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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서울둘레길

[서울둘레길 3코스 고덕역~ (3-2구간)]

by 풍경감각 2016. 1. 9.

 

 

[서울둘레길 3코스 고덕역~둔굴~방이동생태공원(3-2구간)]

 

♡ 일시 : 2016.1.9(토). 10:00~15:00(약7시간)

♡ 코스 : 고덕역4번출구(스)>일자산 체력단련장>둔굴

♡ 누구랑 : 혼자...

♡ 준비물 : 둘레길 지도, 스탬프북, 인증지점 좌표 확인(산길샘)...

 

<고덕.일자산 3코스 개요도>

 

 

<서울둘레길 3-2구간>


고덕역에서 출발한 이 구간은 거의 일직선으로 펼쳐진 일자산의 황톳길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높낮이가 거의 없어 걷기 편하고 비교적 짧은 코스였지만 눈을 좌우로 돌리느라 바빴다

누가 이 코스를 볼거리가 없다고 했던가요?

 

 

<출발>

 

지난번 3-1구간에 이어서 오늘은 3-2구간을 탐방하러 지하철을 타고 고덕역에 내렸다.
고덕동에 얽힌 유래를 살펴보면 고려말 충신 '이양중 선생'이 조선건국을 반대하고 두임금을 모실수 없다며
높은 벼슬도 마다하고 이곳으로 들어와 은거하며 야인으로 생활을 하였다고 한다
사람들은 그의 고매한 인품을 칭송하여 그가 머물던 산을 고덕산(高德山), 마을 이름을 고덕리(高德里)라고 불렀고
지금의 고덕동(高德洞)이 되었다고 한다.

고덕역에서 나와 이마트 건물을 지나면 한때 동서신의학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었던 강동경희대학병원이 나온다.
이래저래 인간은 덕도 좀 쌓고 이름도 잘 지어야 할 모양이다.
 
 

<고덕역 1차 인증지점>


첫번째 스탬프 인증지점에 도착하니 벌써 여러팀의 탐방객들이 모여 있었고 대부분 올림픽공원으로 빠져 나간다고 한다

자랑스럽게 빨강색 인증타올을 꺼내 사진을 찍고 출발하니
번식기인 9월~12월 멧돼지 출현시 주의사항, 산악자전거 타기 자제 안전 프랜카드,
국제인증을 받았다는 강동그린웨이 숲사랑 표지판, 일자산 인근 강동주민들의 운동시설과 해맞이광장,
하남 감북동 북망산천과 둔굴 데크 쉼터, 이해인시인과 강동구 문인들의 시(詩)까지 있었다.

특히 신돈의 박해를 피해 둔굴에 은거했다는 이집 선생과 둔촌동의 유래를 살펴보고 일자산을 빠져 나와 서하남IC를 지나니
방이동생태공원가는길 화원에는 난향이 진동하고 대나무길을 지나오니 허수아비까지 날 반겨준다.

성내천의 겨울 진객 청둥오리를 구경하다가 올림픽공원역으로 빠져 나가고 싶었으나
운동량이 부족한것 같아 내친김에 오금공원을 지나 장지천과 탄천을 경유하여 수서역까지 걸었다.

 
 

 

 

 

 

 

 

 

 

 

 

 

<일자산 체력단련장>

 

이곳이 두번째 인증지점으로 '비 피하는곳'이라는 비닐천막이 설치되어 있고 '작은 정자'와 '안내말씀'이라는 표지판이 있어 쉽게 찾을수 있다

다만 조금 더 가다보면 운동기구만 있는 작은 체육공원이 또 나오는데 이 부문만 주의하면 인증하는데는 문제 없을것이다.

 

 

 

 

▽ 남한산성에서 하남 감북동 방향으로 뻗어 내려오는 산줄기가 한눈에 보이는 전망 좋은 곳이다

그 뒤쪽 능선이 남한산성 연주옹성에서 타고 내려오는 이성산성가는길이다

 

 

 

▽ 체력단련을 할수 있는 파틀렉이나 크로스컨추리 코스로 많이 애용되는 구간이다

 

 

 

 

 

 <세번째 인증지점인 둔촌 선생 기념비와 일자산 해맞이 공원>

 

 

 

<둔굴>

 

 

 

 

<감북동 북망산천>

 

고은 시인은 묘지송에서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데 그대 자손은 차례차례로 오리라'고 했던가요

둔굴 데크에 서서 바라보니 '살아생전'과 '있을때 잘 해'라는 말이 갑자기 떠 오르네요

 

 

<서하남IC와 보훈병원 방향으로 갈수 있는 나들목>

 

 

<서하남IC 사거리를 지나가다 보면 난향이 진동하는 화원>

 

 

 

<겨울철 생태감각이 조금 차갑게 느껴지는 방이동 생태보존지역>

 

 

 

 

 

 

 

 

<성내천> 이곳은 3-3 구간길이다

 

 

 

 

 

 

 

 

 

 

 

 

<맺는말>

 

눈으로 볼수 없다면 마음으로 읽어볼수 있는 둘레길의 다양한 풍경들이 차가운 바람결에 나부끼고 있었다

버프로 살짝 감싼 얼굴감각이 얼얼하다
타닥타닥 타오르는 장작불과 뜨끈뜨끈한 아랫목이 그리운 겨울이다

 

3-2구간 인증하러 왔다가 앵콜로 3-3구간까지 더 걸었으니 본전은 뽑았고 삼천갑자 동방삭이의 전설을 가진 탄천에서 훈련중인
숯내마라톤클럽팀을 만나 따끈한 인절미까지 얻어먹었으니 이자까지 톡톡히 챙긴셈이다

오늘은 눈요기에 입요기까지 하면서
배가 부른 하루였으니 등만 따시면 되겠다^^..ㅎㅎ

 

2016.1월. 풍경소리 이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