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야크 서수원점 명산100 도전단과 함께 함양 황석산(1192m)을 다녀오다...
✶코스 : 유동마을 ~ 산성 북문 ~ 정상 ~ 유동마을
✶산불통제기간으로 유일하게 개방된 유동마을코스 원점회귀
함양은 예로부터 좌안동 우함양으로 일컬어질만큼 선비의 고을입니다.
지리산 둘레길의 중심으로 산양산삼으로 유명하지만 일찍이 신라시대 함양의 태수였던 최치원이 조성한 우리나라 최초의 상림숲이 있고, 사림파의 영수 김종직의 문하생으로 성종때 대학자였던 일두 정여창 선생을 빼고는 함양을 논할수 없을정도로 유명한곳으로 이곳 사람들의 지조와 절개가 서려있는 황석산성이 있는곳이지요
정여창은 청계산의 이수봉과 혈읍재의 유래는 물론 연산군때 조의제문 사건으로 유발된 무오사화때 함경도 종성으로 유배를 당하고 갑자사화때 부관참시되었지만 우리나라 성리학 5현으로 문묘에 배향되어 추앙받고 있으며 지곡면 선비마을 개평마을에는 정여창 고택이 남아 있습니다.
황석산은 거망산, 금원산, 기백산으로 이어지는 진양기맥에 솟아 있는 명산으로 남봉과 북봉의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정상에 올라서면 덕유산과 멀리 지리산까지 탁 트인 사방팔방 조망이 장관이지요.
삼국시대부터 황석산성과 사근산성이 조성될정도로 이곳은 전략적 요충지였으며, 임진왜란과 정유재란때 함양군, 서하, 안의현 민초들이 황석산성에서 끝까지 항전하였고 마지막으로 부녀자들이 뛰어 내려 핏빛으로 물들었다는 피바위가 우전마을 코스 중간에 있으며 6.25때 빨치산 정순덕이 활약했던곳이 이웃의 거망산이지요
또한 판소리 6마당중의 하나인 가루지기타령(일명 변강쇠가) 에 등장하는 ‘등구마천’은 함양군 마천지역으로 옹녀와 변강쇠가 살던곳이었으나 80년대 영화 ‘변강쇠’의 왜곡된 이미지로 논란이 되었었는데 최근에는 테마공원까지 조성한다고 하여 양반고을에 옹녀와 변강쇠가 무슨 말이냐? 며 더 큰 논란이 거듭되고 있기도 하지요
수북이 쌓인 낙엽을 쓸어가며 미끄러운 등산로를 따라 구석구석 청소를 하면서 정상에 올라 파란하늘을 배경으로 인증도 하고 안전하게 하산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아쉬운점은 혼자 오신분들에게 먼저 양보를 해주는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좁고 위험한 정상에서 새치기를 하고 정상석을 밟고 사진을 찍으면서 조용히 타이르는 등산객들에게 삿대질을 하면서까지 큰소리치는 훌륭한(ㅎ)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기분을 아주 상쾌하게 만들어주더군요^^...ㅎㅎ
날씨까지도 쾌청했던 황석산 산행에 정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2019.12.14.(토) 풍경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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