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조선시대 5대 궁궐탐방기 ① 창경궁 탐방기
2020 조선시대 ‘종묘사직과 5대 궁궐탐방기’ 첫 번째 창경궁 이야기를 올려드립니다.
서울대병원에서 북악산 자락을 배경으로 한눈에 바라볼수 있는 창경궁이지만 코로나로 인하여 방문이 쉽지가 않더군요
정문인 홍화문을 거쳐 옥천교를 건너가니 명정전 입구가 공사중이라서 원앙새가 노닐고 단풍이 곱게 물든 춘당지를 먼저 탐방하고 대온실과 성종태실을 지나 통명전 일대를 돌아보았습니다
창경궁은 경복궁, 창덕궁에 이어 세 번째로 지어진 조선시대 궁궐이지요. 역대왕들은 경복궁보다 창덕궁에 거처하는 것을 더 좋아하였고 성종이 세조 비 정희왕후, 예종 비 안순왕후, 덕종 비 소혜왕후 등 세 분의 대비를 편하게 모시기 위해 수강궁 자리에 만든 궁궐이 창경궁이지요
창경궁은 다른 궁궐들이 남향으로 지어진것과 달리 지형을 따라 홍화문과 명정전이 동쪽을 향하고 궐내각사와 내전의 주요 전각들이 남쪽을 향해 있습니다. 왕실가족들을 위한 생활공간으로 발전해 온 창경궁은 외전에 비해 내전이 더 넓습니다.
따라서 왕들의 지극한 효심과 사랑, 왕과 세자의 애증, 왕비와 후궁의 갈등 등 왕실 가족 사이에 일어난 스토리가 풍부하게 전해져 옵니다
대표적으로 TV사극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희빈장씨가 통명전 일대에 흉물을 묻어 숙종 비 인현왕후를 저주하였다가 사약을 받은 이야기와 뒤주에 갖혀 죽은 사도세자의 임오화변 이야기도 바로 이곳 문정전과 선인문에서 생생하게 느껴볼수 있습니다.
경춘전은 정조와 헌종이 태어났고 혜경궁 홍씨가 승하한곳이며 집복헌에서는 순조가 태어났고 돌잔치도 벌였다고 합니다
창경궁을 방문할때마다 함인정 천정 사방에 써 있는 고개지의 한시를 읽어보곤 하는데 사계절을 노래하는 퀴즈를 내면 거의 못 맞추더군요...ㅎㅎ
이렇듯 창경궁 내전은 왕실가족의 삶과 탄생에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왕실 여성들의 친숙한 공간으로 구중궁궐의 희로애락을 기억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1907년 일제가 순종을 위로한다는 목적으로 창경궁을 허물고 동물원과 식물원을 만들어 1909년 일반에게 개방했지요
건축된지 100년이 넘어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대온실까지 만들어 창경궁이 창경원으로 격하되었다가 다시 창경궁으로 환원되기까지는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지금은 꾸준히 복원공사가 진행되어 주요 궁궐과 전각들을 탐방할 수 있습니다
올해는 춘당지 단풍이 예년보다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날씨가 포근하여 가을정취를 맛보며 산책하기에는 더할나위없이 좋더군요
매년 11월초가 되면 탐방하는 조선궁궐시리즈로 창경궁을 시작으로 ②창덕궁 (올해는 후원은 예약을 못하여 방문을 못함) ③경복궁 ④ 덕수궁 ⑤경희궁 ⑥종묘와 사직단 이야기도 함께 올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020.11.16(월) 풍경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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