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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경상권

합천 가야산 클린도전단 산행 이야기

by 풍경감각 2020. 7. 11.

블랙야크 서수원점 명산100도전단과 함께 한 가야산(합천) 산행 이야기

 

백운동계곡 용기골은 작은 폭포들의 향연...

가야산 만물상은 불꽃바위로 쓴 한편의 시()...

기암괴석은 파노라마 연속 샷...

법보 사찰 해인사와 팔만대장경...

 

불교의 성지인 가야산은 예로부터 조선팔경의 하나로 법보사찰 해인사와 팔만대장경, 홍류동 계곡 등 아름다운 명승지와 수려한 자연경관으로 지덕을 갖춘산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이중환의 택리지에 의하면 가야산은 오대산, 소백산과 함께 삼재(화재,수재,풍재)가 들지 않는 산으로 알려져 있으며, 가야산의 유래는 옛 가야땅에서 가장 높고 훌륭한 "가야의 산" 으로 불렀다는 설과 인도 "부다가야" 의 가야에서 따왔다는 설이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산스크리트어(범어)"가야"는 소를 뜻하고 가야산을 '우두산' 으로 부르고 정상인 '상왕봉' 은 소의 머리를 닮았다고 하여 지금도 '우두봉' 이라고 부르는것을 보면 우연으로만 볼 수 없을것 같습니다.

 

상왕봉의 "상왕"'열반경' 에서는 모든 부처를 뜻하는 것이라고 하니 이래저래 불교와 우리 민족이 신성시해온 소와 관련된 가야산의 지명들이 재미있게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하늘의 신 이질하와 산신 정견모주는 가야산 서성재에서 만나 상아덤에서 부부의 연을 맺고 그의 자손들이 대가야와 금관가야를 열었다고 하지요.

 

고려시대에는 팔만대장경을 해인사에 보관하면서 몽골의 침입을 막아내면서 불교의 성지로 우뚝 섰고 가야구곡은 항상 시류의 중심지였고 고운 최치원선생이 은둔지로 삼은후 고금의 문장가들이 찾아와 기행과 풍류의 이상향이 펼쳐진 곳입니다

 

대장경테마파크부터 해인사까지 약 7.2km에 이르는 가야산 소리길과 특히 소리길 입구부터 영산교에 이르는 4km 계곡은 봄에는 꽃으로 가을에는 단풍으로 계곡을 붉은빛으로 물들인다고 하여 홍류동(紅流洞)이라고 불리우고 계곡 입구주변에는 농산정이 분포하고 있는데 최치원 선생의 한시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오늘 등산코스는 시간관계상 천하절경 만물상 코스와 가야국의 수로왕 전설이 서려있는 서성대(상아덤)를 생략하고 백운동에서 출발하여 서성재 그리고 푸른 양탄자를 깔아 놓은듯한 산죽지대와 가야산성을 지나 칠불봉을 거쳐 정상인 상왕봉에 올랐다가 원점회귀를 하였습니다

 

암릉위의 소나무와 기기묘묘한 온갖형상의 기암괴석들이 어우러진 칠불봉에서 운무에 휩싸인 상왕봉의 비경을 감상하면서 풋풋한 기를 받고 눈을 호강시키고 돌아왔습니다

 

등산로 주변을 깨끗이 청소하면서 무더운 여름산행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2020.7.11(토) 풍경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