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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호남권

해남 달마산 탐방기

by 풍경감각 2018. 7. 15.

달마산 498m. 명산100 어게인 No.100-50

 

♡ 코스 : 미황사~정상(불썬봉)~문바위~미황사

♡ 누구랑 : 엠티산악회와 함께...

 

안내산악회인 ‘엠티산악회’를 따라 명산100 도전중인 옆지기 전담 셰르파로

 남도의 금강산이라 일컫는 해남의 땅끝마을에 있는 달마산(達摩山)에 다녀왔습니다.

 

백두대간은 호남정맥을 타고 ‘땅끝기맥’인 덕룡산과 주작산, 두륜산과 달마산을 따라

 북위34도17분21초의 해남군 돈지면 갈두산 사자봉(155m)에서 끝이 납니다

 

중국 남북조 시대 선승으로 소림에서 면벽수행 9년만에 성불했고 죽어서도 한쪽 신발만 가지고

 서천(西天)을 향하여 사라졌다는 달마대사(達摩大師)의 법신이 상주한다는 달마산...

 

흔히 달마대사의 화상은 남루하고 수염이 더부룩하고 무서운 눈을 가진 부부부리한 모습이지요.

 인도에서 수행을 한 달마대사는 중국으로 가는 도중에 악귀에게 속아서 유체이탈을 하게 되는데 돌아와보니

육신이 없어져 버려 방금 죽은 행려병자의 몸에 들어가 그 몸으로 남은 일생을 중국에서 보내게 됩니다.

소림사에서 수행에 방해가 된다며 눈꺼풀을 잘라내버리고 스승이 없어 수염을 잡아당기며

스스로 공부를 하느라고 그런 모습이 되었다고 합니다

 

달마산은 ‘천년의 세월을 품은 태고의 땅으로 낮달을 찾아 떠나는 구도의 길’이라는 달마고도(達摩古道)가

최근에 4개 구간으로 만들어져 천년고찰 미황사와 함께 많은 탐방객들이 찾고 있는데

중국의 차마고도와 일본의 구마고도를 연상시키는 이름이지요

 

약 40여명이 꼬박 250일간 기계의 도움 없이 삽과 괭이, 호미로 땅끝 천년 숲속의 옛길을 친환경적으로 복원하여

 남도 명품길로 다시 탄생시켜 트레커들이 가장 걷고 싶은 버킷리스트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지요

 

불상과 바위, 석양빛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어 삼황(三黃)이라고도 부르며 하늘, 산, 바다가 어우러진

 달마산은 천년고찰 미황사(美黃寺)를 품고 있는 명산중의 명산입니다

 

신라 경덕왕8년(749년) 의조화상이 창건한 미황사는 달마산의 절경인 바위병풍을 배경으로

 단청을 하지 않은 단아한 대웅보전앞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가장 아름다운 절이지요

 

불교의 해로유입설을 뒷받침하는 미황사는 소의 울음소리와 관련된 창건설화가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인도에서 경전과 불상을 실은 돌배가 금인(金人)이 노를 저어 사자포구(지금의 갈두상)에 닿자

 의조화상이 100명의 향도와 함께 금강산에 모시려고 쇠등에 싣고 떠났다고 합니다.

 

금강산으로 가는 도중에 소가 한번 크게 울며 누운 자리에 통교사를 짓고, 다시 소가 멈춘곳에 미황사를 지었다고 하는데

 소의 울음소리가 너무 아름답고 금인(金人)이 싣고 온 경전을 봉안한 절이라는 의미로 미(美)와 황(黃)자를 썼다고 합니다

 

정상인 불썬봉에서 인증을 하고 다도해를 바라보며 바위암벽 구름길에 걸쳐있는 도솔암까지 걷기로 했으나

 미황사에서 12시가 넘어 출발한데다가 폭염주의보가 발령될정도로 너무 뜨거워

 대부분 도전자들이 문바위골에서 미황사로 원점회귀를 하고 말았네요

 

딱 한분만 도솔암을 완주했다는 사실...ㅎㅎ

 

역시 남도명산들은 가는데 5시간, 산행 5시간, 오는데 5시간 그말이 맞네요^^...ㅎㅎ

 

2018.7.15(일) 풍경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