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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조선왕릉탐방

조선시대 왕릉 탐방기 03 (동구릉 편)

by 풍경감각 2020. 11. 3.

조선시대 왕릉 탐방기 03 (동구릉 편)

왕의 곁으로 가다....
신들의 정원....
유네스코 세계유산....

구리시 감암산 자락의 동구릉은 ‘동쪽에 있는 아홉 기의 능’ 이라는 뜻으로 조선 왕실 최대규모의 왕릉군입니다

1408년 조선을 건국한 태조의 건원릉이 처음 조성되었으며 문종의 현릉, 선조의 목릉, 현종의 숭능, 장렬왕후의 휘릉, 단의왕후의 혜릉, 영조의 원릉, 헌종의 경릉이 있다. 능이 조성될때마다 동오릉, 동칠릉 등으로 불리다가 추존 문조의 수릉이 옮겨지면서 지금의 동구릉이 되었지요

제법 짙어가는 추색을 배경으로 재실에서 전주이씨 대동종약원 제군들이 원릉(영조와 정순왕후 김씨) 기신제향을 준비하는 모습을 구경하고 추천 관람 코스대로 천천히 탐방을 하였습니다

수릉(추존 문조와 신정왕후)~ 현릉(제5대 문종과 현덕왕후)~ 건원릉(제1대 태조)~ 목릉(제14대 선조와 첫번째 의인왕후, 두번째 인목왕후)~ 휘릉(제16대 인조의 두번째 부인 장렬왕후)~ 원릉(제21대 영조와 두번째 부인 정순왕후)~ 숲길~ 경릉(제24대 헌종과 첫번째 효현왕후, 두번째 효정왕후)~ 양묘원숲길~ 혜릉(제20대 경종의 첫번째 부인 단의왕후)~ 숭능(제18대 현종과 명성왕후7)~ 연지까지 꽤나 걸었네요

짧은시간에 아홉기의 왕릉을 탐방하기에는 버거웠지만 어느 하나도 훼손되거나 인멸되지 않고 모두 제자리에 완전하게 보존되고 있는 문화유산을 가을 단풍길을 걸으며 가까이에서 탐방할수 있어 큰 행운이었습니다

역사는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요?'

대부분 묘호와 능호가 달라 햇갈리고 금천교를 지나 홍살문을 통과하면 신로와 어로를 따라 정자각이 있고 수복방과 비각이 있고 높은 언덕에 곡장으로 둘러싸인 능침과 혼유석, 문석인과 무석인, 석양과 석마, 석호가 서 있고 망주석과 장명등이 있는 왕릉은 비슷비슷하지요.

그러나 가까이 가면 갈수록 거기에 묻혀 있는 역사가 있고 오히려 아름다움보다 마치 지금까지도 잠들지 못한 치열한 권력투쟁의 마당이라는 것을 알게되면 발품이 아깝지 않을것입니다

2020.10.27. 풍경소리

 

건원릉 홍살문.....

재실....

원릉(영조와 정순왕후김씨) 기신제향 준비.....

가까이 접근이 가능한 인목왕후 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