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100-84) 나를 찾아 떠나는 84번째 여행...
강원도 홍천강을 감싸고 도는 팔봉산에 다녀왔습니다
♡ 일시 : 2014.8월 하순 어느날
♡ 산행코스 : 팔봉산 (八峰山 327.4m)
(매표소 - 1봉 ~ 8봉 - 매표소)
♡ 누구랑 : 나홀로 산행
강원도 홍천군 서면에 있는 팔봉산은 봉우리가 여덟개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홍천강을 끼고 도는 야트막한 산이지만 봉우리마다 반석위에 낙락장송들이 잘 어우러져 있는 아름다운 산이다
이 곳 지명중에 서면은 감물악면(甘勿岳面) 또는 가무락이라고 불리우기도 하는데 그 유래가 눈여겨 볼만하다
이 지역 사람들은 홍천강을 식수로 사용하는데 "단물" 인 덕에 달다(甘)라는 글자를 사용했을것이라는 설과 많은 비로 강물이 불어나면 팔봉산이 보일락말락하고 가물가물하게 보여 가무락(감물악)이라고 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온다고 한다
민망하게도 남근석이 설치된 매표소(1500원)를 지나 조금만 돌아서 올라가면 바로 밧줄을 잡고 바위길을 올라가야 한다
실제로 팔봉산에서는 추락사고로 많은 사람들이 죽자 어떤 노인이 찾아와 이 산은 음기가 매우 강하여 사고가 잦으므로 남근석을 세워야 한다고 하여 그 이후로 남근석을 세웠고 실제로 사고도 크게 줄었다고 한다
멀리 비발디파크와 힐리언스가 있는 종자산 그리고 발 아래 마을이 보이는 곳이 1봉이다
2봉은 삼부인당(三婦人堂)과 칠성각(七星閣)이 자리잡은 팔봉산의 최고봉이다
삼부인당은 인근 주민들의 안녕과 잔병이나 제액 풍년과 제액을 주재하는 세 여인을 모신 사당이다
이 여신들은 이씨. 김씨, 홍씨 성을 가졌으며 이씨는 시어머니, 김씨는 며느리, 홍씨는 시누이라고 한다
약 400여년전부터 이 곳에서는 매년 3월과 9월 보름에 당굿을 벌여 왔다고 한다
3월 굿이 더 크며 삼부인신과 칠성신을 기리는 세마당 굿을 사흘동안 하는데 이맘때면 많은사람들이 이곳을 찾아 치성을 드린다고 한다
3봉 장군바위는 남성을 상징하며 철제 사다리를 건너 올라가야 한다
4봉으로 가는길은 여성을 상징하는 해산굴(解産屈)을 통과해야 하는데 이 굴은 아무나 통과할수가 없다
산고의 진통을 느껴볼 수 있다고 하여 이름 붙여졌으며 여러번 통과하면 장수할수 있다고 하여 장수굴이라고도 부른다고 한다
밑에서부터 위로 경사진 바위를 힘들게 기어 올라가 발 디딜틈도 없는 옹색한 굴을 온몸을 비틀어 올라서야 겨우 통과할수 있으며 대략 70kg정도면 통과가 가능할것 같은데 그 이하도 용을 쓰며 몸을 비틀어 빠져 나와야 한다
조그만 굴을 배낭을 메고 통과할수도 없으며 배가 나온 사람은 중간에서 옴짝달짝할수 없을지도 모른다
만약 중간에 걸린다면 간호사 역할을 맡은 사람이 밑에서 밀고 위에서는 의사역할을 맡은 사람이 손을 잡아 끌어 당겨야 할것이다^^...ㅎㅎㅎ...
나도 머리를 바위에 찢어 호도알만한 혹이 머리에 생겼다
▽ 혼자 해산하느라고 애쓴다^^..ㅎㅎㅎ
5봉
6봉
7봉
8봉 오름길은 사고 다발구간으로 우회하라는 팻말이 있지만 실제로 직벽 구간을 올라가 보니 손잡이가 잘 설치되어 있어 겁먹지 않고도 올라갈수 있을것 같다
홍천강으로 바로 뚝 떨어질듯 가파르게 하산하는 길은 철제 난간이 아래까지 설치되어 있어 비만 오지 않는다면 내려갈만 할것 같다 홍천강을 이곳 사람들은 화양강이라고 부르며 구곡강이 감도는 산이라고 하여 아홉폭 병풍을 두른산이라고 노래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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