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100-87) 홍천 가리산(加里山1015m)
♡ 일시 : 2014. 9. 14(일)
♡ 산행코스 : 가리산 휴양림- 정상-샘터-휴양림
♡ 누구랑 : 자차이용
나를 찾아 떠나는 여든일곱번째 여행으로 강원도 홍천 가리산에 다녀왔습니다
우뚝선 바위 정상에 서니 멀리 소양강과 사방팔방 빙 둘러서 있는 강원도 산군들의 조망이 정말 아름답게 펼쳐지더군요
연리목(連理木)과 천연 석간수(石間水)가 유명한 가리산...
천상 오솔길 양편으로는 오리를 닮은 흰진범이 즐비하고 능선길에서는 구절초, 쑥부쟁이, 투구꽃 그리고 귀한 천남성 열매까지 볼 수 있었습니다
가리산 연리목(連理木)이 유명한 이유는 완전히 종이 다른 소나무와 참나무가 서로 세번씩이나 돌아가며 부둥켜 안고 자라고 있기 때문이랍니다
남모르게 이루어 질수 없는 사랑을 간직하고 있는 연인들이 이 연리목을 어루만져주면 사랑이 이루어 질 수 있다고 하여 그 분들의 필수 탐방코스라니 바로 전날 다녀온 불갑사 상사화와 오버랩되어 그분들의 싱숭생숭한 마음을 조금이라도 이해할것 같습니다^^ㅎ
수험생들의 대박을 기원해준다는 가리산 2봉의 큰바위 얼굴을 감상하고 정상 인증을 할려고 하니 갑자기 의무헬기가 나타나 공중선회하다가 멈추어 있길래 사랑해요 포즈를 취해주니 손을 흔들어 주더군요
조국을 지키기 위해 수고하고 있는 그들에게도 5파운드 곡괭이 자루 대신 항상 사랑이 넘쳐 흘러 서로 아껴주고 이끌어 주는 멋진 동생과 아들들이 되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흩날리더군요~~
1봉 아래 바위틈에서 사시사철 흘러나오는 석간수... 나뭇잎을 둥글게 꽂아 스텐레스 컵을 받쳐 놓은 재치있는 물모음을 한모금 마시면 행복해진다고 하여 서너잔 마셨더니 물맛이 참 좋더군요
하산길 휴양림 근처에서 가볍게 씻고 주말 꽉 밀린 경춘고속도로를 가다서다 반복하며 천남성에 얽힌 이야기를 떠올리니 실실 웃음이 나옵니다
작은 사탕꾸러미 같은 열매를 보고 한 아주머니께서 저에게 묻길래
천남성(天南星)인데요...
했더니 얼굴 표정이 붉어지더니
첫男性이요?...
예에.. 처언남성이라니까요^^...
그 아주머니 우물쭈물거리다가 휑하니 올라가시더군요^^..
아주머니~
그게 첫남자도 아니고 첫남성도 아니고 천남성이라니까요요요오~~~ㅎ
장희빈 사약의 재료로 쓰였다는 독초 투구꽃과 쌍벽을 이루는 바로 천남성이라구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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