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등산/섬산행

진도 첨찰산을 찾아서...

by 풍경감각 2018. 5. 19.

[섬&산 50선〕진도 첨찰산을 찾아서...

 

♡ 일시 : 2018.5.18(금)~5.19(토) 무박2일

♡ 코스 : 신비의 바닷길~쌍계사~첨찰산~아리랑비~운림산방~진도타워

♡ 누구랑 : BAC(Blackyak Alpine Club) 클린도전단 45명과 함께...

 

진도(珍島)는 제주도, 거제도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3번째 큰 섬으로, 고려시대 삼별초의 거점지로 격전을 치뤘고,

 정유재란때 이순신 장군이 울돌목의 거센 물살을 이용하여 13척의 배로 133척의 왜선을 격파한 명랑대첩을 거둔 항쟁의 섬이다.

 

또한 진도는 전통문화가 잘 보존되어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4종(강강술래, 남도들놀이, 다시래기, 씻김굿)과

도지정 무형문화재 5종(진도북놀이, 진도만가, 남도잡가, 소포골 군농악, 조도 닻배놀이)이 남아있는 아름다운 섬이다. 

 

한때는 유배지였지만 오히려 유배문화가 뿌리를 내렸고, 소치 허련 선생의 운림산방처럼 학문과 문화가 발전한 계기가 되기도 했다.

 

 진도 아리랑과 진돗개(천연기념물 53호), 신비의 바닷길과 삼별초 항몽유적지, 세방낙조, 홍주, 울금, 구기자 등이 유명하고

 178개 섬이 새때처럼 펼쳐진 아름다운 조도와 관매도 등이 있으며 세월호 바닷길이 연결된 팽목항이 있는 곳이다.

 

BAC(Blackyak Alpine Club)클린도전단이 무박으로 진도 첨찰산을 찾아 클린활동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한국판 ‘모세의 기적’이라고 부르는 진도 ‘신비의 바닷길’은 '국가지정 명승 제9호'로 지정되어 있다

진도 신비의 바닷길은 고군면 회동리(回洞里)와 의신면 모도리 사이의 약2.8km가 조수간만의 차이로 수심이 낮아져

바닷길이 드러나고 약40여m폭으로 똑같은 너비의 바닷길이 만들어진다는데 그 신비로움을 더하고 있다.

 

 

 

 

 

 

해마다 이밈때쯤이면 국내외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는데 올해는 5/16일부터 5/19일까지 4일간 제40회 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이곳 진도 신비의 바닷길은 1971년부터 1975년 주한 프랑스 대사인 ‘피에르 랑디’씨가 동물에 관심이 많아 진돗개를 연구하기 위해 수시로 진도를 방문하다가 우연히 회동리와 모도리 사이 바다가 갈라지는 현상을 발견하고 프랑스 신문에 소개하면서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매년 이 현상을 보기 위해 국내외 관광객 100만여명이 몰려와 바닷길이 완전히 드러나는 약 1시간 정도의 기적을 구경하고 간다.

전세계적으로 일시적인 현상으로 생긴 기적의 바닷길을 보기 위해 가장 많은 인파가 모여든다고 하니 놀랄일이다

진도에서는 이날 국내외 관광객들을 맞아 진도고유의 민속예술인 강강술래, 씻김굿, 들놀이, 다시래기 등 국가적인 무형문화재와

 진도만가, 북놀이 등 전라남도 지정 무형문화재를 선보이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는 실미도, 제부도, 웅도, 무창포, 하섬(변산반도), 서건도, 우도(고흥), 소매물도, 등섬 등 20여곳에서 이런 현상이 일어나며

가장 물이 많이 빠지는 날은 백중사리(7월보름)인데 진도는 2월보름에서 3월 초하루 사리때가 많이 빠져 영등(靈登)사리라고 하며

 회동마을에는 뽕할머니와 호랑이에 얽힌 전설이 전해내려 오고 있다.

 

 

 

쌍계사는 대한 불교 조계종 제22교구 본사 대흥사의 말사로 857년 (신라문성왕 19)에 도선국사가 창건했으며

 절 양쪽으로 계곡이 흐른다고 하여 쌍계사라 불렀고 진도에서 가장 큰 사찰이다

 

 

 

이곳 주차장 공터에서 체조도 하고 클린봉투도 배포하면서 쌍계사에 들러 경내를 한바퀴 돌아보고 첨찰산 등산로로 접어든다

 

 

 

 

 

 

 

 

 

쌍계사 주변에는 천연기념물 제107호인 상록수림이 있는데 동백나무, 후박나무, 참가시나무, 감탕나부, 종가시나무, 상달나무, 차나무, 광나무,붉가시나무 등의 상록활엽수와 마삭줄, 멀꿀 같은 상록성 덩굴식물이 50여종이나 자라고 있다

 

 

 

 

 

 

 

첨찰산(뾰족할尖 살필察 뫼山, 485m) 정상에는 자연적인 바위위에 봉화대를 만들어 놓아 봉화산으로 불린다

오늘은 안개가 자욱하고 바람이 세차게 불어 순서대로 인증을 하고 기상대 방향은 포기하고 아리랑비쪽으로 하산을 한다 

 

 

 

 

 

 

 

첨찰산 등산로 주변은 의외로 깨끗하고 입구와 출구쪽에 쓰레기들이 있어 빠짐옶이 청소를 하고 하산을 한다

 

 

 

1995년 8월15일에 건립되었다는 '진도아리랑비'에서 클린도전단 인증을 한다

 

 

 

 

 

한국 남종화의 본거지 '운림산방(雲林山房)'은 국가지정 명승 제80호로 지정되어 있다

첨찰산 주변의 수 많은 봉우리가 어우러진 깊은 산골에 아침저녁으로 피어오르는 안개가

 구름숲을 이룬 모습을 보고 ‘운림산방’이라고 이름 지었다고 한다.

 

 

 

1982년 소치 선생의 손자 남농 허건 선생이 복원하였고 영화 '스캔들 조선남여상열지사'가 촬영된곳이기도 하다

 

 

 

 

 

 

 

'운림산방'에는 소치선생이 기거하시던 가옥과  그림을 그리던 화실, 영정을 모신 영정실이 있으며

한면의 길이가 35m인 연지에는 수련과 소치선생이 심은 백일홍 한그루가 있다

 

 

 

'운림산방'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일가직계 5대의 화맥이 200년 동안 이어져 온 곳으로

 조선후기 남화의 거봉 소치 허유(허련)선생(1808~1893)의 화실로 소허암(小許庵) 또는 운림각(雲林閣)이라고도 부른다.

 

 

 

 

 

 

 

 

 

운림산방 소치 선생 기념관 앞에서 휴식을 취하며 시,서,화의 예술적 감각을 느껴본다

 

 

 

 

 

블랙야크 클린도전단 진행 셰르파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다

 

 

 

4대에 걸쳐 5인의 화가를 배출한 운림산방은 초대 소치 허련, 2대 미산 허형, 3대 남농 허건, 임인 허림 형제 그리고 4대 임전 허문이 그 찬란한 남화의 화맥을 이어가고 있다. 5대 허준, 허재, 허진, 허청규, 허근 등이 있으며 의재 허백련이 미산에게 처음으로 그림을 익힌 곳이다.

 

 

 

 

 

진도 전통문화관에서 담아온 진돗개 사진과 전통풍물이다

 

 

 

 

 

 

진도대교를 건너 진도로 들어오면 바로 좌측에 녹진국민관광지의 공원이 있는데 이곳에 세워진 진도타워(지상 7층 60m) 모습이다

 

 

115m의 망금산 일대를 녹진국민관광공원으로 꾸며 정상에서 진도대교와 다도해의 섬들을 조망할수 있는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또 망금산에는 명량대첩 당시 토성을 쌓아 부녀자들을 남장시켜 산봉우리를 돌면서 큰 소리로 강강술래를 부르던 강강술래터가 남아 있다

 

 

 

 

 

 

 

 

 

 

'울돌목'은 바다라기보다 홍수진 강물이 세차게 흐를듯이 빠르고 물살이 용솟음까지 친다.

충무공의 3대 해전(한산도대첩, 노량대첩, 명량대첩)중의 하나인 명량대첩지로 잘 알려진 서해의 길목으로

해남과 진도간의 좁은 해협으로 294m내외의 물길은 동양최대의 유속인 11노트 조수가 흐르고

 젊은사내가 소리치는것처럼 물소리가 크며 거품이 일고 용솟음 쳐서 배가 거스르기 힘든곳이다.

 

 

 

1597년 1월 삼도수군통제사 이순신은 모함을 받아 하옥되고 원균이 그 후임이 되었으나

 7월의 한산도 칠천량 해전에서 적의 기습을 받아 전멸하였고 겨우 12척만 도망갔다. 

 이에 다시 이순신장군이 삼도수군통제사로 임명되어 남은 13척(전선 13척, 정탐선 32척)으로

바로 이곳 울돌목 명량해전에서 133척의 왜선을 격파하고 대승을 거두어 제해권을 장악하였다

 

 

 

 

 

사람향기 그리운 날에는

무언의 대화에도...

서투른 손짓에도...

방긋하는 미소에도...

섬을 사랑하는 클린활동이 더욱 아름답게 다가옵니다

 

 

 

 

 

 

 

 

 

보배로운 섬 진도...

 

신비의 바닷길과 뽕할머니 그리고 회동리(回洞里) 전설...

천년고찰 쌍계사와 천연기념물 상록수림...

첨찰산의 봉수대와 안개...

소치 허련선생과 운림산방...

울돌목과 명량대첩 그리고 진도타워...

 

만차의 기쁨을 떡과 음료수와 선물로 축하하면서

첨찰산 클린도전단 활동을 무박으로 멋지게 마무리 하고 돌아왔네요

 

아름다운 동행...

 

진도 섬산행과 진도 문화기행에 수고많이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