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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역사문화탐방

2020 조선시대 5대 궁궐탐방기 ③ 경복궁 이야기

by 풍경감각 2020. 11. 20.

2020 조선시대 5대 궁궐탐방기 ③ 경복궁 이야기

경복궁은 조선왕조의 법궁(法宮, 왕이 사는 궁궐중에서 으뜸)으로 태조 4년(1395)에 한양으로 수도를 옮긴 후 처음으로 세운 궁궐입니다

경복궁 이름은 태조의 명을 받은 정도전이 시경(詩經)의 주아편의 기취(旣醉, 이미 취하다)에 나오는 시구(詩句)에서 ‘경복(景福)’이라는 두 글자를 따온것으로 ‘새 왕조가 큰 복을 누려 번영하라’는 의미가 담겨 있지요

이미 술에 취하고 덕에 배부르니 군자는 만년토록 그대의 큰 복을 누리리... (旣醉以酒 旣飽以德 君子萬年 介爾景福)

예나 지금이나 앞으로나 임금이 정치를 잘하여 ‘경복(景福)’했으면 참 좋겠습니다

경복궁은 선조25년(1592)때 임진왜란으로 전소되어 273년간 복구되지 못하다가 고종4년(1867)에 흥선대원군의 주도로 중건되었지만 일제강점기때 90%이상의 전각이 헐리고 조선총독부가 들어서면서 철저히 훼손되고 말지요

지금도 향원정을 비롯한 곳곳이 복원중이지만 조선왕조 역사를 상징하던 그 많은 전각들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누런 잔디밭만이 알고 있는것 같더군요

특별행사중인 '생과방'에 들어가 달콤한 감국차도 한잔 마시고 고궁박물관도 둘러보고 싶었지만 코로나 때문에 망설여지더군요

대신 사회적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경복궁 수문장 교대식을 구경한 후 근정전과 강녕전 등 전각들을 탐방하고 자경전 꽃담을 따라 공사중인 향원정과 건청궁 곤녕합을 지나 집옥재와 태원전을 거쳐 경회루에서 고궁의 가을풍경을 느껴봅니다

경복궁은 넓고 전각들이 많고 파란만장한 역사가 곳곳에 남아있기 때문에 광화문을 들어설때부터 해태상과 한문 현판에 얽힌 이야기와 영제교의 구멍뚫린 천록과 근정전 월대, 드무와 향로의 잃어버린 뚜껑, 을미사변과 민비시해현장 등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어보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가을비가 많이 내리고 있네요
빗길 안전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이어서 ④ 덕수궁 이야기를 올려드리겠습니다

2020.11.18(수) 풍경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