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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블랙야크 100명산

(No.100-83) 가평 설악 유명산을 찾아서

by 풍경감각 2014. 8. 24.

 

(No.100-83) 가평 설악 유명산을 찾아서

 

♡ 일시 : 2014.8.23(토)

♡ 코스 : 휴양림 입구-능선길-정상-활공장-정상-입구지 계곡-원점회귀

♡ 누구랑 : 자차이용

 

 

오늘은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83번째 명산 순례지로 경기 가평 설악에 있는 유명산을 찾았다

 

 

 

 

유명산 이름의 유래는 참 특이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유명산의 본래 이름은 이곳 일대에서 말을 길렀다 해서 "마유산" 이다. 대동여지도에 마유산으로 나오는 산인데 어이 없게 산 이름이 바뀌었다. 1973년 엠포르산악회가 국토 자오선 종주 등산 중 이 산에 이르러 산 이름이 없자 일행 중 홍일점인 진유명씨의 이름을 따라 유명산이라고 하자고 하여 유명산이라는 이름이 붙혀졌다. 그 이후로 지금까지 유명산으로 통칭되고 있다는 사실...

 

춘천고속도로에 접어드니 길이 꽉 막혀 간신히 다시 빠져나와 양평국도로 우회하여 한화콘도 가는길로 접어들어 선어치고개를 넘어 휴양림에 도착...

 

원래 10시경 산행을 계획했으나 11시가 훨씬 넘어버렸다...

 

능선 갈림길로 들어서니 입구지 계곡과 사방댐 아래는 엊그제 내린비로 시원한 물줄기가 쿵쿵~쏴~하고 쏟아진다

 

상큼한 공기가 얼굴을 스쳐 지나가는 기분 좋은 출발과 조그만 물길에 함초롬히 물기 머금은 분홍색 물봉선을 친구삼아 쉬엄쉬엄 능선길을 올라간다

 

중간쯤 올라가니 휴양림 산책코스와 이어져서인지 가벼운 차림으로 산에 오른 몇몇 분들이 물을 조금 얻어 마시자고 한다

긴 코스 달릴것도 아니고 물도 넉넉하여 500ml한병을 아예 줘버렸으나 최소한 생수 한통 정도는 들고 올라오시지^^...ㅉㅉ

 

금방 정상에 올라 북적거리는 산객들을 피해 선어치 고개에서 올라오는 갈림길을 지나 행글라이딩 활공장까지 사부작사부작 산책하듯 거닐어 본다

 

 

 

살랑거리는 억새풀이 벌써 가을 기운을 느끼게 해주고 달맞이꽃과 씀바귀 개망초와  금마타리가 이따금씩 피어 있는 언덕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행라이딩 동호인인들을 가득 태운 트럭이 올라온다

 

정상으로 다시 돌아 오는길에 트럭 바퀴자궁으로 움푹 파인 황톳길에 발을 헛딛고 나니 기분이 웬지 씁쓰레하다

 

유명상 정상석을 배경으로 한가하게 인증하고 입구지 계곡길 가는길로 조금 내려오니 키 큰 소나무 아래 산상밥상 차릴 명당 자리가 있어 한 시간이 넘게 점심을 먹으면서 힐링~~

 

오늘 미세먼지만 없었으면 조망이 좋았을텐데 요즘은 갈수록 미세먼지 발생빈도도 늘어나는것 같아 안타깝다

 

한참동안 가파른 비탈길을 내려와 어두컴컴한 계곡으로 들어서니 시원한 폭포수와 물에 젖은 바위들 소와 담들이 줄지어 서있고 얼굴에 차가운 물방울들이 부딪치니 상큼한 기분이 든다

 

 

 

 

 

 

돌길 너덜길을 거쳐 용소 박쥐소도 구경하고 중간에 세수도 하고 발도 담그며 놀다가 오늘도 참지 못하고 사방댐 아래 떨어지는 폭포수로 온몸으로 뛰어 들어 알탕으로 마무리한다

 

추석을 앞두고 벌초 다녀오시는 분들 그리고  주말 나들이 차량으로 꼼짝없이 거북이가 되어 서울까지 올라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