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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서울둘레길

[서울둘레길 2코스 화랑대역~용마산깔딱고개 (2-1구간)]

by 풍경감각 2015. 12. 12.

 

 

[서울둘레길 2코스 화랑대역~용마산깔딱고개 (2-1구간)]

묵동천, 먹골배,망우리공원 이야기...

 


♡ 일시 : 2015.12.12(토). 10:00~14:00(약4시간)

 

♡ 코스 : 화랑대역 스탬프(인증)>묵동천>서울의료원>중랑캠핑장>망우리공원)>용마산깔딱고개스탬프(인증)

 

♡ 누구랑 : 혼자 아니면 둘 그것도 아니면 셋...마음은 하나..

 

♡ 준비물 : 둘레길 지도, 스탬프북, 인증지점 좌표 입력(산길샘)...

 

 

 

서울둘레길 2코스는 화랑대역을 출발하여 망우리공원과 용마산,아차산 일대를 탐방하고 광나루역까지 이어지는 가장 아름다운 코스이다.

 

 특히 기품 있는 소나무와 오솔길이 잘 정비된 망우공원은 만해 한용운 선생 등 독립운동가와 목마와 숙녀의 박인환 시인과 소파 방정환 선생 등 유명인사들이 잠들어 있는 곳으로 삶과 죽음에 대해서 잠시나마 성찰해볼수 있고 용마산과 아차산성 일대는 고구려 군사유적지인 보루가 곳곳에 있으며 서울시내와 암사대교의 야경을 가장 잘 조망할수 있는 포토포인트이기도 하다.

 

 

 

두 구간을 끊어서 탐방을 할 경우 용마산깔딱고개에서 우측으로 하산하거나 아니면 570계단을 올라 용마산까지 찍고

 용마산역으로 하산할수 있는데 거리가 짧은대신에 굉장히 가파른 코스로 미끄러지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2-1구간 개요>

 

 

 

2-1구간은 화랑대역 소공원(스탬프)에서 출발하여 묵동천과 서울의료원,그리고 신내역과 양원역을 거쳐 중랑캠핑숲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을 취하고

 

망우리공원을 따라 용마산깔딱고개까지 쉬엄쉬엄 걸어갈수 있는 역사와 문화를 즐길수 있는 둘레길이다.

 

 

 

 

 

2-1 구간 인증지점과 GPS 좌표이다. 

 

1) 서울의료원을 배경으로 한 묵동천 (위도 : 37.613700   경도 : 127.099450 )

 

(오전에는 서울의료원을 지나와서 촬영하고 오후에는 지나오기전에 사진을 찍으면 역광을 피해서 찍을수 있음)

 

2) 중랑캠핑숲 정문앞(공원으로 들어가는 문2와 오토캠핑장으로 들어가는 문3이 있음) (위도 : 37.605663  경도 : 127.108452   )

 

3) 용마산깔딱고개(스탬프) (위도 : 37.578683   경도 : 127.101549  )

 

 

 

참고로 2-2구간은 다소 가파른 깔딱고개 570계단을 올라 용마산 정상에서 인증을 하고 다시 헬기장쪽으로 돌아와서

 

백제 개로왕과 고구려 온달장군이 전사한 아차산성 일대와 해맞이공원에서 중간인증을 하고 아차산성관리사무소를 거쳐 광나루역으로 하산하는 길이다.

 

 

 

2-2 구간 인증지점과 GPS좌표이다

 

1) 용마산 정상석 (위도 : 37.577776   경도 : 127.095786   )

 

2) 해맞이공원 광장(데크와 기념비) (위도 : 37.559913    경도 : 127.101549   )

 

3)아차산관리사무소 앞 (스탬프) (위도 :37.553119    경도 : 127.099874   )

 

 

 

 

 

<화랑대역 소공원 스탬프 지점>

 

 

 

'화랑대'는 이른바 태릉(泰陵)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곳에 육군사관학교가 들어서면서 새롭게 생겨난 이름이다.

 

태릉선수촌과 사격장(클레이사격장은 왕릉구간으로 복원중)이 있으며 당시 유명했던 태릉숯불돼지갈비를 맛보러 왔던 기억이 난다. 

 

 

 

 

 

<묵동천(墨洞川)>

 

 

 

'묵동'이란 지명은 옛날 이곳에서 '먹'을 제조하였던 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옛 마을명은 '먹골'로 봉화산에서 자라는 소나무로 참숯을 만들어 먹을 제조했는데 품질이 좋아 궁중에 진상했고

 

 개울물이 까맣게 되었으므로 이 개천을 '묵동천' 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옛날에는 양천구 '목동'과 중랑구 '묵동' 서대문구 '신촌'과 송파구 '신천'은 술취한 승객과 택시기사들이 햇갈려

 

엉뚱한 곳에 내려놓고 서로 실랑이를 벌였다고 하니 내비게이션 미스김에게 지금이라도 고맙다고 인사를 해야 할 것 같다...ㅎㅎ

 

 

 

 

 

<먹골배의 유래>

 

 

 

또한 이곳은 '먹골배'라고 하는 배의 주산지로도 유명한데 삼육대학교를 지나 담터골과 퇴계원을 지나칠때면 싼값에 한자루씩 사오던 기억이 난다.

 

이곳  배밭의 유래는 이 근처 '왕방골'이라는 마을에 살고 있던 조선시대 문신인 '왕방연(王邦衍)'에 얽힌 이야기가 전해져 오고 있다.

 

평소 단종에 대한 죄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살다가 자신이 죽으면 영월 가는 길에 묻어주고, 주변에는 배나무를 더 많이 심어 달라고 했는데,

 

그의 무덤은 후손들에 의해 다른곳으로 이장되었고, 그가 손수 심었다는 배나무가 자라 번식하면서 이 일대가 배밭이 되었다고 전한다.

 

 

 

 

 

<겨울에 만난 담쟁이 덩굴>

 

 

 

묵동천에 담쟁이 덩굴은 초겨울 햇빛을 받아가며 이렇게 시멘트벽을 타고 올라가 도시의 녹색갈증을 해소시켜주고 있었다.

 

 

 

 

 

공기뿌리를 내린 담쟁이 덩굴 새순이 흡사 청개구리 발바닥같은 느낌이어서 카메라 앵글로 확대해 보았다.

 

 

 

 

 

<서울의료원>

 

 

 

오랫동안 삼성동에 있던 서울의료원이 신내동으로 이전하여 웅장하고 말끔한 모습으로 서 있다.

 

그나마 진료비가 다른 종합병원보다 싸서 자주 이용했던 병원으로 반가웠지만 병원을 가까이 하기엔 조금...ㅜㅜ

 

 

 

 

 

이곳 주위에서 서울의료원을 배경으로 인증사진을 찍으면 무난할것 같은 지점이다.

 

 

 

 

 

<신내역>

 

 

 

 

 

<양원역 가는길 톡톡 튀는 어느 카페의 담벼락 풍경>

 

 

 

 

 

 

 

<양원역(養原驛)>

 

 

 

‘양원’은 조선 태조 이성계가 현재의 동구능에 묘자리를 정하고 환궁하는 길에 목이 말라 이곳의 우물물을 마시고

 

 '맛이 좋다' 해서 '양원(養原)'이라 부르게 됐다고 전하고 있다.

 

참고로 또다른 '양원'이라는 지명은 트레커들에게 더 잘 알려진 경북 봉화 양원역과 승부역을 연결해 주는

 

 철길, 산길, 물길로 유명한 협곡열차트레킹길인 낙동간 비경길이 있기도 하다 .

 

 

 

 

 

<중랑캠핑숲>

 

 

 

양원역을 지나 우측으로 약 200미터를 걸어가면 왼쪽으로 공원으로 들어가는 정문2가 나오고 깨끗한 화장실을 이용할수가 있다.

 

서울둘레길 2-1코스를 탐방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화장실을 편리하게 이용할수 있었던 점이다.

 

어느덧 수크렁도 시들고 나무들도 월동준비로 지푸라기를 칭칭 동여매고 있었다.

 

 공원을 한바퀴 돌고 작은 언덕을 넘어가면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오토캠핑장이 나타난다.

 

 

 

 

 

 

 

 

 

 

 

 

 

 

 

 

 

<오토캠핑장>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도심지역의 오토캠핑장으로 난지공원 캠핑장과 쌍벽을 이룰정도라는데 깔끔한 분위기가 매우 좋아 보였다.

 

 

 

 

 

 

 

오토캠핑장을 지나 숲길을 잠시 걷다가 햇볕이 잘 드는 이곳 벤치에서 점심을 해결한다.

 

 

 

 

 

 

 

<배꽃 마을마당의 정자>

 

 

 

 

 

<망우산 저류조 시설물>

 

 

 

망우산으로 접어드는 길목에는 저류조 침사지가 있고 그 위에는 각종 체육시설과 화장실이 설치되어 있었다.

 

 

 

 

 

<13도 창의군탑>

 

 

 

구한말 전국에서 모여든 의병들이 집결하여 서울을 탈환하기 위해 진공작전을 벌인곳이라고 한다.

 

대부분 그냥 망우산으로 올라가느라고 못보고 지나치는것 같았다.

 

 

 

 

 

 

 

<근심이 없다는 망우산(忘憂山) 이야기>

 

 

 

태조 이성계가 한양에 도읍을 정하고 종묘사직을 마련한 후, 선왕들의 능지를 정하기 위해 대신들과 함께 현재의 동구릉을 답사하였다.

 

그런데 무학대사는 그 자리가 선왕의 능지보다는 태조의 신후지지(身後支地)로 더 적합하다고 권고하였다.

 

태조는 그 권고를 받아들여 자신의 능지로 결정한다. 기쁜 마음으로 환궁하던 중 지금의 망우고개 위에서 잠시 발길을 멈추고

 

자신의 능지로 결정한 곳을 바라보니 과연 명당이었다.

 

 

 

이에 태조가 '아아 이제야 근심을 잊게 되었구나 (어사(於斯) 오우망의(吾憂忘矣).' 라고 경탄한 데서 ‘망우(忘憂)’ 라는 이름이 붙게 됐다고 한다

 

아무튼 '망우'라는 낱말이 들어간 지명은 묘나 정자와 관련이 있어 걱정을 잊고 쉬는 곳, 마음을 편안히 해 주는 곳이란 의미를 가진다.

 특히 공동묘지가 있는 중랑구 망우동은 태조의 근심덜기와 함께 사후의 평안을 기리는 의미가 함축되어 있는 지명으로 보인다.(출처 : 한국지명유래집)

 

 

<목마와 숙녀, 세월이 가면 '박인환 시인'의 연보비 모습>

 

 

 

저류조에서 망우공원으로 올라가는 오름길이다.

 

 

 

 

 

<망우리 공동묘지의 역사>

 

망우산 일대 83만 2,800㎡의 공간에 조성된 묘지공원이다.

일제가 1933년 5월 27일부터 경성부립묘지로 조성하여 1973년 3월에 2만 8,500여 기의 분묘가 가득 차서 공동묘지로서 운명을 마쳤고

현재는 약 1만 7,041기의 묘가 남아 있다고 한다.

 

서양에서 묘지는 삶의 한 가운데에 존재하며 시민들이 자주 찾는 공원으로 자리매김한지 오래이지만,

 우리에게 묘지 이야기는 아직도 생소하기만 하다

 

즉 망우리 길에서 삶과 죽음의 사이를,

과거와 오늘의 사이를,

그와 나 사이의 길을 걸으면서 근심을 잊자는(忘憂) 의미가 담겨 있는 것이다.

고된 삶에 바빴던 우리가 그 동안 등한시하며 굳이 찾으려 하지 않았던 망우리 묘지에 관한 이야기이다.

 

망우리가 왜 인문학 공원인가. 인문학은 문·사·철(文史哲)이다.

격동적인 우리 근현대사를 엿볼 수 있으니 역사는 당연하고, 인물들의 이야기가 있으니 문학이며,

삶과 죽음의 사색과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인의 삶을 통해 생각할 수 있으니 철학이다.

 

번잡한 속세인 도심을 벗어나 서울과 경기도의 경계에 있는 망우리는 울창한 산림 속에 자연스럽게 형성된 우리나라 최고의 인문학공원으로 거듭났다.

서울 중랑구와 경기도 구리시에 걸쳐있는 망우리공원은 수목이 울창하고 전망이 좋으면서도 길이 평탄해 주민들의 산책, 자전거 코스로 사랑받고 있다.

 서울둘레길 등 여러 도보코스가 지나가고 중간중간 약수터와 쉼터가 있어 쉬엄쉬엄 걷기에 좋다.

 

 

 

 

이런 망우리공원에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목숨 바쳐 헌신한 독립유공자와 애국인사 다수가 잠들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것 같다.

 

만해 한용운, 위창 오세창, 조봉암, 서동일, 서광조 등 독립운동가들과 방정환(아동문학가), 이중섭(화가), 박인환(시인), 최서해(소설가) 그리고 우리나라 최초로 서양의학을 배워 천연두를 퇴치한 지석영, 세브란스병원 최초의 한국인 교장이자 양로원과 고아원을 최초로 연 의사 오긍선 등 애국인사와 근현대사의 걸출한 유명인사가 잠들어 있으며, 도산 안창호 선생의 묘도 73년 강남 도산공원으로 이장되기 전에는 이곳에 있었다고 한다.

 

97~98년 공원화사업을 통해 산책과 조깅을 즐길 수 있는 주민친화적 휴식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5.2km의 산책로 곳곳에 15인의 연보비가 놓여 있다

 

 

 

 

 

 

 

<국민강령탑>

 

 

 

 

 

 

 

<서울북부지역 전망>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한 보루>

 

 

 

서울둘렉리 2코스는 구리둘레길과 일부 구간이 겹친다

한편의 시로 지친 마음을 풀어줄수 있다면 이 보다 더 좋은 힐링이 또 어디 있으랴....

 

 

 

 

 

 

 

<용마산깔딱고개>

 

용마산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다소 힘든 570계단의 ‘깔딱 고개’ 를 올라야 하는데, 그 길이 험하고 가팔라서 사람들이 숨이 깔딱깔딱 넘어간다고 해서 붙여졌다.

금오산 현월봉을 오르다보면 할딱고개가 있는데 그곳도 숨이 할딱거린다고 하여 이름 붙여졌다고 한 기억이 난다.

 하지만 깔딱 고개를 지나면 서울시 우수 조망 명소로 지정될 만큼 전망이 뛰어난 용마산 정상에 오를 수 있다.

그 곳에 오르면 한강을 비롯해서 최근 개통된 암사대교와 서울시내를 한눈에 조망할수 있는 아차산 능선으로 이어진다.

 

 

 

 

 

여기서 우측으로 하산하거나 깔딱고개를 올라 용마산으로 갈수 있다

구간별로 끊어서 서울 둘레길 스토리를 작성하고자 여기서 2-1구간 끝을 맺는다

 

서울둘레길 2-2구간으로 to be contin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