일시 : 2018.2.10(토)

♡ 코스 : 함허동천 주차장~정수사갈림길~정상~참성단~함허동천 주차장

♡ 누구랑 : 옆지기랑 자차로 이동

 

마니산 정상에는 단군이 하늘에 제사를 지낸 참성단과 수령이 150년이나 된 천연기념물 소사나무가 있다.

 지금도 개천절에는 하늘에 제례를 올리며 매년 전국체전시 성화를 채화하는 민족의 영산이다.

 

 마니산은 백두산 천지와 499km 한라산 백록담과 486km 떨어져 있는 한반도의 중심에 있으며

기암괴석들이 산꼭대기를 향해 치솟아 있어 마치 하늘로 통하는 관문처럼 보이고

마니(摩尼), 혈구(穴口)라는 지명도 남아 있으며 오래 전부터 전국 최고의 '생기처(生氣處)‘로 소문이 난 곳이다.

 

옛 문헌에는 마니산을 마리산(摩利山) 또는 두악(頭岳)으로 표기했는데, ‘마리’란 머리의 옛 말로

 이를 한자로 표기하면 두(頭), 두악(頭岳)이 되며 제일 높은 머리에 해당하는 산이라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을것이다.

 

삼국시대에는 한강패권을 장악하기 위한 교두보였으며, 고려 때는 수도를 개경에서 강화도로 옮겨와

 39년간 항몽의 시간을 보냈고, 조선시대에는 정묘호란, 병자호란을 겪었고 강화도령 철종에 얽힌 이야기와

구한말에는 병인양요, 신미양요를 거친 파란만장한 역사를 간직한 강화도가 아니던가?

 

‘함허동천’에서 출발하여 바위능선길을 따라 정상과 참성단을 탐방하고 대웅전이 보물인 정수사로

 하산할려고 했으나 차량회수 때문에 함허동천 계곡길로 하산하고 말았다

 

마니산에는 ‘신선놀음과 불로주’에 관련된 재미있는 설화가 전해진다.

 

 옛날에 나무꾼이 나무를 하려고 마니산 중턱쯤에 올랐을 때 숲 속에서 이상한 차림을 한 노인들이 바둑을 두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나무꾼이 바둑 구경을 하고 있으니 노인들이 술을 권해 마시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구경을 했다고 한다.

 날이 저물자 나무꾼이 산을 내려와 마을로 내려왔는데 자기가 살던 동네는 세월이 300년이나 흘러 동네 친구들이 모두 죽고 없었다.

 나무꾼은 이제서야 노인들이 신선이었으며 그들이 권하여 마신 술이 바로 불로주(不老酒)였음을 알게 되었다.

 이로부터 속세에서 말하기를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른다’라는 말이 생기게 되었다고 한다.

 

마니산에서 이리저리 소요하며 생수만 마셔서 그런지 함허동천으로 원점회귀하니 모든 것이 그대로였다^^

그래서 강화 풍물시장으로 이동하여 현대판 신선놀음으로 불로주는 강화도 인삼막걸리요,

안주는 밴댕이 회와 순무김치라고 외쳤더니 도끼자루 대신 서울로 올라가는 차편이 걱정이이더라^^...ㅎㅎ

 

 

 

 

함허동천 주차장은 무료이지만 1977년 3월 마니산은 국민관광지로 지정되어 입장료를 성인 기준 2,000원씩 징수한다

1,2,3,4야영장이 설치되어 있어 화장실 등 편의시설은 깨끗하고 정리가 잘 되어 있습니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올라가면 계곡길이 나오고 우측으로 올라가면 함허정을 거쳐 능선길을 걷다가 중간쯤에서 만나게 된다

 

 

 

 

 

 

 

함허정(涵虛亭) 전경이다

 

 

 

능선길에는 멋진 소나무와 조망이 탁 트인 명당지처가 많아 쉬어가기에 좋지만

오른쪽에서 바닷바람이 많이 불어ㅇ돠 그냥 올라간다

 

 

 

 

 

 

함허동천 계곡길과 능선길이 만나는 지점을 지나서 조금만 올라가면 정수사 갈림길이 나온다

정수사까지 거리는 700미터로 다시 올라오거나 정수사입구로 내려가서 큰길을 따라가면 함허동천 주차장에 도착할수 있다

 

 

 

마니산 동쪽에 자리잡은 정수사는 전등사, 보문사와 더불어 강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찰중의 하나이다.

 이 절은 신라 선덕여왕 8년(639)에 회정선사가 마니산의 참성단을 참배한 후 이곳 지형을 보고 불자가 가히 삼매 정수할 곳이라 하여

 사찰을 세우고 '정수사(精修寺)'라 했는데 그 후 함허대사가 절을 중수한 후 법당 서쪽의 맑은 물을 발견하고 정수사(淨水寺)로 바꾸었다.

 

 

 

'구름한점 없이 맑은 하늘에 잠겨 있는곳' 이라는 뜻의 함허동천은 조선중기 승려 기화(己和)가 마니산 정수사를 중수하고

이곳에서 수도하여 그의 당호인 함허를 따라 '함허동천(涵虛洞天)'이라고 이름을 붙였고 계곡 암반에는 각자가 되어 있다

 

 

 

 

이곳에 올라서면 왼쪽으로 영종도, 모도, 신도, 시도, 장봉도 등이 눈앞에 펼쳐지고 우측으로 강화시내와 교동도등이 조망되고

마니산 정상까지 이어진 기암절벽의 암릉길이 이어지는데 날이 흐려 등산로가 뿌옇고 바다가 보이지 않는다

 

 

 

 

 

 

 

 

 

 

 

 

 

 

 

 

 

 

 

 

 

 

 

 

 

 

 

 

 

 

당시 강화유슈 최석항이 관내를 순찰하다가 마니산에 올라 참성단이 무너져 내리는것을 보고

선두포별장 김덕하와 전등사 총섭 신묵에게 명하여 보수한 내용을 기록한 '참성단 중수비'인데 풍화에 마모가 심하다

 

 

 

 

 

 

 

 

 

 

 

 

마니산 정상 헬기장에는 강화시내 태권도장 어린이들이 올라와 시끌벅쩍하다

아이들에게 꿈과 호연지기를 심어주는것도 좋지만 단군로 등 빙판길 안전이 걱정되어 조심히 내려가라고 당부한다

 

 

 

 

 

 

 

마니산 정상목으로 명산100도 완등하고 현재 명산100 어게인 인증을 하고 있어 기념으로 인증샷을 찍어본다

친환경 표지목으로 돌로 크고 화려하게 만든 정상석보다 작은 매력이 느껴진다

 

 

 

 

 

 

 

 

 

 

 

 

 

 

 

고려사, 세종실록지리지, 신동국여지승람의 기록에 의하면 단군왕검이 민족의 영화와 발전을 기원하는

 참성단(塹星壇)을 마니산에 쌓았다고 한다. 이런 연유로 개천절이 되면 이 곳 참성단에서 강화개천대축제를 연다.

또한 전국체전 성화를 참성단에서 7선녀가 채화해 체전의 불을 밝힌다.

 

 

 

사적 제136호 참성단(塹星壇)은 하늘은 둥글고 땅은 모나다는 천원지방(天圓地方) 사상에 따라

자연석으로 기초를 둥글게 쌓고, 단은 그 위에 네모로 축성했다.

아래 둥근 부분의 지름은 8.7m이며, 상단 네모의 1변의 길이는 6.6m의 정방형 단이다.

 

 

 

 

한반도 100대 명산의 하나인 강화 마니산은 단군께서 친히 하늘에 제를 올린 참성단(塹星壇)이 있는 곳으로

 백두산과 한라산과의 중간거리에 위치하며 풍수적으로는 한반도의 백두산과 태백산 정기가 이곳에 이르며,

한남정맥의 기운이 뻗어 올라 용맥(龍脈)의 정기가 뭉친 곳으로 설명되어 기가 쎈곳으로 유명하다

 

 

 

 

‘민족의 성지’ 해발 472.1m 강화도 마니산 정상에 자생하는 소사나무는 수령은 150년정도 추정되며

  규모와 아름다움에서 한반도를 대표하는 소사나무로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8년 9월 16일 천연기념물 제502호로 지정됐다

 높이가 4.8m, 뿌리 부근 둘레가 2.74m에 이르며 나무갓이 단정하고 수형이 아름답고 주변 바위틈에서도 활착력이 뛰어나

 여름이면 등산객들에게 시원한 그늘막을 제공해 주기도 한다

 

 

 

 

 

 

 

 

참성단에 한동안 머물며 소사나무도 구경하고 되돌아와  마니산 정상목이 있는 헬기장에서 잠시 쉬었다가

 예닐곱마리나 되는 고양이들의 배웅을 받고 다시 능선길을 타고 내려오니 그제서야 시야가 시원하게 터진다

 

 

 

 

 

 

 

 

 

 

 

 

 

 

 

 

 

 

 

 

 

 

 

 

 

이곳 갈림길에서 우측 바위틈새로 빠져나가 함허동천 계곡길로 하산을 한다

 

 

 

 

 

 

제3 야영장 근처에 있는 '단검마니종묘'라는 비석인데  뭔가 좀 어색해 보인다

 

 

 

몇몇 야영객들의 텐트를 바라보면서 주차장으로 천천히 걸어 내려간다

 

 

 

 

 

 

아침에 출발하여 마니산 등산을 일찍 끝마쳤으니 강화풍물시장에 들러 구경도 하고 밴댕이회와 순무김치를 맛보고 가자고 하여

약 20분 거리에 있는 강화시내로 향한다. 밴댕이정식 세트는 보통 회외 회무침, 구이가 나오는데 역시구이는 가시 때문에 별로다

5~6월쯤 잡히는 밴댕이가 가장 기름지고 맛있으니 고려산 진달래 축제무렵 다시한번 찾아와야 할것 같다 

 

 

 

 

 

'밴댕이 속알딱지'라는 말은 밴댕이가 하도 성질이 급하여 잡자 마자 죽어버리기 때문에 

 밴댕이를 잡은 어부조차도 밴댕이가 언제 살아있었는지 모른다고 하지요^^...ㅋㅋ

 

입춘이 지났는데 아직도 날이 많이 춥습니다

이럴때일수록 따뜻한 봄을 기다리며 더욱 넉넉하고 느긋한 마음으로 일상을 열어가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