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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섬산행

대부도 구봉도 해솔길 트레킹

by 풍경감각 2016. 11. 19.

대부도 해솔길 1코스 구봉도 트레킹


♡일시 : 2016.11.19(토)~20)일)(1박2일)

 

<대부도 해솔길 개요>

 

대부도 해솔길은 총 7개 코스 74km로 해안선을 따라 대부도 전체를 둘러 볼 수 있으며,

코스별로 소나무길, 염전길, 석양길, 바닷길, 갯벌길, 갈대길, 포도밭길, 시골길 등 다양한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서해의 아름다운 바다와 갯벌을 체험하고 낭만과 추억의 명소로 개발하기 위해 인공적인 시설은 설치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길을 유지하는 트래킹 코스로 개발하여 2012년 1월부터 7월까지 안내체계를 구축하고 2012년 10월 25일 최종 개통하였다

 

또한 대부해솔길을 코스별로 걷다보면 볼거리와 지역 관광시설과도 만나게 되는데

1코스에는 개미허리 아치교와 낙조전망대 및 종현어촌체험관광마을의 볼거리와 체험을 할 수 있고,

2코스는 해안가 갯벌, 3코스에는 아일랜드리조트코리아 골프장과 선재대교를 볼 수 있다.

 4코스는 쪽박섬, 유리섬 박물관, 베르아델승마클럽을 만나 볼 수 있고,

 5코스에는 동주염전과 대부도 펜션타운을, 6코스에는 선감어촌체험마을과 선감유원지, 누에섬 등대 전망대,

7코스는 안산어촌민속박물관, 탄도항, 대송단지내 바다향기 테마파크를 만나 관광체험을 할 수 있다

 

<대부도 해솔길 안내도>

 

 

안산과 시흥을경유하여 조력발전소가 있는 시화방조제를 지나면 대부도로 진입할수가 있다

시화방조제는 경기도 시흥시 오이도와 안산시 대부동  방아머리를 잇는 방조제로 길이 11.2 km이며

농어촌진흥공사가 대단위 간척종합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1987년 6월부터 1994년 2월까지 6년 반에 걸친공사 끝에 완공했다

양쪽 해안가로는 낚시꾼들이 가득하고 자전거와 보행자 전용도로는 바이크 라이더와 마라토너들이 시원하게 런닝을 줄길수 있는곳이다

 

 

 

대부도 해솔길 1코스에서 바라본 구봉도의 아침풍경이다

시화방조제 방향이 붉게 물들기 시작하더니 금새 날이 밝아진다

 

 

 

선재도와 영흥도 방향에서 바닷바람이 살살 불어와 최근에 구입한 'B엣지다운 오리지널 자켓'을 꺼내 입었더니 정말 따뜻하다

도심형 출퇴근용으로 구입한 자켓으로 고어텍스 소재로 가볍고 색깔도 맘에 들어 자주 애용할것 같다

 

 

 

일발백중 스나이퍼형 복장으로 변신하였네요...ㅎㅎ

 

 

 

영흥화력발전소 송전탑을 배경으로 서해로 저물어가는 낙조 풍경이 멋진 곳인데 오늘은 날이 흐려 조망이 별로다

지난 봄에 선재도를 지나 영흥도에서 낚싯배를 타고 풍도에 야생화 탐방을 다녀왔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해솔길 1코스 탐방>

 

9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졌다는 구봉도가 대부해솔길 1코스인데 대략적인 코스개요는 아래와 같다.

구봉도 입구 펜션단지에서 구봉도를 가로지르는 산행 코스는 비교적 수월하고 약 400분 정도면 천영물약수터를 거쳐 구봉도와 꼬깔섬이 이어지는 개미허리에 도착할수 있다.

 개미허리는 이름처럼 좁은 길인데 썰물 때는 육지로 이어지지만 밀물 때는 물이 들어와서 섬이 되는 곳이다. 이곳에는 데크가 설치되어 안전하게 지나갈수 있다.

개미허리에서 1코스 반환점인 낙조전망대까지는 약 500미터 거리로 지척고 바다 위로 데크가 설치되어 바닷길을 걷는 느낌으로 낙조전망대에 다다를수 있다. 

낙조전망대에는 서해안의 아름다운 낙조와 햇빛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서 있으나 지금은 공사중으로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다

 

 

 

대부 해솔길 입구 안내문이다

 

 

 

구봉도 해안길로 가기전에 설치된 조각품이다

 

 

 

등산로에서 오른쪽으로 약 100여미터 내려가면 천영약수터라고 불리는 구봉약수터가 나온다

아침바다가 싱그럽고 조개를 캐러 가는 어부의 뒷모습이 정겹다

 

 

 

 

 

 

 

데크를 다시 올라와 직진하면 개미허리 다리 방향이고 왼쪽으로 내려가면 구봉할매 바위쪽 바닷가 시멘트길로 연결이 된다

 

 

 

 

주황색 대부해솔길 리본이 인상적이다

 

 

 

 

 

이곳에서는 남쪽으로 대부도에서 이어지는 선재도와 영흥도, 서쪽으로는 무의도, 북쪽으로는 팔미도와 송도경제자유구역,

인천대교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오늘은 날이 흐릿하여 가물가물하다

 

 

 

개미허리다리를 지나면 "떠오르는 태양" 또는 "석양을 가슴에 담다" 라는 뜻을 품은 꼬깔섬 낙조전망대에서

 영흥대교와 선재도 등을 조망할수 있는데 안타깝게도 지금은 공사중이어서 출입을 할수가 없다

 

 

 

<구봉도 낙조전망대 자료사진>

 

2012년 6월 준공되어 서해낙조의 명소로 자리잡았으나 보수공사중이다

 

 

 

더 이상 진행하지 못하고 왼쪽바닷가로 내려가서 새롭게 설치된 빨간등대를 배경으로 사진을 담아봅니다

방아머리 선착장에서 출발한 여객선이 좌초된 사고가 발생하여 새롭게 설치된 항로표시등이라고 한다

 

 

 

 

멀리 영흥도 화력발전소 연기가 보이고 서해누리호가 유유히 흘러갑니다

 

 

 

바닷물이 빠져 나가자 이곳저곳에서 굴을 따는 모습이 보입니다

 

 

 

 

 

 

 

 

 

개미허리 다리를 아래에서 올려다 본 모습입니다

밀물때는 바닷길을 걸어서 갈수가 없지요

 

 

 

 

 

이곳은 코끼리 열차를 타는곳입니다

 

 

 

 

 

바닷가에 일을 나갈나 배를 끌어올리거나 해산물을 옮기는 곳입니다

 

 

 

종현어촌체험마을로 향하는 길에 한무리의 바이크 매니아들이 달려갑니다

아마도 시원하게 뚫린 시화호방조제길을 라이딩하지 않을까 싶네요

 

 

 

<애틋한 전설을 간직한 구봉이 선돌 조망터(할매바위와 할아배바위)>

 

 

구봉도 해안선을 따라 걷다 보면 두 개의 큰 바위가 있다

이를 일컬어 구봉이 선돌이라 하는데 작은 바위는 할머니, 큰 바위는 할아버지 같다 하여 할매바위, 할아배바위라 한다.

 전설에 의하면 배타고 고기잡이를 떠났던 할아배를 기다리던 할매는 기다림에 지쳐서 비스듬한 바위가 되었고

 

몇년 후 할아배가 무사귀환하여 바위가 되어버린 할매가 가여워 함께 바위가 되었다고 전한다.

 

 

 

 

선돌 또는 큰 바위는 할아비바위, 작은 바위는 할미바위로 알려진 구봉도의 명물이지요

안면도 꽃지해수욕장의 ‘할아비바위 할미바위’만큼 크거나 그럴듯한 전설은 없지만

 그런대로 말없이 장승처럼 자리를 지키며 석양을 담는 진사들이 많이 찾는곳이다

 

 

 

 

 

 

종현어촌마을을 왕복하는 코끼리 열차가 지나갑니다

 

 

 

당신의 뱃살은 안녕하십니까?

누구나 한번쯤 10살쯤 낮추어 통과해 볼려고 노력해 보는 곳이지요...ㅎㅎ

 

 

 

<종현어촌갯벌체험마을과 유래>

어촌체험관광 안내소가 있는 종현동에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다.

조선시대 인조가 이괄의 난을 피해 한 마을에 들러 잠시 쉬던 중 신하에게 앞에 보이는 우거진 숲 속에 우물이 있을 것 같으니

 물을 찾아 보라고 손으로 숲속을 가리켰다.

신하가 황급히 그곳에 들어가 찾아보니 정말로 우물이 있었고, 신하는 통에 물을 가득 채워 왕에게 바쳤다고 한다.

 마침 갈증을 느끼고 있던 왕은 시원한 샘물을 들이켰고, 가뭄에도 물이 마르지 않는 신비한 샘물 맛에 감탄했다.

 얼마 후 이 우물은 ‘왕지정’이라 불리기 시작했으며, 쇠로 만든 종을 하사받았다고 전한다.

그때부터 마을 이름이 종현동이라 불렸다고 한다.

 

 

 

 

 

갯벌 체험을 위한 호미와 장화가 즐비하지만 날씨가 추워져서 한가합니다

 

 

 

 구봉도 낙조대 전망대가 공사중이라는 안내 플랜카드입니다

 

 

 

안산 대부도 굴 축제 현장입니다

작은 어촌마을답게 조촐한 축제가 열리고 있었으며 이곳에서 딴 굴맛은 짭쪼롭하고 시원하더군요

 

 

 

 

 

 

 

대부도 해솔길 입구에 있는 소나무숲 캠핑장 근처에 있는 풍력발전기입니다

 

 

 

 

<구봉도 숙소와 먹거리>

 

구봉도 숙소는 입구와 바닷가에 팬션이 몇군데 있으며 썬리치와 푸른섬 팬션은 전망이 좋아 많이 찾지만 시설이 오래된 편입니다

대부도 안쪽으로 들어가면 새롭게 팬션촌이 형성되어 가족단위와 또는 친구들끼리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지요

 

 

 

대부도 먹거리는 바지락칼국수가 대표적이며 양이 많아 여럿이 갈 경우는 -1을 주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해물파전도 곁들여 먹을수 있으며 철따라 올라오는 조개와 대하, 꽃게 등을 맛볼수 있으며 이곳에서 직접 잡은 낙지로 만든 연포탕이 특히 시원하더군요

 

 

 

초등학교 친구들과 다시 찾은 대부도 구봉도 해솔길...

낙조대 전망대가 공사중이라서 서해를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담을수 없었지만

큰 부담없이 한바퀴 돌아올수 있는 길이었습니다

 

시화방조제로 연결되어 육지가 되어버린 대부도...

이제는 차를 몰고 선재대교와 선재도,영흥대교를 건너 영흥도까지도 갈수 있는 곳이 되었지요

 

봄이면 노루귀와 중의무릇을 마중하러 구봉도와 영흥도를 찾고

방아머리선착장에서 바람꽃과 풍도대극을 만나러 풍도를 찾아 나설수 있는곳...

그리고 탄도항의 멋진 낙조를 앵글에 담으러 떠날수 있는곳...

 

내년 봄에나 다시 찾아올 대부도를 빠져나오니 추억의 동춘서커스장이라는 천막이 눈에 띄더군요

 

2016.11.20. 마운틴셰르파 이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