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조선시대 5대 궁궐탐방기 ⑤ 경희궁 이야기
‘기쁨이 넘치고 빛나는 궁’이라는 경희궁(慶熙宮)은 일반인들은 어디에 있는지 잘 모르는 경우도 있을것입니다.
조선시대 5대 궁궐 중 규모가 가장 작은 경희궁(慶熙宮)은 서대문(돈화문, 새문안, 신문로) 근처에 자리잡고 있었으며 광해군(1620)때 지었고 원래 경덕궁(慶德宮)이었는데 1760년(영조36)에 경희궁으로 이름이 바뀌었고 서쪽에 자리하여 서궐로 불렀습니다
작년에는 날씨도 춥고 온통 발굴 공사중으로 파헤쳐졌고 내전으로 출입까지 통제되었는데 올해는 공사가 끝나 가을빛으로 물든 아름다운 궁궐의 모습을 자랑하고 있더군요.
서대문역에서 출발하여 돈의문 박물관마을에 잠시 들러 60~70년대 서울의 모습을 구경하고 경희궁 정문인 흥화문으로 들어갑니다
경희궁은 인조, 효종, 철종 등 10여명의 임금이 살았지만 대부분 기간이 짧았고 경종, 정조, 헌종 등 세 임금은 이곳에서 즉위식을 거행하였으며 13년간 머물렀던 숙종은 이곳에서 태어나서 이곳에서 승하했고 영조, 순조 등도 이곳에서 승하했습니다. 인현왕후, 희빈장씨, 혜경궁홍씨도 이곳에서 살았습니다
190여개의 전각이 있던 경희궁은 1908년에 일본인 중학교를 세우면서 조선왕조의 5대 궁 중 가장 많은 피해를 입었으며 흥화문은 일제가 떼어다가 박문사 정문으로 사용하기도 했으며 1980년까지 서울중고등학교가 자리하기도 했지요
특히 경희궁의 정전이었던 숭정전은 1618년(광해군10)에 정면 5칸, 측면 4칸의 규모로 건립되었으나 일제가 경희궁을 훼손하면서 1926년에 건물을 남산 기슭의 일본인 사찰 조동종의 조계사로 옮겨 지었고, 1976년 다시 동국대학교로 옮겨져 현재는 대학교 법당인 정각원(正覺院)으로 사용하고 있으나 문화해살사 이야기로는 너무 오래되고 낡아 원위치로 옮길수가 없다더군요
경희궁 터에는 아름다운 자연 풍광을 이용한 시설들도 많이 있었는데, 현재는 다른 건물들이 들어서고 축소되어 ‘서암’과 ‘영렬천’만이 그 흔적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서암은 태령전 뒤에 있는 기이한 모양의 바위로 '암천(巖泉)'이라는 샘이 있었고 임금님 바위라는 뜻의 '왕암(王巖)'으로 불렸는데, 왕기가 서려 있다고 하여 광해군(조선 제15대 왕)이 이 곳에 경희궁을 지었다는 속설도 있지요
1708년(숙종 34)에 이름을 상서로운 바위라는 뜻의 '서암(瑞巖)'으로 고치고, 숙종이 직접 '서암' 두 글자를 크게 써서 새겼다고 하나 지금은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으며 바위에 깎아 놓은 물길만이 옛 자취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경희궁 외전으로 나와서 은행나무길을 따라 한바퀴 돌아보면 서궐도에 나와 있는것처럼 주변 건물들과 함께 경희궁을 어림짐작할 수가 있을것입니다
이어서 ⑥종묘에 대한 이야기를 올려드리겠습니다
2020.11.20(금) 풍경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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