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남사당 풍물패 6마당 공연관람을 마치고....
♡ 일시 : 2018.5.12(토)
♡ 장소 : 경기도 안성 남사당놀이 전수관
♡ 누구랑 : BAC역사문화탐방단과 함께...
안성 남사당 전수관에서 열린 공연은 조선시대 유랑연희집단으로 여겨졌던 '광대'라는 신분을 떠나
옛 명성을 고스란히 느낄수 있는 정말 신명나고 흥겨운 바우덕이 풍물단 전통예술 문화공연이었습니다.
남사당은 조선후기 관리들의 극심한 수탈을 피해 전국을 떠돌던 농민들이 유랑극단으로 발전하여
기예를 선보이고 돈이나 양식을 받아 살아가던 떠돌이 광대패를 말하며 남자들로 구성되어 남사당이라고 불렀지요
그러나 안성 남사당패 역사상 유일무이한 여자 꼭두쇠가 있었는데 바로 김암덕(金岩德)으로 한글로 풀어쓴 '바우덕이'였습니다
19C 중반 남사당 풍물패 전국 최고의 스타는 바우덕이였는데 어릴때 부모님을 잃고 5살(1852년) 때 청룡사 남사당패에 들어갑니다
바우덕이는 8살 때 무동(舞童)으로 초연을 했고, 10살 땐 소고와 춤을 기가 막히게 추는 무희가 되어 전국 장터를 떠돌게 됩니다.
그는 양귀비 뺨치는 미색과 재간을 갖추어 뭇 사내들의 시선을 끈 남사당패 여자 꼭두쇠로
청룡사 사하촌인 불당골에서 염불, 소고춤,, 풍물, 줄타기 등 온갖 남사당 기예를 익혔으며
조선 3대 시장중의 하나였던 안성장을 비롯하여 전국 방방곡곡을 떠돌며 공연을 할때마다 큰 인기를 끌게 됩니다
15살(1862년)에 꼭두쇠 윤치덕이 죽자, 패거리는 공연 때마다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바우덕이에게 합의추대 형식으로 꼭두쇠 자리를 내줍니다
안성땅에는 지금도 '안성 청룡사 바우덕이 소고만 들어도 돈나온다, 치마만 들어도 돈 나온다'는 속요가 전해지고 있을정도입니다
바우덕이가 이끄는 남사당패는 가는 곳마다 엄청난 인기와 대우를 받았으나, 당시 천민인 광대들의 삶이 다 그렇듯이미인박명이란 말처럼 21세의 바우덕이는 폐병에 걸려 어느 이름 모를 주막집에서 각혈을 하면서 죽어갔다고 합니다.
청룡사 불당골에는 지금도 나팔바위 또는 울음바위라고 블리는 바위가 있는데 바우덕이를 사랑한 나팔수가 슬픔을 달래기 위해 매일같이 찾아와 나팔을 불며 울었다는 사연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오늘처럼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연분홍 철쭉꽃잎에 빗방울이 매달려 있는것을 보니
청룡사 골짜기 어딘가에 바우덕이의 전설이 살아있는것 같습니다
작년과 달리 북한가수 오프닝 공연이 없어졌다고 하지만 풍물놀이, 버나(접시돌리기), 부채춤, 살판(땅재주), 덧뵈기(탈놀이),
어름(줄타기), 무동, 덜미(인형극) 등을 역사문화탐방단과 함께 어깨춤을 덩실덩실 추면서 잘 관람할수 있었습니다.
다시한번 우중에 서운산 역사문화탐방에 참가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오는 6월9일 명승지 제1호인 설악산 12선녀탕 계곡에서 반갑게 만나 뵙겠습니다
2018.5.15(화) 풍경소리
'바우덕이'가 이끄는 '안성 남사당 연합패'는 경복궁 중건 잔치때 그 공연의 뛰어남을 인정받아
흥선대원군으로부터 남사당 영기(領旗)에 정3품 당상관에 해당되는 '옥관자'를 하사받았습니다....(중략)
바우덕이 날다...ㅎㅎ
남사당은 주로 여섯마당인 풍물, 버나(접시돌리기), 살판(땅재주), 어름(줄타기), 덧뵈기(탈놀이), 덜미(꼭두각시 놀이)로 펼쳐집니다
엊그제 바우덕이가 '어름(줄타기)'을 하면서 아슬아슬하게 공중으로 뛰어오르는 순간을 담아봤습니다
MBC대학가요제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연극이 끝난후'라는 노래가 있었지요
....♬..♪..♬....
무대위엔 정적만이 남아 있죠
어둠만이 흐르고 있죠오오...
....♬..♪..♬....
여러분은 남사당패 풍물공연이 끝난후 어떤 기분이셨나요?
어깨가 저절로 들썩거리고 손뼉이 쳐지던 신명나는 공연을 관람한후
곧바로 무대에서 빙빙 돌다가 이렇게 운좋게 바우덕이와 사진도 찍을수 있었네요
조명이 수시로 바뀌고 움직임이 많아 사진 찍기가 정말 힘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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