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100-77) 태풍속에 춘천 삼악산을 찾아서...
어제는 간만에 대학로에서 "바람난 삼대" 연극 관람... 옆지기 앞으로 6개월은 무사통과^^ㅎ
오늘은 태풍 눈치만 보다가 느즈막히 경춘선 열차타고 춘천 삼악산에 다녀왔습니다
매년 10월이면 춘천마라톤 년례행사를 성지순례처럼 다녀오는곳이라 신연교 함성과
삼악산 단풍으로 곱게 물든 의암댐 물빛이 생각나지만 오늘은 우중에 나홀로 산행을 실컷 즐겼습니다
강촌역에서 50번 버스타고 강촌교에서 내려 온몸으로 물기를 받아내며 숨가쁘게 등선봉으로 치고 올라가니
한바탕 소나기가 퍼 붓고 강촌 조망이 탁 트이더니 바람이 세차게 불더군요
거기까지만 좋았습니다^^
능선길과 바위길 지날때까지 계속 비오고 바람불고 계곡으로 들어서면 후덥지근하고
초파리들이 극성스럽게 달라붙어 나뭇가지를 꺾어 모자에 꽂아도 소용이 없더군요^^...
결국 삼악산성 청운봉 가는 길도 잘 못들어 크게 돌아 흥국사로 내려와 다시 용화봉으로 올라 가려니
333계단이 너무 힘들어 쉬엄쉬엄 올라가 겨우 인증^^...
비가 계속 내려 멋진 붕어섬을 조망할 수 있는 상원사길을 포기하고 등선폭포길로 하산하고 말았습니다~~
퐁당 알탕이 간절했지만 이따금 오고가는 산객들이 있어 간단히 세수만 하고 입구에서 환복하고 나니
숯불닭갈비에 막걸리 한잔이 간절하게 유혹했지만 갈길이 멀어 허벅지 꼬집으며 꾹꾹 참고 버스에 올라탑니다
올 가을 50번째 도전인 춘천마라톤 주로에서 올려다볼 삼악산은 나를 어떻게 바라볼까 기분좋은 상상을 하며
안개가 자욱한 강촌역에서 내려 배낭을 정리하다보니 100명산 인증수건을 용화봉 정상석에
가지런히 놓고 그냥 온것이 생각나서 쩝^^...ㅠㅠ
그래서 산을 먼저 오른 선배들이 나홀로 산행은 정신 똑바로 차리고 다니라고 하는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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