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릉 탐방기 4 (남양주 광릉편)
왕의 곁으로 가다....
신들의 정원....
유네스코 세계유산....
광릉은 조선 7대 왕 세조와 정희왕후 윤씨의 능으로 ‘동원이강릉’이며 재실 옆에 유일하게 ‘하마비’가 조성되었고 ‘정이품송 후계목’이 자라고 있지요.
세조는 1417년 세종의 둘째 아들로 태어나 수양대군으로 책봉되었고 단종이 12살 어린나이에 왕위에 오르자 계유정란을 일으켜 1455년 왕위에 오른후 1468년 세자 예종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52세의 나이로 이곳 광릉에 묻히게 됩니다.
정희왕후는 세조사이에 2남(추존 덕종, 예종)1녀(의숙공주)를 낳고 1469년 예종이 돌아가고 성종이 어린나이에 즉위하자 조선 최초로 수렴청정을 하다가 1483년에 온양 행궁에서 세상을 떠납니다
세조는 어린조카로부터 왕위를 찬탈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오늘날의 광릉숲을 있게 한 역할을 한 왕이지요. 세조는 죽기 직전 ‘내가 죽으면 속히 썩어야 하니 석실과 석곽을 사용하지 말 것이며 병풍석을 세우지 말라’고 했고 이 일대를 왕실숲으로 지정해서 철저하게 관리되었고 지난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면서 현재 국립수목원이 자리잡고 있는 커다란 자연유산이 되었습니다
매년 봄이면 개인적으로 ‘광릉요강꽃’과 ‘복주머니난’을 만나러 다녀오곤 합니다
세조는 후반기에 불교에 귀의하여 지금의 탑골공원에 1465년에 ‘원각사’를 창건하지만 훗날 연산군이 연방원이라는 흥청망청 기생집으로 만들어 버려 지금 남아 있는것은 유리상자 속의 원각사지10층석탑뿐이지요. 세조도, 단종도, 원각사도 모두 사라져버린 지금 광릉숲만이 지나간 치열한 역사를 간직하고 오늘과 내일을 이야기하고 있는듯 낙엽이 뒹굴고 가을바람만 스산하게 불어오더군요
광릉을 탐방하고 국립수목원에도 들러보고 봉선사를 왕복하는 숲길을 산책하면서 나무의자에 앉아 크낙새 울음소리를 상상하면서 차한잔의 여유를 즐겨보는것도 괜찮더군요
2020.11월초 어느날 풍경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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