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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호남권

국립공원 탐방 ④ 블랙야크 도봉산악회 덕유산 정기산행

by 풍경감각 2016. 7. 2.

국립공원 탐방 ④ 블랙야크 도봉산악회 정기산행

 

♡ 일시 : 2016.7.2(토)

♡ 코스 : 무주리조트 곤돌라~향적봉~중봉~동엽령~칠연폭포~안성탐방안내소

 

♡ 누구랑 : 국립공원 탐방 ④ 블랙야크 도봉산악회 정기산행

 

국립공원 탐방 클린산행 ④ 네번째 산행으로 덕유산을 다녀왔다.

당일 오후까지 비가 내린다는 예보로 잔뜩 긴장하고, 며칠전 가벼운 교통사고로 무릎 치료중이라서 몇번을 망설이다가 참가한 산행이었다.

다행히 곤돌라를 이용하여 향적봉에 올랐다가 동업령을 거쳐 안성탐방안내소로 하산하는 코스여서 안심이 되었지만 

 만일 다시 곤돌라를 타고 하산하면 셔틀버스를 타고 무주로 이동하여 다시 덕유산IC나 안성으로 이동하는 차편까지 사전에 알아놓고

 무뤂보호대를 여분으로 두개를 준비하고 배낭도 최소한으로 줄여 스틱에 의지하기로 하고 동행을 하였다.

 

 

덕이 많은 분들과 함께 한 덕분인지 비도 간간히 내릴뿐 등산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었으며

 향적봉에 올라 하늘이 새로 열린 듯한 아름다운 운무의 향연을 넋을 잃고 감상할수 있어 더할나위없이 행복한 산행이었다

 

 

 

<덕유산(德裕山) 개요>

 

덕유산(1,614m)1975, 오대산과 더불어 국내 10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주봉인 향적봉을 중심으로 1,300m안팎의 장쾌한 능선이 남서쪽으로 장장 30km를 달리고 있는 우리나라 삼대종주코스중의 하나다. 덕유산은 향적봉을 중심으로 한 북덕유와 삿갓봉, 서봉, 할미봉을 중심으로 한 남덕유로 나누어지고 있으며, 덕이 많은 너그러운 모산이라 해서 덕유산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덕유산은 겨울철에 고사목에 만발한 설화와 눈쌓인 덕유주능의 풍경, 봄철의 철쭉군락지와 여름철의 다양한 야생화와 무주 구천동의 시원한 계곡 가을철 단풍이 어우러져 사시사철 탐방객들이 줄을 지어 찾고 있는 명산중의 명산이다.

 

 

<무주리조트 스키장이 반겨준다>

 

신입사원 시절 난생처음 광릉 베어스타운에서 A자도 모르는 상태에서 스키를 처음으로 접하고 몇 번 험하게 굴러떨어지고 나서는 스키는 내가 할 운동은 아니다라고 단정지어버리고 있다가 아이들이 크면서 할 수 없이 다시 스키를 배웠던 무주리조트 스키장이다. 겨울철이면 하얀 눈보라를 일으키며 형형색색의 스키어들이 지그재그로 질주하던 설원이 연록색의 초원으로 변하여 우리를 조용히 마중하고 있으니 눈이 시리고 마음이 평화롭기 이를데 없다

 

 

 

 

 

 

 

<곤도라를 타고 오르다>

 

아래에서 올려다본 설천봉은 운무로 가득하고 언제 비를 퍼부어댈지 모를 먹구름이 잔뜩 끼어 있었다

 

 

 

 

 

 

 

 

 

 

<설천봉 샹제루>

 

움무가 잔뜩 끼어 회색빛으로 물든 이곳에 올라서니 겨울철 향적봉에서 내려와 곤도라를 탈려고 길게 늘어선 줄을 보고 깜짝 놀라던 때가 생각난다. 대부분 안성에서 출발하여 동업령을 거쳐 당일 코스로 하산하는 등산객들과 곤도라만 이용하여 올라왔다가 설경을 구경하고 내려가는 탐방객들이 서로 엉켜 인산인해를 이루고 추운 겨울날 발을 동동 구르며 기다리는 모습이라니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다. 카풀은 떠날 시간이 다 되어 가고 백련사로 하산하자니 구천동 계곡을 5km도 넘게 걸어 삼공리까지 가야하기 때문에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던 때가 생각난다. 오늘은 비예보가 있어서인지 한가하여 여유있게 박새꽃과 꽃쥐손이풀을 감상하며 정상에 올라선다.

 

 

 

 

 

 

 

 

 

 

<향적봉, 香積峰>

 

향적봉에 오르면 바로 하늘이다. 거침없이 내려다보이는 풍경에 가슴이 탁 트인다. 향적봉에서 보는 풍경은 남쪽이 가장 아름답다. 부드럽고 넉넉한 덕유산의 능선과 저 멀리 지리산의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덕유평전이 내려다보이는 중봉, 홀연히 솟은 무룡산, 그리고 남덕유산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능선이 덕유산 종주의 헛된 꿈을 갖게 한다. 덕유산 능선 너머로 지리산 능선이 수평으로 이어지는데, 흐린 날에는 신기루처럼 희미하게 잡힌다.

 

 

 

 

 

 

 

 

 

덕유산의 최고봉으로높이는 1,614m이며 남한에서 네 번째로 높은 산이다향적봉에 오르니 운무가 가득하더니 한줄기 세찬 바람이 불어오자 하늘이 새로 열린 듯 산아래 구름들이 알프스에 온것처럼 뭉게뭉게 피어오르고 남덕유까지 이어지는 중봉무룡산삿갓봉 등 덕유산의 준봉들과 적상산과 지리산기백산가야산의 준봉들이 장쾌하게 펼쳐지고 있었다정말 덕이 많은 분들과 함께 하는 산행이라서 몇 년에 한번 볼까말까 하는 환상적인 운무늬 항연이라는 절대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대피소 풍경>

 

두 개의 불그스런 팔각지붕이 눈에 들어오는 향적봉 대피소도 오늘은 운무의 향연에 초대된 것처럼 연록의 숲속에 조용히 자리잡고 있었으며, 올려다본 향적봉의 실루엣 풍경이 줄지어 늘어선 나무펜스와 푸른초원속에 점점이 눈에 들어오고 있었다. 겨울철에는 이곳에서 올려다보면 하얀설원위에 줄지어 늘어선 산객들의 모습이 렌즈에 가득한 포토포인트이기도 하다.

 

 

 

 

 

 

 

 

<중봉>

 

향적봉에서 1.3거리의 중봉(1,594m)은 향적봉과 함께 덕유산을 대표하는 봉우리로 중봉으로 가는길에는 살아천년 죽어천년 주목군락지와 일출포인트, 장쾌한 덕유주능의 겨울설경을 쵤영할 수 있는 명소중의 명소다. 중봉에서 동엽령까지는 150m 이상 표고차가 나고 갑자기 푹 꺼져버린 느낌이 들고 중봉 전망대에 서면 동엽령과 삿갓봉을 거쳐 남덕유로 이어진 덕유산 주릉의 드라마틱한 모습속에 깨알같이 멀어지는 산객들의 모습을 아스라히 바라볼수 있다.

 

 

 

 

 

 

 

 

 

 

 

 

 

 

 

 

 

 

 

 

 

 

 

 

 

 

 

 

 

 

<백암봉>

 

원추리와 비비추, 박새꽃과 조팝나무, 노루오줌풀과 철지난 꽃쥐손이풀을 감상하며 가끔 신풍령과 빼재 그리고 가야산까지 펼쳐진 운무쇼에 한눈을 팔다가 백암봉에 당도하니 일행들이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있었는데 어느 산객께서 젓가락을 들고 나에게 달려오더니 입에 장어 두어점을 넣어 주신다. 매번 사진찍어 주어 고맙다면서...ㅎㅎ... 장어의 기운이 손가락까지 갈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셔터를 더욱 잘 누를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고맙게 잘 먹었습니다.

 

 

 

 

 

 

 

 

 

 

 

 

 

 

 

 

 

 

 

 

 

 

 

 

 

 

 

 

 

 

<동엽령 同業嶺>

 

전라북도 무주군의 안성면 공정리에 소재한 고개로 공정리 통안에서 거창군 북상면 월상리로 넘어가는 재를 말한다. 지금은 양지방향으로 3단의 넓은 데크가 설치되어 있어 이곳을 찾는 등산객들의 쉼터로 활용되고 있다. 삼공리에서 영각사까지 종주를 할 때 이곳에서 아침을 먹고나면 따스한 햇살에 졸음이 밀려오고 했던 곳이다. 무룡산으로 이어지는 원추리 군락지를 배웅하고 월상리 산군속에 피어오르는 운해를 구경하고 물기를 잔뜩 머금은 기린초를 한컷 단아본다

 

한국지명총람에 의하면이 고개에서 동업령까지는 망봉(1,046m)을 지나고도 가파른 경사면을 지나가야 하므로 높고 멀어서 혼자는 못 가고 여럿이 모여야만 올라갈 수 있었다고 전한다조선지형도(장계)에서 동업령은 외따로 있는 높은 고개라서 인근에 마을이 표기되어 있지 않지만경상남도로 넘어가는 중요한 고갯길이라서 고개 이름과 도로가 기재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안성방향으로 내려서며 바라보는 아름다운 풍경이다.

 

 

<연록색 힐링숲과 작은폭포와 야생화들의 향연>

 

작은 물줄기가 합쳐져서 모여드는 계곡마다 우렁찬 폭포를 만들어내고, 비에 젖은 아름드리 나무들 사이로 진한 연록색으로 물든 나뭇잎들이 피토치드를 발산해 주어 코 끝에 맑은 숲향기를 배달해 준다. 고도가 낮아질수록 이따금씩 발 아래에는 뿌리 내린 땅의 PH 농도에 따라 각각 다른 보석처럼 찬란하게 빛나는 헛꽃의 대명사 산수국과 노란 물레나물이 반겨준다

 

 

 

 

 

 

 

 

 

 

 

 

 

 

 

 

 

 

 

 

 

 

 

 

 

 

 

 

 

 

<칠연폭포七淵瀑布>

 

안성탐방안내소를 항하여 내려가다가 아치형 다리가 있는 갈림길에서 약 300미터 정도 올라가면 왼쪽으로 기암괴석과 크고 작은 폭포가 연이어지고 소와 담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고 있는데 맨 위쪽에 칠연폭포가 나온다. 칠연폭포(七淵瀑布)는 일곱개의 폭포와 못이 연이어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오늘은 비가 내려 어두컴컴한 숲속에 우렁찬 폭포수가 장관을 이루고 있었으며 물방울이 흩날리고 있어 으스스한 분위기마져 감돈다. 칠연폭포 계곡 건너편에는 조선 말기 의병장 신명선(申明善)과 의병들이 일본군과 맞서 싸우다 전사하여 묻힌 칠연의 총과 젊은이들이 자연과 더불어 호연지기를 기를 수 있는전라북도 자연학습원이 자리하고 있다.

 

 

 

 

 

 

 

 

 

 

 

 

<문덕소>

 

 

 

 

 

.....세상은 문밖에 있다.....

 

 

아름다운 도전

정말 세상은 문밖에 있었습니다....

 

2016.7.2(토) 마운틴셰르파 이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