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말라야 안나푸르나 ABC 트레킹 6일차 이야기]
♥ 주요일정 : 희말라야롯지 ~도반~ 시누와 ~ 촘롱
오늘은 돌계단이 엄청 많고 가파른 하산길이다. 옆지기 무릎보호대를 착용시키고 나는 스틱에 의지하여 카메라 사진을 찍으며 천천히 하산을 시작한다. 시누와 롯지에 점심시간까지만 맞추기로 하고 모두 자유하산이다. 뱀부 근처 숲속에서 운좋게도 원숭이를 만나 한참을 구경하고 대나무숲 지역을 빠져나와 시누와로 향한다.
세계 각국의 많은 트레커들이 올라오고 나마스테를 연신 외치며 진귀한 장면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 카메라 셔터를 눌러댄다. 길가에 널린 도마뱀들을 따라 다니다가 시누와에서 라면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휴식을 취한다. 바로 건너편에 보이는 촘롱까지 하산을 해야 하지만 무지막지한 내리막길과 작은다리를 건너면 또 올라가야 한다.
정말 시나브로 롯지 풍경도 감상하면서 말 그대로 노닥거리면서 촘롱에 도착을 한다. 일행들이 피자를 먹으러 가자고 했지만 HOT SHOWER가 그립고 마음이 푹 놓여서 로컬 캔맥주를 7달러를 주고 사다가 방에서 마시니 기가 막히게 시원하다
오늘 저녁은 염소 수육과 닭볶음탕....
정말 한국보다 맛있게 비빔밥, 짜장밥, 카레밥, 수제비, 비빔국수, 라면 등등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준 쿡 셰르파와 직원들에게 무한감사를 드리고 싶다. 반찬 하나하나가 모두다 따봉이다
그 동안 안전산행을 위해 노심초사하셨을 유라시아트랙 서기석대표님이 맥주를 사주셔서 다 함께 건배를 하고 희말라야에서 마지막밤을 하늘과 달과 별 그리고 설산들을 바라보면서 보낸다.
늦은 시간까지 2층 툇마루에 앉아 일행들과 담소를 나누면서 식은 피자였지만 나를 위해 챙겨놓은 정성에 감동받고 맥주 한잔에 기어코 산중에서 피자맛을 보고야 말았다...ㅎㅎ
안나푸르나여! 시린 눈과 설레는 가슴을 도대체 어쩌란 말이냐?.....
2019.10.16.(수) 풍경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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