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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서울둘레길

[서울둘레길 1구간 도봉산역 ~ 당고개역 (1-1)]

by 풍경감각 2015. 11. 29.

 

 

[서울둘레길 1구간 도봉산역~당고개역 (1-1)]


 

♡ 일시 : 2015.11.29(일). 11:00 ~14:00 (약3시간)

♡ 코스 : 도봉산역>창포원 스탬프(인증)>수락산구간>채석장전망대(인증)>당고개공원(인증)>당고개역

♡ 누구랑 : 옆지기랑...

♡ 준비물 : 둘레길 지도, 스탬프북, 인증지점 좌표 입력(산길샘)...

 

그 동안 서울둘레길을 중간중간 걸어봤으나

 블랙야크 100명산 인증타월을 들고 드디어 첫단추를 끼웠다

 

<서울둘레길 1코스 안내도>

 

 

<창포원/스탬프>

 

지난 여름 북한산 둘레길 왕실묘역길을 탐방하고 들렀던

 창포원에는 보랏빛 창포와 아이스크림 닮은 부들이 가득하였었는데
오늘은 늦가을 비가 촉촉히 내리고 있었다

 

 

 창포원에서 늦가을 비를 맞으며 느껴본 계절의 변화....

 

 

<창포원의 가을과 여름의 키재기>

 

 

<지난 여름 창고사진>

 

 

<수락산 허리를 감싸며 돌다>


수락산 동막골로 향하는 그 길에는 날지 못하는 비둘기 한마리가 앉아 있었고

어느새 허리가 꺾인 누런 억새밭길도 있었다

 

 

 

작은 개울 징검다리도 건너고 빗방울에 짖눌린 상수리나무 잎들이
마찰력 계수를 떨어뜨려 미끄러지기도 여러번...

 

 

<1차 전망대 : 인증장소 아님>

 

 

주황색 리본과 둥근팻말, 그리고 서울둘레길 표지목 3가지만 신경쓰고 걸으면

 1-1구간에서는 길을 잃을 염려는 없을것 같다

 

 

 바위틈새 이끼는 일제히 고개를 들어 주황색 서울둘레길 리본을 향하고 있었다

묵직한 떡갈나무 잎사귀도 한몫을 하고...

자연의 위대함과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장면이다

 

 

 

<채석장 가는길>

 

늦가을 빛바랜 색채는 빗물에 풀어져 더욱 황토빛으로 내 달리고
매월당 김시습이 걸었던 그 길과 소풍 천상병 시인의 맑은 향기가
하늘로 흩어지고 희뿌연 안개에 휩싸여 이렇게 가을풍경으로 다가 오는것 같았다

 

채석장 가는길에서 만난 가을 소묘....

빗방을 머금은채로 못다한 가을노래를 소울톤으로 불러주고 가을 이야기를 중저음으로 들려주고 있는것 같았다

 

그래 흰눈이 내리면 꼬인 매듭도 풀고 마지막 잎새도 떨구어 보자...

 

 

 

 

 

<채석장 풍경>

 

 

<채석장 전망대/두번째 인증장소>

 

(위도:37.672962, 경도 :127.070973)/최만환도전자 스토리 참조하여 지도에 좌표입력후 좌표 확인함

 

 

<전망대에서 바라본 운무에 휩싸인 불암산 전경>

 

 

<생명수를 받아 놓은듯한 소중한 샘>

 

 

<당고개 공원의 정자>

 

 

<당고개공원/스탬프>

 

(위도 : 37.669159, 경도 :127.077578) / 최만환도전자 스토리 참조하여 지도에 좌표입력후 좌표 확인함

 

 

서울둘레길....

 

이제 첫발을 내딛었으니 천천히 걸으면서 주변의 역사와 문화도 살펴보고
포토스토리로 아름다운 추억들을 다듬어봐야 하겠다

 

나도 사실 부드러운 남잔데...ㅎㅎ

 

<맺는말 : 옆지기 인증 요청글 퍼옴>


보랏빛 여운이 가득한 창포원에는
5월 단오날 댕기머리가 그리운듯
늦가을 비가 촉촉히 내리고 있었다

물방울속에 투영된 빨간 산수유 열매는
구례 할머니의 구성진 노랫가락을
들려주는듯 또르륵 굴러 떨어진다

이제야 첫단추를 끼운
서울 둘레길 1-1구간...

수락산 언저리를 돌고돌아
석수장이 돌망치와 쇳소리까지도
낯선 채석장에 다다르니
운무가득한 불암선경이
하늘구름까지 꽉 껴안고
마들녘 눈앞을 가로막는다

도란도란 둘레둘레...
소곤소곤 둘레둘레...

그 분의 강과 약이 공유결합되어
삼백예순다섯날 부러지지 않고
오늘만 같았으면 참 좋겠다

2015.11.29.일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