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문화 탐방 : 도봉산 독립유공자.왕실묘역 순례】
「부록 : 서울창포원 」
♡ 탐방 테마 : [2015 호국 보훈의 달맞이 2차] 이천관 세르파님과 함께 떠나는 도봉산 독립유공자.왕실묘역 순례
♡ 소재지 : 서울시 강북구 우이동.방학동 일원 그리고 도봉산 능선
♡ 탐방 일자 : 2015년 6월 28일 (일) 08:20~16:00
♡ 순례코스 : 북한산국립공원 솔밭근린공원(집결) > 봉황각(전문해설가) > 의암 손병희선생묘소 > 연산군묘 > 방학동 은행나무 > 원당샘 > 정의공주묘 > 쌍둥이전망대 > 무수골 > 도봉탐방안내소 > 서울창포원 (종료)
지난주 북한산 진달래 능선 '순국선열 및 애국지사 묘역 탐방'에 이어 오늘은 솔밭근린공원에서 집결하여 북한산 둘레길 소나무숲길(3.1km)을 따라 두번째 역사문화탐방에 나섭니다. 아무생각 없이 4호선 길음역 3번 출구에 내려 우이동행 120,153번 버스를 한참동안 기다려도 오지 않아 서울시내버스 앱을 조회해보니 정릉방향 정류장이더군요. 부리나케 아파트를 가로질러 우이동행 버스를 가까스로 잡아타고 늦을것 같아 2차 집결지인 봉황각으로 가겠다고 세르파님께 문자를 날리고 가다보니 솔밭공원 골목으로 탐방단 꼬리가 보이더군요. 한 정류장을 지나 이용문장군묘역 표지목 근처에서 따라 붙습니다.
아침부터 땀샘을 자극했더니 몸의 반란이 시작됩니다
2구간인 '소나무숲길'은 서울에서 유일한 평지형 소나무군락지로 백년이 넘는 소나무 100여그루가 있는 코스로 곳곳에 약수터와 자수박물관, 이용문장군묘역, 3.1운동을 주도한 손병희선생 묘역등이 조성되어 있어 독립정신과 애국심을 느낄수 있는 구간이기도 합니다
북한산 둘레길은 북한산국립공원의 북한산과 도봉산 자락의 기존 샛길을 연결하여 완만하게 걸을 수 있도록 조성한 산책로로
각각 소나무숲길·순례길·흰구름길·솔샘길·명상길·평창 마을길·옛성길·구름 정원길·마실길·내시 묘역길·효자길·충의길·송추 마을길·산너머길·안골길·보루길·다락원길·도봉 옛길·방학동길·왕실 묘역길·우이령길로 부르지요
오늘은 역사문화 해설을 들으면서 2구간 소나숲길과 도봉구에 있는 18코스 도봉 옛길, 19코스 방학동길, 20코스 왕실 묘역길의 7.9㎞와
서울 창포원까지 걸을 예정입니다
골목길을 가로질러 이곳에서 탐방대열에 합류합니다
참군인으로 칭송받는 이용문장군묘역은 박정희 전대통령과 각별한 사이로 이모 前고검장의 부친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소나무숲길을 걸으면서 포토존에서 인증사진도 찍고 약수터에 들러 목도 축여봅니다
철 모르고 피어난 코스모스 한송이가 바람에 한들거립니다
의암 손병희 선생묘역과 봉황각으로 가는 골목길에 예쁘게 단장된 별장의 화단에는
누렁이 한마리가 한가롭게 누워있고 키큰 분홍빛 접시꽃과 키 작은 빨간 꽃양귀비가 아침 햇살을 받아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우이탐방안내소 맞은편에 있는 '봉황각(鳳凰閣)' 입니다
그 동안 백운대를 수없이 드나들면서 3.1 독립운동의 발상지가 이곳이었다는 사실도 모르고 지나쳤다니 조금 창피스런 생각까지 들더군요
1912년 6월 19일 천도교 제3세 교조인 '의암 손병희 선생(孫秉熙:1862∼1922)’이 지은 누각으로 '의창수도원(義彰修道院')이라고도 합니다
의암 손병희선생은 1905년 동학을 천도교로 선포하고 교육과 출판문화 운동으로 300만 교도를 이끌면서 조국독립과 민중계몽을 위해서 헌신하게 됩니다만
1910년 우리나라가 일본의 식민지가 되자 천도교의 신앙생활을 뿌리내리게 하고 천도교 지도자들에게 역사의식을 심어주며 항일독립운동을 이끌 천도교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봉황각을 지었다고 합니다.
1912년 4월 15일부터 지방에서 21명을 선발하여 수련을 시켰으며, 1914년 4월까지 3년간 총 483명을 수련시켰다고 합니다.
1919년 3·1운동의 구상도 이곳에서 했으며 독립선언문에 서명한 33인 중 15명이 이곳에서 교육을 받았고 그들이 3·1운동의 주체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 건물은 천도교 본산입니다
봉황각 뒤로 인수봉과 백운대, 만경대가 한눈에 들어오는 아름다운 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현재 걸려있는 '봉황각' 현판은 ‘오세창’이 썼는데 ‘봉(鳳)’자는 당나라 명필 안진경(顔眞卿)의 서체를, ‘황(凰)’자 또한 당나라 명필 회소(懷素)의 서체를, ‘각(閣)’자는 송나라 명필 미불(米芾)의 서체를 본뜬 것이라고 하며 총 7칸 규모의 목조 기와로 된 2층 한옥이며 건물은 '을(乙)자형'으로 뒷건물은 살림집으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오늘은 하얀 모시적삼을 입은 원장님이 특별히 해설을 20여분간 해 주시더군요
아름다운 북한산 백운대와 인수봉을 배경으로 자리잡은 3.1독립운동의 산실인 봉황각은 1969년 9월 18일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2호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지만 예산부족으로 삐걱거리는 경첩과 돌쩌귀는 엄두도 못내고 최근에는 문짝만 4개를 수리하고 등나무 아래 낡은 의자와 마당에 듬성듬성 깔아놓은 파쇄석등을 보니 안타까운 생각이 들더군요
버프를 질끈 동여매고 비장한 마음으로 해설을 듣고 있습니다..ㅎㅎ
의암 손병희선생 묘역[ 義菴 孫秉熙先生 墓域 (1861∼1922) ]
오늘 세르파님께서 흔히 묘역을 찾아 참배한다고 하는데 일본식 말이라고 하며 참례가 옳은 표현이라고 하더군요
처음에 묘를 참례할 때는 읍을 하고 오른쪽으로 올라가서 왼쪽으로 내려오는것이라고도 합니다
봉황각(의창수도원) 옆문을 나와 계단을 올라가는 길은 노송으로 들러 쌓여 있고
묘역 오른편에 의암 손병희선생묘(義菴孫秉熙先生墓)라고 적힌 묘비와
왼편에 독립선언서가 새겨진 비석이 있더군요
2012년 10월 19일 등록문화재 제515호로 지정되었고
묘는 곡장(曲牆; 능·원·묘 등의 무덤 뒤에 둘러쌓은 나지막한 담)에 둘러싸여 있으며,
봉분에는 화강암 호석(護石)으로 띠가 둘러져 있고
호석 중앙에는 천도교를 상징하는 표시가 새겨져 있으며 묘 좌우에는 망주석 1쌍이 서 있습니다
21구간 우이령길(6.8km)은 1968년 무장공비 침투사건이후 출입이 통제되다가
2009년 자연생태탐방로도 개방되었고 탐방예약제로 사전예약을 받아 탐방이 가능한 곳으로 자연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으며
맨발로 산책할 수 있는 편안한 길이기도 하지요
우이동 갈림길은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도선사로 올라가거나 육모정을 거쳐 영봉으로 가거나 도봉산 우이암으로 가는 길목입니다
'불수사도북' 종주시 이곳에서 식사도 하고 음료도 보충하는 구간이기도 하지요
우측으로 신호등을 건너 방학동 방향 '왕실묘역길'로 들어섭니다
20구간 왕실묘역길은 우이령길 입구에서 정의공주묘까지 1.6㎞ 거리이며 약 45분이 소요되고
성종(成宗)의 맏아들로 중종반정 때 폐왕된 연산군(燕山君)의 묘와
세종의 둘째딸로 훈민정음(訓民正音) 창제에 크게 기여한 정의 공주(貞懿公主)의 묘가 있어 이름이 지었다고 합니다
600년 전부터 이 곳 방학동 주민들의 식수로 이용되어 온 원당샘과
서울시에서 두번째로 오래된 나무로 수령 1000년에 달하는 방학동 은행나무, 연산군 묘 재실 등이 있는 코스입니다
왕실묘역길 입구에는 이웃 교회에서 나와 냉커피를 나누어 주고 있더군요
'서울 연산군묘[ 燕山君墓 ] '
이 묘역은 능성 구씨의 선영인데 조선 제10대 연산군과 부인 거창 신씨의 묘소와 연산군의 사위와 딸의 묘가 있는곳입니다
무덤의 종류에는 능, 원, 묘가 있는데 능은 왕으로 죽은 경우에 해당하고 연산군의 경우 폐위된 상태라서 능의 형태를 보이지만 묘라고 한답니다
조선왕조 10대 임금이었지만 '중종반정(中宗反正)'으로 폐위되어 '연산군'으로 강등되었기 때문에 능에는 보통 혼유석, 장명등, 문인석, 무인석, 마석, 석호, 석양, 망주석, 병풍석 등이 있는데 여기에는 무인석과 석호, 석양 등이 없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연산군은 그의 실정으로 인하여 중종반정을 당하여 재위 12년(1506) 9월에 폐왕이 되고 연산군으로 강봉되어 강화 교동에 추방되었다가 그해 11월(중종 원년 1506)에 31세로 병사하였다. 중종 7년(1512) 12월에 폐비된 부인 신씨가 상언하여 묘를 강화에서 이것으로 이장하기를 청하여 중종 8년(1513) 2월 20일 왕자군의 예로 이장하였다고 합니다.
영창대군과 임해군을 제거하고 인목대비를 폐위시킨 폭군이자 서인과 북인의 정치적 이념갈등과 붕당정치의 소용돌이속에 강등된 연산군은 '인조반정'으로 축출된 '광해군(제15대 임금)'과 마찬가지로 '군'으로 불리어지고 있지요
연산군묘 재실입니다
학창시절 배웠던 월탄 박종화 선생의 '금삼의 피' 라는 역사소설과
무오사화, 갑자사화, 중종반정 등 수많은 폭정의 이야기가 전해져 오는 연산군묘...
흥청망청과 인수대비의 분노와 폐비윤씨의 손톱자국 등 야사들도 한번 살펴봐야 하겠습니다
'방학동 은행나무'
방학동 은행나무(放學洞 銀杏나무)는 서울특별시 지정보호수 제1호(1968.2.26.)와 서울특별시 기념물 제33호(2013.3.28.) 문화재로 지정되었으며, 나무의 높이는 24m, 둘레는 9.6m, 수령은 약 600년으로 서울특별시에서 최고령 그룹에 속하는 은행나무로 100명산 산행때 보았던 용문사 은행나무와 국가에 불길한 일이 발생되었을때 소올음소리가 났다는 천태산 영국사 은행나무가 떠 오릅니다
이 은행나무는 그 모습이 매우 고상하고 아름다워 예부터 많은 사람들이 신성시하였고, 이 곳에 불이 날 때마다 나라에 큰 변이 생겼다고 하는 일화가 지금까지도 전해지고 있는데 영험한 은행나무임에는 틀림없는 일인것 같습니다
원당샘(元堂泉)
은행나무 주변에 위치한 ‘원당샘’은 600여년 전 파평윤씨 일가가 자연부락인 원당마을에 정착하면서 옛 주민들의 식수로도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19코스 방학동길은 도봉구 방학 3동 정의 공주 묘에서 시작하여 도봉동 무수골로 이어지는 길로, 거리는 약 3.1㎞이고 방학동길 전 구간이 숲길로만 이어져 있으며, 약수가 흐르는 바가지 약수터와 도봉산 둘레길의 명소이자 유일한 전망대인 쌍둥이 전망대를 만날 수 있습니다
방학 능선을 천천히 걸을 때 나무 사이로 언뜻언뜻 모습을 드러내는 도봉산 주봉도 조망할수가 있지요..
신호등을 건너면 왕실묘역길의 주인공들을 벽화로 그려져 있고 설명이 잘 되어 있더군요
간송 전형필 선생에 대한 기록도 벽화로 그려져 있습니다
정의공주묘 [ 貞懿 公主墓 ]
양효안공'신도비'부묘소[ 良孝安公神道碑附墓所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50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조선의 제4대 왕 세종의 둘째 딸로 어머니는 소현 왕후 심씨(昭憲王后沈氏)이고
소현왕후는 아들8명 딸2명을 낳았다고 알려져 있는데 조선의 제5대 왕 문종의 누이동생이자 제7대 왕 세조의 누나가 된다.
세종은 18남 4녀를 둔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첫째가 문종, 둘째가 세조(수양대군), 세째가 안평대군, 여섯째가 금성대군....
어쨋든 정의공주는 문종의 누이동생이며 수양대군의 누나였다
정의 공주의 뛰어난 재주와 관련하여서『죽산 안씨 대동보』에 훈민정음(訓民正音) 창제와 관련된 일화가 전해진다고 합니다
세종이 훈민정음을 창제할 당시 변음토착(變音吐着)을 완전히 구하지 못하여서 각 대군들에게 풀게 하였으나 모두 풀지 못하였는데
정의 공주에게 내려 보내자 공주가 곧 풀어 바쳐 세종이 크게 칭찬하고 상으로 특별히 노비 수백 명을 하사하였다고 한다
정의공주묘 위로 펼쳐진 백운대를 당겨봅니다
세종의 둘째딸로 훈민정음 창제에 숨은역할을 한것으로 알려져 있지요
도봉산에서 유일한 쌍둥이 전망대입니다
회전형 계단을 올라가니 도봉산 선만자와 백운대 불암산 수락산까지 사방팔방으로 전망이 탁 트여 있습니다
이곳에서 단체 인증샷을 찍고 숲속에서 식사를 하고나서 주변 클린산행을 합니다
주말농장에 팻말을 붙여 놓은 우산을 씌워놓았네요
도봉옛길은 무수골에서 다락원까지 3.1㎞ 거리이며 도봉 계곡 옆에 있는 우암(尤庵) 송시열(宋時烈)의 도봉동문(道峰洞門) 바위글씨,
이인신도비, 도봉사·능원사·광륜사 등의 사찰, 휠체어 통행이 가능한 무장애탐방로 등이 있으며 도봉산 주등산로와 연결이 됩니다
근심 없는 마을 '무수(無愁)골' 입니다
무수골은 1477년(성종8년) 세종의 17번째 아들인 영해군의 묘가 조성되면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세종이 먼저 간 아들의 묘를 찾아 왔다가 약수터의 물을 마시고 '물 좋고 풍광 좋은 이곳은 아무런 근심이 없는 곳'이라 했다고 해서
아무런 걱정 근심이 없는 골짜기, 마을이란 뜻으로 이런 이름이 유래됐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옛 명칭은 수철동이었으나 세월이 지나면서 무수동으로 바뀌었고 속명은 무시울이라 하며
윗마을인 안동 김씨마을은 10여호가 옹기종기 모여 있으며 무시울은 조성된 지 500년이 넘는 마을이라 합니다
무수골 계곡은 우이암에 이르기까지 4km에 이르며 문사동계곡, 원도봉계곡(망월사계곡)과 더불어 도봉산의 3대 계곡으로 꼽힌다.
주말농장도 많고 최근 자연환경을 최대한 살려 힐링센터로 개발될 예정이라고 하니 외지인보다 몇백년을 살아온 토박이들의 삶도 잘 지켜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도봉옛길을 빠져 나와 도봉산 주등산로에 접어듭니다
도봉탐방안내소에 북한산 둘레길 인증 스탬프를 찍으러 갔는데 얼음물과 생수를 보충할수 있게 도와주고 친절하게 쾅~ 찍어 주더군요..
서울둘레길 도봉옛길 스탬프 인증 우체통은 건물과 바로 앞에 주차 해놓은 오토바이에 가려 잘 보이지가 않더군요
스탬프 잉크통 뚜껑을 닫지 않아 희미하게 찍히는 것을 보니 뭔가 개선대책이 있어야 할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예를 들면 뚜껑에 스프링을 달아 자동으로 닫히게 하거나 만년 스탬프를 활용하거나...등등
물론 그것도 예산탓이겠지만..ㅎㅎ
골든벨을 울려라
난이도 조정 실패인가 아니면 학생들의 실력향상이란 말인가?
1차 O,X에서 또 떨어진 나는 그저 아무말도 못하고 빙그레 웃을수 밖에 없었습니다 ㅎㅎ
몰래 카메라에 잡힌 세르파님이 준비해온 골든벨 문제는 딱 12개더군요...ㅎㅎ
학생들의 실력이 일취월장하여 세르파님이 준비해온 문제가 바닥나고 말았습니다
오늘도 O,X 진위형 1번 문제에서 일찌감치 탈락한 소생은 패자 부활전은 언감생심 말도 못꺼내고
나무밑에서 가위보로 승자를 가르는 행운의 게임을 쓸쓸히 지켜볼수밖에 없었습니다..ㅎㅎㅎ
다음에는 사모관대에 도포까지 입고 창포원에서 붓꽃이라도 꺽어다가
붓글씨로 과거시험을 보듯 골든벨을 울리자고 건의라도 해볼까 합니다만...ㅠㅠ
모두 즐거워하는 모습에 우리 선생님들 신이 납니다
오늘도 엄청난 등산객들로 붐비는 도봉산탐방안내소 근처를 돌아보고 인증사진을 찍어봅니다
서울 창포원(菖蒲園)
우리나라에서는 붓을 닮아 붓꽃이라고 하지만,
서양에서는 다양한 색깔과 화려한 모양 때문에 무지개에서 비롯된 꽃이라고 하여
"아이리스"라고 부른답니다.
붓꽃은 이병헌과 김태희가 출연한 드라마 '아이리스'와도 제목이 같지요...
서울창포원은 약1만6천평에 붓꽃원, 약용식물원, 습지원 등 12개 테마로 구분 조성되었고 붓꽃원에는 노랑꽃창포, 부처붓꽃, 타레붓꽃, 범부채 등
'붓'모양의 꽃봉오리로 된 붓꽃류 130여종의 다양한 붓꽃 30만본을 심어 붓꽃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고 하는데
날씨가 너무 더워 그냥 한바퀴 천천히 돌아봅니다
예로부터 설,추석,한식과 함께 4대 명절의 하나인 음력 5월5읠 단오날에는 창포(菖蒲)물로 머리를 감는 풍습이 있었지요
음양오행설에 따르면 우리민족은 기수민족(奇數民族)으로 홀수를 양의 수, 짝수를 음의 수로 보고 양의 수를 길수로 여겼다고 합니다
즉 설날은 1월1일, 강남 갔던 제비도 돌아온다는 3월3일 삼짓날, 창포물에 머리를 감는 5월5일 단오날,
견우와 직녀가 1년에 한번 오작교에서 만난다는 7월7일 칠월칠석 , 9월9일 중앙절(중구)로 기수가 겹치는 날을 양기가 쎈날로 불렀던 것이지요
그 중에서 '단오'는 일년중 가장 기가 쎈날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단오날에는 종창을 없애고 향기가 폴폴 나는 창포물에 머리를 감고 얼굴을 씻고 새옷과 창포비녀로 치장하고
그네를 타는 풍습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창포원의 상징 붓꽃 조형물입니다
하늘 향해 쭉쭉 뻗은 보랏빛 '꼬리풀 블루드롭'이 한창입니다
습지원에는 작은 물고기들과 수생식물들이 빽빽히 자라고 있었고 작은 분수가 더위를 식혀주고 있었습니다
흰색, 형광빛이 나는 주황색, 분홍색 꽃나리(백합)가 한창 아름답게 피어
도봉산 선,만,자와 불암,수락산을 배경으로 멋진 실루엣을 연출하고 있었습니다
아침부터 시작된 몸의 반란과 뙤약볕에 벌겋게 익은 볼을 가지고는 더 이상 돌아보는것이 무리인것 같아
구름전망대 사진으로 이렇게 역사문화 탐방을 마무리 하고 도봉산역에서 전철을 타고 귀가를 서두릅니다
더운날 2회에 걸쳐 호국보훈의 정신으로 민족혼을 일깨워 주고 열정적으로 해설해 주신 이천관 세르파님과
앞뒤에서 조용히 진행을 도와주신 여러 세르파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그 동안 100명산과 이달의 25명산도 끝나고 정기산행만 월1회씩 진행되어 산행목표가 상실되고 잠시 혼란스러웠으나
역사문화 탐방과 생태 탐방등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어 개인적으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번 역사문화탐방 '한양도성 야간 순성'에서 또 뵙도록 하겠습니다
2015.6.28(일)
풍경소리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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